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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맺힌 눈물... 믿음장로교회, 이튼타운 요양원에 닿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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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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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저지 믿음장로교회(박상훈 목사)가 12월 9일 이튼타운 은빛요양원을 찾아 성탄 위문 공연을 펼쳤다. 에바다 선교단의 북공연과 부채춤, 성악가들의 독창이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 어르신들까지 함께해 연말의 외로움을 달래고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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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장로교회
 공연팀이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성탄의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익숙한 선율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었다.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울려 퍼지자 휠체어에 앉은 노인의 눈가에 물기가 맺혔다. 12월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전해진 것은 단순한 노래가 아닌, 누군가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따뜻한 위로였다.

 

뉴저지 믿음장로교회(담임목사 박상훈)가 성탄 시즌을 앞둔 지난 12월 9일 오후 2시, 이튼타운에 위치한 은빛요양원을 찾았다. 이날 방문은 연말이면 더욱 짙어지는 요양원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교회 담장을 넘어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기독교적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한인 노인들뿐만 아니라 요양원에 거주하는 타민족 어르신들도 자리를 가득 메워,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소통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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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마음 두드린 북소리와 선율

 

공연의 포문은 에바다 선교단이 열었다. 이들의 웅장한 북공연은 정적인 요양원 공기를 단숨에 바꾸어 놓으며 어르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상훈 목사는 앞선 인사말에서 "연말을 맞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오늘만큼은 즐거운 시간을 갖고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짧지만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설교나 훈계가 아닌, 곁을 내어주는 이웃으로서의 접근이었다.

 

이어지는 순서는 소프라노 이준희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일부 어르신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종교적 색채를 넘어 고령의 이민자들이 공유하는 정서를 건드린 것이다.

 

테너 우상용이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마이 웨이(My Way)'를 열창할 때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어르신들은 손을 흔들고 함께 노래하며 지나온 삶을 회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통의 멋과 신앙의 고백이 어우러진 피날레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해졌다. 찬양에 맞춘 율동과 화려한 의상의 전통 부채춤 공연이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국 전통의 색과 선은 요양원의 무채색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좋으신 하나님'을 전체가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공연단과 어르신들이 하나 되어 부른 합창 뒤에는 박상훈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종료됐다.

 

이날 믿음장로교회의 방문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거창한 행사 없이도, 진심이 담긴 만남이 어떻게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지를 증명한 시간이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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