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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신앙도서 독후감 심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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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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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신앙도서 독후감 심사결과 발표

세기언 주최 독후감 공모에서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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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이영선 목사)가 주최하는 제9회 신앙도서독후감 공모에서 수상자들이 결정되었다. 심사결과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이 수상자들로 선정되어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목) 미주복음방송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 조진석(목사, 주의길교회, CA), 임보라(사모, 북가주새누리교회, CA), 윤주미(성도, 베델교회, CA), △장려상 양유나(집사, 생수의강선교교회, CA), 임지영(집사, 얼바인주교회, CA), 임은아(집사, 임마누엘장로교회), 구계자(사모, 뉴욕광염교회, NY), 한미란(집사, 가스펠교회).

 

금년 제9회 독후감 공모에는 총 29편이 최종심에 올랐는데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심사를 맡은 백승철 목사(시인, 문학평론가. 에피포도예술과문학 대표)는 “한국에서 응모한 작품과 미완성 독후감 한 편이 제외되어 27편이 수상작을 겨루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목) 오전 10시 30분 미주복음방송에서 열리며 시상식에 관한 문의는 이성자 전도사(세기언 부회장 겸 서기)에게 연락하면 된다. 연락처 (213)663-4340.

 

다음은 백승철 목사의 심사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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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6권의 추천도서가 선정되었다. 아쉽게도 한편으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19명이 응모한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 1명이 응모한 ‘특별한 부름 특별한 아픔(하재성, 생명의 말씀사)’ 3명이 응모한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정한욱, 깊은문고)’ 3명이 응모한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손성찬, 두란노)’ 그리고 3명이 ‘새와 백합에게 배우라(쇠얀 키르케로르, 오석환 외 2인 역, 카리스 아카데미)’를 읽고 응모했다. 

 

6권 추천도서 중 한 권은 단 한명도 독후감 공모에 참여자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탕부 하나님’을 읽은 응모자의 수상작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으며 수상작품을 선정하는데 배나 힘겨운 심사가 까탈스러워졌다. 

 

긍정적인 측면은 응모된 작품들이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신앙도서독후감 공모가 회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질과 독후감 형식에 맞는 작품들이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제9회 수상작은 최우상이 없는 우수 세 작품, 장려 다섯 작품을 선정한다. 

 

[우수상]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를 읽고 응모한 윤주미(성도 베델교회)는 자신의 문제의식으로부터 그 문제를 읽은 책을 통해 해결해 가는 양식으로 글을 이끌었다. 책의 내용을 핵심 정리하고 해석과 적용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삶의 적용 실례가 구체화 되지 않은 것이 약점이었다.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정한욱, 깊은문고)’를 읽고 응모한 임보라(사모 북가주새누리교회 )는 글을 읽게 된 동기로부터 시작해서 책 내용을 저자의 관점에서 분석해 내는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러나 예리한 이성적 시각이 섬세하다 보니 실제적으로 분석한 자료들을 삶에 적용하는 부분이 약화되었다.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을 읽고 응모한 조진석(목사, 주의길교회, CA)은 목회자이다. 목회자 시선으로 핵심을 찾아내는 관찰력과 풀어가는 연결성이 글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티눈처럼 적용의 실제적 고민이 흔들렸다. 

 

[장려상]

 

‘사랑하느라 힘든 당신에게(손성찬, 두란노)’를 읽은 양유나(집사 생수의강선교교회)는 독후감의 제목을 ‘시소’로 붙인 것이 신선하다. 양유나의 문장력은 문학적 정서와 감각이 스며있다. 글을 이끌어가는 힘도 있다. 그러나 삶의 간증 분량이 작품의 반을 차지한 관계로 책의 내용과 삶의 연광성 문제가 쇠퇴하였다. 하지만 앞으로 전진 한다면 문학가로서 기질이 보인다.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을 읽은 임지영(집사, 얼바인주교회, CA)은 문장의 구조가 특이하다. 객관적 시각으로 인간의 존재론적인 측면을 다루면서 삶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다만 중간부터 주어가 ‘우리’로 바뀌다 보니 흐름이 분산되었다.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을 읽은 임은아(집사 임마누엘장로교회, 산호세)는 문제제기로부터 그 문제를 책을 통해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경험이 늘어지다 보니 책 내용과의 접촉점이 어긋나 결론에서 문제가 풀어지는 장면이 선명하지 않았다.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을 읽은 구계자(사모, 뉴욕광염교회)는 전형적인 독후감 쓰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책 내용분석 요약, 적용, 결론에 이르기 까지 흐름을 잘 맞추고 있다. 그러나 객관화 된 적용으로 인해 나의 이야기가 안개처럼 흐릿해 졌다. 

 

‘탕부 하나님(팀 켈러, 두란노)’을 읽은 한미라(집사, 가스펠교회, CA)는 도입부를 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글의 명료성, 신축성이 느껴져 독자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접근 방식의 기대가 글이 전개되면서 책 내용 요약이 명료하지 않아 적용의 구체화가 약화되었다.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여전히 독후감 형식에 맞지 않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책 내용을 단순히 요약한다든지, 서평, 평론, 감상평설, 단순 간증의 글들이 있었다. 게다가 읽기에 불편할 정도로 정리가 되지 않은 독후감도 있었다. 무슨 내용을 쓰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는 글도 있었다. 그리고 주지해야 될 요소는 독후감 응모에 관한 규정, 이를테면 간격, 글자크기, 분량 등 최소한 지켜야 할 사항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가장 특이한 점은 8회까지 독후감 공모에서 한 번도 목회자가 당선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 회에 조진석 목사가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신앙도서 독후감공모가 신앙의 지평을 넓히는데 삶으로 빛을 발하는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을 통해 얻는 믿음의 지혜가 필경 있기 때문이다.

 

ⓒ 크리스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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