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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인가 메신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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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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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4
매년 뉴욕 교협에서는 할렐루야 대회를 주최하는바 대회의 주 강사를 섭외 시에 요건이 있다. 소위 유명 목사라야 하는 것, 그래야 교인들의 동원도 손쉽고 따라서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글에서 필자는 할렐루야 대회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메시지를 중시하는 가 아니면 메신저를 중시하는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메신저를 중시하며 그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다.
그 사람이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 어느 직업을 갖고 있는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강남, 강북?), 어느 정도의 재력, 권력을 소유하는가가 그런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고 싶다.
한국이나 이곳의 한인 병원을 찾아가 의사의 책상을 보라. 그곳에는 대개 “ 의학박사, 전문의 ㅇㅇㅇ”라는 팻말이 예외 없이 놓여져 있다. 의학박사란 사실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의 시 필요한 job title 이며 환자를 보거나 수술을 할 때는 전문의라는 job title 로도 충분하다.

또한 수술장의 마취과 닥터나 간호사들은 어떤 수술 집도의가 가장 수술을 잘 하며 유능한지를 잘 알고 있는데 그것과 유명 의대 출신은 대개 동일하지는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의학박사 타이틀이 있는지 어느 대학 출신인지를 따진다. 메시지보다는 메신저를 중시하는 것이다.

글 서두에서 언급하였거니와 동일한 잣대가 교계에서도 통용된다.
흔히 목회자를 판단할 때 그 목회자에게서 나오는 메시지보다는 목회자 당사자(메신저)의 조건을 중시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느 신학교 출신인지, 신학 박사 학위는 갖고 있는지, 담임 목회를 하고 있는지, 만약 담임 목회자라면 그 교회 교인 수는 몇 명이며 자체 예배당을 갖고 있는지, 예배당 크기는 얼마이며 일 년 예산은 얼마인지, 지원하고 있는 선교사는 몇 명이며 선교지는 얼마나 많은지.....

그러나 우리 인간의 연약함은 출신 신학교가 일류일수록, 교회가 크고 교인이 많을수록, 영적 교만함으로 쉽게 영적 부르조아가 되어 메시지의 선명함을 잃어버리기 쉽게 만든다.

이 부분에서 말씀으로 돌아가고 싶다.
주일학교 학생들도 잘 아는 말씀이 창세기 32 장에 나타난다.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그것이다.

형 에서가 사백명이나 되는 가신들을 이끌고 자신을 마중 나온다는 보고를 받은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궁여지책을 만든다.

처음에는 종들과 예물이다.(16절)
두 번째는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과 그의 소유이다.(22절)

어떤 모습인가 ? 우리가 잃어버려도 우리 마음에 아깝지 않은 우리 이기심의 순서이다. 그리고 이런 이기심을 다 포기한 연후에야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수 있지 않았는가 ?

올바른 메시지를 위해서는 메신저 스스로가 자신의 이기심을 버려야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조건들에 연연하지 말아야한다.

과연 어떻게 하여야 올바른 메시지가 만들어지는가?
필자는 2005년 스텐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스티브 잡스의 유명 연설문중 일부를 이곳에 인용하고 싶다.

“ Stay Hungry. Stay Foolish. "
하나님에 대하여 항상 hungry 하고 그래서 하루 일과 중 상당 부분을 매일 말씀과 기도로 채우며 그래서 세상에 대해서는 foolish 한 목회자들이 있다.
그런 반면에 세상의 조건에 대해서 항상 hungry 하고 거기에 온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겨 금강산과 대원등에 몰려다니며 좀 더 확실한 정보를 갈구하거나 교회 성장 세미나등에 열중한 나머지 정작 하나님에 대해서는 foolish 한 목회자들도 있다.
또한 목회 초기에는 하나님에 대해 hungry 하였으나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세상에 대해 hungry 해지는 목회자들도 있음을 유념하여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현상은 목회자 뿐만이 아니라 평신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다만 목회자들은 교회를 이끌고 가는 지도자의 위치이기에 그 책임이 보다 막중한 것이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교회를 판단하는 현 세대이다.
진정 올바른 메시지가 각 교회에서 주일마다 선포되어 올바른 예배가 회복되고 교회가 다시 세상을 걱정하며 꾸짖고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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