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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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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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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브라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의 이름이 아직 아브람이던 시절 ( 창 17장 5절 이전) , 그의 이름은 창 11장 26절에 처음 등장한다.

아브람의 부친인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 ( 이들의 조부 이름도 나홀이었다) 그리고 하란등 3 아들을 두었다.이 당시는 아직 족장시대고인류가 많지 않아서인지 2남 나홀의 아내는 3남인 하란의 딸 밀가였으며 하란은 그들의고향( 본토) 인 갈대아 우르에서 부친과 형제들보다 먼저 죽었다. 한편 아브람도 사래에게 장가를 들었고 이후 데라는 아브람과 손자인 롯과 자부인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이주하는 스토리가 창 11장 31절에 나온다.

이곳에 등장하는 지명인 갈대아 지방의 우르( 고고학적인 지명은 Ur ) 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싶다. 먼저 갈대아라는 지명은 기원전 3500년경의 바벨론 지역을 의미하며 북쪽 아카드에는 셈족인 아카드인이 살았고 남쪽 수메르에는 셈족이 아닌 수메르인이 살았었다. 수메르라는 단어가 인류 문명을 언급할때 자주 등장하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고고학자들과인류학자들이 이들을 주목하는 것은 이들이 근방의 셈족이 아닌 민족이었고 이들에게서인류 최초로 기원전 3000년경에 문자인 설형문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요새 주목받는 "환단고기"라는 역사서에도 "수밀국"이라는 국명이 비슷한 지역에 등장하는데 재야 사학자들은 이들 수메르인의 조상과 한국인의 조상이 같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3500년경부터 2000년경까지 존속했으며 수메르인에 의해 세워진 제3 우르 왕조시대( BC. 2100 -1728) 가 아브라함 족장시대에 해당된다. ( 이번 터키 여행시에 고고학 박물관에서 이 시기의 유물을 보게됐음)

또한 우르( Ur )라는 도시는 이 수메르 문명의 가장 중심부의 도시인데 유프라테스강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바그다드에서 220마일남쪽에 놓여 있다. 1854년에 영국인 테일러를 비롯하여 많은 고고학자들이 발굴과 연구로 현재는 상당한 분량의 사실들이 재발견되고 있다. 현 위치는 유프라테스강에서 6마일이나 떨어져 있지만 그것은 강의 위치가 변형된 것이고 그 당시에는 강의 연안에 위치해 있었으며 풍부한 물자들 - 거대한 창고들에는 농산물과 외국에서 들여온 공물들이 저장되었고 금속공예와 모직 산업이 이 시대에 이미 중요한 산업이었다는 것이 조사에서 들어났다. 이 우르는 당대의 가장 거대한 고대 성읍이었으나 또한 이들이 섬기던 신들로 우상이 만연하던 곳이었다.

하란 ( Haran )은 데라와 아브라함을 비롯한 그의 가족이 우르를 떠나 처음 정착한 곳이었으며당시 기원전 19세기부터 18세기사이에 중요한 무역 중심지로서 밧단 아람 으로 알려져 왔다. 이곳 역시 월신 ( Moon - God ).숭배가 만연한 곳이었다. 데라의 죽음후 (창 11;32) 아브라함과 사라 , 그리고 롯은 이곳을 떠났지만 데라의 다른 아들나흘은 그곳에서 계속 거주했다. ( 창 24 ; 10 )

이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라 ( 창 12;1)"는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대 근동의 고도로 문명화 되었던 성읍이었으나 우상 숭배가 가득하던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음을 알수 있다.물질적 풍요와 우상을 버리고 아직 청동기 시대에 속하고 모든 것이 부족한 땅으로 향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는데 그ㄸㅒ 그의 나이 칠십 오세였다.

무엇이 아브람으로 하여금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게 하였을까 ? 그 해답을 히브리서 11장 9절 , 10절은 말해주고 있다.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러라.

즉 아브라함은 이땅이 장막( tent ) 으로서 필요한 시간이 끝나면 ( 우리의 삶의 시간이 끝나면) 훨훨 먼지를 털고 접어서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로 간다는 구원의 확신이 있기에 당시의 온갖 물질적인 풍요와 문화적인 터전을 져버리고 척박한 땅 가나안으로 갈수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왔던 조국을 떠나서 이땅 미국에 뿌리내린 우리들은 본토를 떠난 아브라함같이 이방인으로서 우리의 삶이 세상적으로는 힘든 삶이지만 영적으로는 이땅의 삶이 장막이며 언젠가는 돌아갈 영원한 그 땅을 바라며 현실의 아픔과 불안과 좌절을 떨치고 구원의 확신으로 살아갈 힘을 얻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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