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늙고 싶다"… 미국 노인 10명 중 6명의 바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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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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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가 밝힌 미국 노인의 민낯: 소망은 있고, 자신감은 없다
내 집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지만… 장기요양보험 가입률 21%의 현실
[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미국 65세 이상 노인의 60%는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길 원했지만, 그 바람이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하는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장기요양보험 가입률 21%라는 현실이 노후 불안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미국 노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있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이루어질 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세 명 남짓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센터가 2025년 65세 이상 미국 성인 2,582명을 포함한 총 8,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화·돌봄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노인의 93%는 현재 자신의 집이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 중 9%만이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요양원 거주자는 1%, 자녀 집에 사는 경우도 2%에 그쳤다.
원하는 것과 기대하는 것은 다르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60%는 "집에 머물며 누군가의 돌봄을 받겠다"고 답했다. 18%는 생활지원 시설로, 11%는 가족의 집으로 이사하겠다고 했다. 요양원을 선택하겠다는 비율은 1%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건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였다. 고소득층 노인의 28%가 생활지원 시설을 선호한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13%만이 같은 답을 골랐다. 돈이 있어야 원하는 방식으로 늙을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이 숫자로 드러난 셈이다.
바람과 현실 사이의 간격은 더 구체적인 수치에서 선명해진다. 집에서 돌봄을 받고 싶다고 답한 사람 중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한 비율은 37%였다. 반면 18%는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생활지원 시설로 이동을 원하는 그룹에서도 수치는 비슷했다. 35%만이 낙관적이었고, 16%는 회의적이었다. 그나마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58%가 실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제도보다 사람을 믿는 노인들의 심리가 읽히는 대목이다.
21%라는 숫자가 말하는 것
불확실성의 뿌리는 결국 돈이다.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에 가입한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재가 돌봄이든 생활지원 시설이든 비용이 만만치 않은 현실에서, 다섯 명 중 네 명은 그 비용을 버텨낼 재정적 안전망이 없는 셈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가 건강 문제나 요양원 거주 등의 이유로 설문에 참여하지 못한 노인층을 포함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3%, 85세 이상에서는 10%가 집단 거주 시설에 살고 있다. 즉, 이번 조사의 낙관적인 수치조차 현실의 일부만을 담은 것일 수 있다.
"집에서 늙고 싶다"는 바람은 보편적이다. 그 바람이 실제로 이루어지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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