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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의 시집살이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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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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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환경이 다른 시집살이를 적응하려면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소경 3년이라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한인교회의 후임으로 가는 목사도 9년까지는 아니지만 3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흔히 한다. 최근 이민교회의 몇몇 후임목사가 3년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노창수 목사는 이원상 목사 후임으로 현재 워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성공적인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다음은 노 목사가 목회자 세미나에서 말한 부임후 3년에 대한 발언이다.
 
부임후 3년간 아무것도 안건드렸다. 후임자는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어도 3년간은 바꾸지 말아야 한다. 원로목사님이 은퇴하면서 강대상 2개있는 것을 하나로 하고 주보에 있는 헌금자 명단 빼도 된다고 당회에서 결정했다.
 
그래도 나는 안했다. 왜냐하면 강대상을 헌금한 사람이 살아있으며 주보명단도 보는 사람이 있다. 목사인 나도 내 이름이 제일 먼저 보인다. 비본질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처음 삼년간 기성세대가 원하는 것은 하나이다. 그동안 한 헌신을 존경해 달라는 것이다. 존경해 드려야 한다.
 
은퇴하고 얼마후 새로운 담임목사를 찾아오는 교인들이 있다. 나에게도 찾아와 원로목사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저렇게 목회를 마무리 한다면 성공한 사람이다. 나도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음부터 나에게 찾아와 원로목사님 이야기를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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