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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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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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5일 트랜스젠더 여성과 소녀들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성 스포츠에 남성은 없다(No Men in Women’s Sports)’라는 제목의 이번 명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성 소수자들을 직접 겨냥해 내놓은 네 번째 행정명령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정부는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을 인정한다”고 선언했으며,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과 미성년자의 성전환 의료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 또한 그러한 기조의 연장선으로, 기독교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급진적 좌파는 생물학적 성별의 개념을 지우고 트랜스젠더 이념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행정명령을 통해 여성 스포츠에 대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선수로 출전해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례를 들며, 이는 여성 선수들의 정당한 기회를 빼앗는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경기에서 남성이 여성으로 신분을 바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했던 타이틀 IX(Title IX) 관련 지침을 철회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타이틀 IX는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교육기관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성 정체성에 따라 스포츠 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이번 명령은 국제 스포츠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스포츠 전반에서 여성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남성이 여성으로 신분을 변경한 후 미국에서 여성 선수들과 경쟁하는 경우, 비자 심사 과정에서 이를 엄격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국제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내 여론도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70%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스포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27개 주에서 이미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다.
한편, 보수적 여성 운동선수 출신인 라일리 게인스는 이번 행정명령을 강력히 지지하며 “상식이 승리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성소수자 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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