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방 교회, 올해 부활절 한날에…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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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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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방 교회, 올해 부활절 한날에…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
교황·총대주교 '부활절 날짜 통일' 염원…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올해는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이 같은 날 부활절을 기념하는 드문 해가 되었다.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 계산법의 차이로 수 세기 동안 다른 날짜에 지켜온 동방 정교회와 서방 교회가 2025년에는 한날에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제1차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맞는 해에 찾아온 특별한 은총으로 여겨진다.
부활절 날짜는 춘분 후 첫 보름달이 뜬 다음 첫 번째 일요일로 정해진다. 이는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된 원칙이다. 하지만 1582년 서방 교회가 그레고리력을 채택하고 동방 정교회는 기존 율리우스력을 유지하면서 날짜 계산에 차이가 생겼다. 여기에 각 교회는 달의 주기와 춘분 계산에 자체적인 교회력 방식을 사용하여 날짜가 최대 5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AP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방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세계 총대주교는 부활절 날짜 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을 표명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현대 천문학을 이용해 예루살렘 시간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불신과 특히 동방 정교회 내 바티칸의 권위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큰 장애물이다. 또한, 정교회는 각 지역 교회의 자율성이 강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 정교회와 다른 정교회 간 대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핀란드나 그리스처럼 이미 지역적으로 날짜를 통일한 사례는 희망을 준다.
한편 21세기에 들어서는 2001년, 2004년, 2007년, 2010년, 2011년, 2014년, 그리고 2017년에 동서방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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