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 보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흰머리 염색부터 보톡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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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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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안티에이징, 욕망과 관리 사이
우리는 나이 듦을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도, 거울 앞에서는 한 가닥의 흰머리도 용납하지 못한다.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는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기 위해"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가장 흔한 방법은 머리 염색(27%)과 콜라겐 등 안티에이징 보조제 섭취(21%)였다.
더 적극적인 개입을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보톡스나 필러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받았거나 고려하겠다는 비율은 23%, 성형수술까지 생각한다는 비율은 18%에 달했다. 노화는 자연의 섭리라지만, 현대인에게는 '극복해야 할 질병'처럼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는 뚜렷한 젠더 격차가 존재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젊음'에 대한 압박을 훨씬 강하게 받는다. 여성의 45%가 흰머리를 염색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8%에 그쳤고, 안티에이징 보조제 섭취율도 여성이 2배 이상 높았다. 시술이나 수술 경험으로 가면 차이는 4배까지 벌어진다.
소득 또한 외모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고소득층 여성의 54%가 염색을 하고, 40%가 보조제를 섭취한다. 젊어 보이는 외모가 곧 자기 관리의 척도이자 경쟁력이 된 사회에서, 돈이 있는 사람이 더 젊게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우리는 왜 이토록 젊음에 집착할까. 응답자의 38%만이 "사람이 늙어 보이는 것에 대해 통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는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저항한다. 성경은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 면류관은 염색약 아래 감추어진다. 건강을 위한 관리와 젊음을 향한 집착 사이, 그 미묘한 경계선에서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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