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대통령에 한국교회는 숨도 크게 쉬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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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ㆍ2007-12-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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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자식 둔 부모 큰 소리 못 친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된 부모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입니다. 부모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자식이란 말 하지 않는 부모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전도여행을 보내실 때 내가 너희를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 또 장로 대통령이 탄생하였는데 한국 교회가 정상이라면 자식 둔 부모 큰 소리 못 친다는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고 양을 이리가운데로 보내는 주님의 심정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옛 말에 마누라자랑에 자식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했는데 굳이 하나님 말씀까지 갈 것도 없이 옛 사람들의 지혜만 새겨도 한국 교회는 장로를 청와대로 들여보낸 지금 몸을 낮추고 숨도 크게 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도를 넘는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지금 장로 대통령이 99가지를 잘 하고 한 가지를 실수해도 기독교가 매도당할 상황임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때에 한국교회가 그 특유의 저돌적 용맹성으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식으로 “청와대에 기도소리와 찬송소리가 울러 퍼지게 하자!”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기왕에 장로 대통령이 나왔으니 교회는 이 때야 말로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워야 할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조찬 기도회 같은 것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하이퍼 한 보수주의자들은 목사가 그런 믿음 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하겠지만 그런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조찬 기도회”가 “좋잖은 기도회”가 된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가능하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기도란 본래 은밀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셨으니까 기도가 정치화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기도가 시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로 대통령이 청와대에 유명 목사들을 불러들이는 일도 자제해야 할 것이고, 기독교적 모임에 대통령을 초대하는 일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된 때라면 그런 것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장로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기독교에 특혜를 주어선 안 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기독교의 대통령이 아니고 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모든 종교와 모든 단체들에 대하여 성실하고 정의롭고 공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온 백성들이 대통령의 정직함과 성실함과 공평함과 정의로움을 칭찬하다가 마음속으로라도 “과연 기독교 신자가 다르긴 다르다.”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해야 합니다. 장로 대통령이 온 국민들과 심지어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그렇게 인정받도록 온 교회는 은밀하게 힘써 기도해야 하고 나팔을 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장로 대통령”이라는 선입관보다 “좋은 대통령”이라는 기억으로 각인되도록 한국교회는 숨도 크게 쉬지 말고 몸을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교회가 세상 권세에 보호를 받아 덕을 본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인이 대통령이 된 것은 기독교에 덕이 되기보다 해가 될 가능성이 몇 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목사들 중에는 장로 대통령이 되어야 한국 기독교가 살고 나라가 복을 받는다고 외친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교회사를 다시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 권력을 가까이 했을 때 세상 권력은 거의 모든 경우에 교회에 치명적인 해를 입혔습니다. 교회가 세상 권력까지 장악하기를 바라는 욕구가 절제되거나 좌절되지 않았다면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은 지금까지 막혀있었을 공산이 크고 종교개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16세기의 전 유럽의 역사에서 종교 간에 일어났던 크고 수많은 투쟁 중에 진리와 비진리의 충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음을 생각할 때 교회가 얼마나 권력 지향적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력 지향적 교회는 제국주의와 전제주의로 나아갈 위험이 농후합니다. 장로 대통령이 나와야 대한민국이 복을 받고 기독교가 부흥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비성경적인가를 구차히 밝힐 필요가 없는 것은 그 정도는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상 권력을 장악하게 되었을 때마다 이율배반적이게도 교회는 스스로가 가르쳤던 사랑과 관용의 태도를 버렸고, 교회 안에서 조차 다른 교파에 대해 전제군주보다 심한 횡포를 보이며 박해를 가했던 것을 교회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독교 진리가 절대 진리이기 때문에 강요하는 것도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세상 권력이 주어지면 곧바로 전제군주를 능가하는 폭력성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장로 대통령에게 어떤 덕도 보지 말아야 하고 장로 대통령은 기독교에 어떤 특혜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할지라도 오해가 생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장로 대통령을 낸 한국교회는 숨도 크게 쉬지 말고 몸을 낮추어 대통령이 온 국민들에게 참 좋은 대통령이라고 인정받으며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드러나지 않게 도우며 은밀하게 힘써 기도했으면 합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마 6:6, 딤전 2:1,2-
옛 말에 마누라자랑에 자식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했는데 굳이 하나님 말씀까지 갈 것도 없이 옛 사람들의 지혜만 새겨도 한국 교회는 장로를 청와대로 들여보낸 지금 몸을 낮추고 숨도 크게 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도를 넘는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지금 장로 대통령이 99가지를 잘 하고 한 가지를 실수해도 기독교가 매도당할 상황임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때에 한국교회가 그 특유의 저돌적 용맹성으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식으로 “청와대에 기도소리와 찬송소리가 울러 퍼지게 하자!”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기왕에 장로 대통령이 나왔으니 교회는 이 때야 말로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워야 할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조찬 기도회 같은 것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하이퍼 한 보수주의자들은 목사가 그런 믿음 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하겠지만 그런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조찬 기도회”가 “좋잖은 기도회”가 된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가능하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기도란 본래 은밀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셨으니까 기도가 정치화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기도가 시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로 대통령이 청와대에 유명 목사들을 불러들이는 일도 자제해야 할 것이고, 기독교적 모임에 대통령을 초대하는 일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된 때라면 그런 것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장로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기독교에 특혜를 주어선 안 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기독교의 대통령이 아니고 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모든 종교와 모든 단체들에 대하여 성실하고 정의롭고 공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온 백성들이 대통령의 정직함과 성실함과 공평함과 정의로움을 칭찬하다가 마음속으로라도 “과연 기독교 신자가 다르긴 다르다.”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해야 합니다. 장로 대통령이 온 국민들과 심지어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그렇게 인정받도록 온 교회는 은밀하게 힘써 기도해야 하고 나팔을 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장로 대통령”이라는 선입관보다 “좋은 대통령”이라는 기억으로 각인되도록 한국교회는 숨도 크게 쉬지 말고 몸을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교회가 세상 권세에 보호를 받아 덕을 본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인이 대통령이 된 것은 기독교에 덕이 되기보다 해가 될 가능성이 몇 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목사들 중에는 장로 대통령이 되어야 한국 기독교가 살고 나라가 복을 받는다고 외친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교회사를 다시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 권력을 가까이 했을 때 세상 권력은 거의 모든 경우에 교회에 치명적인 해를 입혔습니다. 교회가 세상 권력까지 장악하기를 바라는 욕구가 절제되거나 좌절되지 않았다면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은 지금까지 막혀있었을 공산이 크고 종교개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16세기의 전 유럽의 역사에서 종교 간에 일어났던 크고 수많은 투쟁 중에 진리와 비진리의 충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음을 생각할 때 교회가 얼마나 권력 지향적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력 지향적 교회는 제국주의와 전제주의로 나아갈 위험이 농후합니다. 장로 대통령이 나와야 대한민국이 복을 받고 기독교가 부흥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비성경적인가를 구차히 밝힐 필요가 없는 것은 그 정도는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상 권력을 장악하게 되었을 때마다 이율배반적이게도 교회는 스스로가 가르쳤던 사랑과 관용의 태도를 버렸고, 교회 안에서 조차 다른 교파에 대해 전제군주보다 심한 횡포를 보이며 박해를 가했던 것을 교회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독교 진리가 절대 진리이기 때문에 강요하는 것도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세상 권력이 주어지면 곧바로 전제군주를 능가하는 폭력성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장로 대통령에게 어떤 덕도 보지 말아야 하고 장로 대통령은 기독교에 어떤 특혜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할지라도 오해가 생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장로 대통령을 낸 한국교회는 숨도 크게 쉬지 말고 몸을 낮추어 대통령이 온 국민들에게 참 좋은 대통령이라고 인정받으며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드러나지 않게 도우며 은밀하게 힘써 기도했으면 합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마 6:6, 딤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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