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교회 내 단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교회들이 교인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침례교뉴스는 교단 혹은 교회들의 대응방안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교회, 학교 등 '민감한 장소'에 대한 단속 금지 지침을 철회하면서, 이민자 교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이에 따라, 교회들은 ICE 요원 방문 시 대응 요령 교육, 시설 내 안전 구역 지정, 법적 대응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카고의 링컨연합감리교회는 최근 ICE 활동 증가로 인해 스페인어 예배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이민자 권리 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해 온 곳이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브로드웨이침례교회는 직원들에게 연방, 주, 지방 법률을 준수하고, ICE 요원이 교회 공공장소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영장 없이는 비공개 구역 접근이나 정보 제공을 금지하는 지침을 전달했다. 또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민감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전 법률 자문을 구할 권리가 있음을 알렸다.

브로드웨이침례교회 정의위원회는 "병, 학교,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자유롭게 신체적 치료, 교육적 성장, 영적 위안을 제공해야 한다"며, 민감한 장소 보호 조항 철회를 비판했다.

교단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는 본부 차원에서 교회가 사랑, 가족 통합, 법률 준수를 염두에 두고 이민자를 포함한 이웃을 사랑하고, 이민 상태와 관계없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전국 라틴 복음주의 연합(National Latino Evangelical Coalition)은 교회가 ICE와의 만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대변인을 임명하고 훈련하며, 청소년 사역자들이 급습 중 부모와 분리된 자녀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웨비나를 개최했다.

가톨릭 옹호 및 인도주의 단체인 호프 보더 연구소(Hope Border Institute)의 딜런 코벳 이사는 "전국의 주교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자유의 의미를 지적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가톨릭 기관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그리스도교회(The United Church of Christ)는 이민자 환영 사역에 종사하고 이민자 체포 및 추방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성역 운동에 참여하는 회중을 위한 자료표를 발행하여, 교회 내 사적인 공간은 영장 없이는 ICE가 들어갈 수 없으므로, 사무실을 포함한 사적인 공간을 명확하게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워싱턴 D.C.의 퍼스트침례교회는 교인들에게 공공 및 사적인 공간을 지정하는 새로운 표지판을 주시하라고 알렸다. 공공장소는 ICE 요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며, 수색 영장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사적인 공간은 유효한 사법 수색 또는 체포 영장 없이는 출입할 수 없다.

퀘이커 교단 연합은 지난 1월 27일, 교회 및 기타 보호 구역에서 이민자 단속을 막기 위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법정 소견서를 통해 "ICE 재킷을 입은 무장 정부 요원이 예배 중에 교인을 끌고 나가는 것은 퀘이커 교도의 종교 활동에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적법한 서류, 취업 허가를 받았고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 윌슨 벨라스케스가 조지아주 디캘브 카운티의 한 교회 밖에서 체포된 다음 날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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