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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인의 체포와 18인의 구금... 핍박받는 중국 가정교회를 위한 닷새간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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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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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더 이상 생존 전략이 아니다"

베이징 시온교회 사태가 깨운 미주 한인교회


[기사요약] 미주복음방송(GBC)이 중국 베이징 시온교회 구금자들을 위해 진행한 특별모금생방송이 7만 4천 달러 이상의 후원을 끌어내며 마무리됐다. 김명일 목사를 포함한 지도부의 구금 소식에 안나 류 사모의 호소가 더해져 미주 한인 교계의 영적 연대를 이끌어냈다. 모금은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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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가정교회 핍박 현실을 알린 미주복음방송 특별 생방송 현장 (AI사진)

 

"복음은 감옥에 갇히지 않는다" 전파 타고 흐른 연대의 물결

 

오랫동안 침묵은 중국 선교의 불문율이자 생존 전략이었다. 보안을 이유로 입을 다물어야 했던 그 '침묵'이 깨졌다. 더 이상 숨죽여서는 지킬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중국 당국이 베이징 시온교회 지도자 38명을 일제히 체포하고 그중 18명을 정식 기소해 구금한 사건은 역설적으로 전 세계 교회가 공공연하게 중국 가정교회와 연대해야 할 명분을 제공했다.

 

미주복음방송(GBC)이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진행한 '핍박받는 중국 가정교회를 위한 특별모금생방송'은 단순한 모금 캠페인을 넘어선 영적 파동이었다. 방송이 진행된 5일 동안 모인 금액은 21일 기준 74,510달러. 이는 단순한 구호 자금이 아니라, 핍박받는 형제들을 향한 미주 한인 교회의 응답이었다.

 

옥중 서신이 쏘아 올린 '거룩한 도발'

 

이번 방송의 백미는 베이징 시온교회 김명일 목사의 아내 안나 류(류춘려) 사모의 증언이었다. 그녀는 매일 생방송에 출연해 시온교회의 성장 과정과 현재 겪고 있는 고난의 실체를 가감 없이 전했다. 안나 류 사모는 "힘겨운 시간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며 이번 사건이 오히려 더 많은 영적 가족을 만나게 된 계기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청취자들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흔든 것은 옥중에서 전해진 김명일 목사의 편지였다. 사도 바울의 서신을 연상케 하는 그의 글에는 억울함 대신 담대함과 감사가 가득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중국 교회에 진정한 부흥과 회복을 이루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감옥 밖의 성도들을 오히려 위로했다. 이는 수년간의 규제와 폐쇄 압박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단단해진 중국 가정교회의 야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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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가정교회 핍박 현실을 알린 미주복음방송 특별 생방송 (AI사진)

 

마중물이 틔운 은혜의 물길

 

모금의 시작은 '마중물'이었다. 뉴저지초대교회, 한길교회, 그리고 태평양은행 이사장 이상영 장로 등이 먼저 헌신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연을 접한 청취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방송 마지막 날에는 김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 자매가 전화 연결을 통해 "아버지와 시온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고, 이는 남가주 성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과거 김 목사와 동역했던 목회자와 선교사들도 연이어 방송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그들은 이번 고난을 단순한 탄압이 아닌 "하나님이 중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다시 깨우시는 영적 부르심"으로 해석했다. 시온교회 차세대 리더인 션 롱(Sean Long) 목사 역시 시카고에서 연결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온교회의 영적 관점과 비전을 나누며 사태의 본질을 짚었다.

 

일회성 이벤트 아닌 지속적 연대로

 

미주복음방송 이영선 사장은 "그동안 중국 선교의 안전을 위해 말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인정하며, 이번 사건이 세계 교회가 함께 일어나야 할 때임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송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내년 2월 예정된 '나눔On 희망On 콘서트' 등을 통해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지속적인 연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들은 갇힌 것 같으나, 복음은 갇히지 않았습니다."  방송 말미에 던져진 이 문장은 이번 사태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모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갇힌 자들을 위한 자유 진영 교회의 응답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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