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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탄 컨퍼런스 “설교시간과 비행기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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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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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시간에 정답이 있을까? Desiring God에 소개된 퓨리탄 컨퍼런스에서 존 파이퍼 목사, 조엘 비키 퓨리탄개혁신학대학 총장, 케빈 드영 RTS교수, 신클레어 퍼거슨 퓨리탄개혁신학대학 교수 등이 패널토의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을 풀어냈다.


처음엔 50~55분씩 길게 늘어놓던 설교가 이제는 40~45분으로 줄었다고 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나아져야 하니까, 아마 거꾸로 가야 맞는 걸지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결국 중요한 건 시간보다 회중을 아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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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회중들.(AI 생성사진)
 

설교 시간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봤다. 짧은 설교를 익숙해 한 남성들이 모인 곳에선 일부러 길게 끌어가며 도전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전통적으로 간결한 메시지가 어울리는 날엔 20분으로 압축했다. “짧을 때 오히려 힘이 세질 수 있어요. 덜 하려다 보니 더 날카롭게 찌른달까.” 긴 설교가 ‘좋은 설교’라는 핑계가 되지 않도록, 쓸데없는 비행은 피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행기로 치면 착륙 직전에 다시 하늘로 뜨는 꼴은 피하고 싶다고.

 

“설교가 길어도 사람들이 시계를 안 본다면 그건 성공한 거예요.” 회중이 영적으로 배고프고 잘 가르쳐진 상태라면 50분도 금세 지나간다고 했다. 반면, 25분인데도 졸음이 쏟아진다면 문제는 길이가 아니라 내용일 터. “긴 설교를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더 길어졌다”는 옛말이 떠오른다고 웃으며, 결국 좋은 설교는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핵심을 찌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55분 동안 청중을 붙잡되 마지막 15분이 지루하지 않으려면 연습과 재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설교를 비행기에 비유하며 재밌는 이야기를 꺼냈다. 착륙을 코앞에 두고 다시 날아오르는 설교는 최악이라고. “사람들은 착륙 타이밍을 알아요. 그걸 놓치면 실망이 커지죠.” 젊은 목사들에게는 텍스트를 잘 보여주되, 회중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이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설교는 시간 싸움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여정이다. 25분이든 50분이든, 결국엔 듣는 이들이 “아, 잘 들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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