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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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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0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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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했다가 실패하자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하시려는 일을 방해함에 있어서 공격의 직접적인 대상을 예수님에게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로 바꾼 것입니다. 사탄이 특별히 공격 목표로 삼는 사람은 약한 자들입니다. 믿음이 어리고 지식이 깊지 못하여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공격의 대상입니다. 그러한 자들 중에는 교만하여 자기는 스스로의 힘으로 사탄의 유혹이나 세력을 퇴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자들도 포함됩니다. 그런 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강하고 확신에 찬 것 같지만 사탄이 볼 때는 공격하기가 아주 좋은 대상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강해보여도 사탄이 보기에는 유약하여 공격하기가 아주 용이한 대상인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자들을 약한 자로 취급합니다.

사탄의 공작의 형태는 첫째, 속이는 것이고, 둘째는 거짓을 가르치는 것이고, 셋째는 귀신 들린 자들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내가 주일학교에 다니던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여 년 전에는 우리 마을과 이웃 마을에 귀신들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도 이웃 마을에서도 귀신 들린 자들이 자꾸만 생겨났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은혜 받은 성도들이 모여서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내어 쫓는 일을 많이 하였습니다. 성도들이 모여 귀신들린 사람을 앉혀 놓고 합심하여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며 귀신을 내어 쫓았습니다.

사람이 귀신에 사로잡혔을 때는 얼마나 힘이 세고 눈에 살기가 서려 있는지, 보통 사람들이 제어할 수가 없고 접근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낫이나 괭이나 지게 작대기로 사람들을 해치거나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기 때문에 밧줄로 묶어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쩌다가 밧줄을 끊고 날뛰기 시작하면 온 동네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도 목사님이 오셔서 꾸짖으면 낫이나 괭이 같은 무기를 내려놓고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겁먹은 모습으로 순순히 따라 가는 것이 그렇게도 신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난폭하던 귀신들린 사람이라도 귀신이 나가게 되면 양처럼 순한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어린마음에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웃 마을들에서도 귀신들린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고침을 받아 온전하게 되어 돌아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내가 어릴 때 아이들에게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그렇게도 흥미진진한 구경거리였습니다. 성도님들이 모여서 귀신들린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광경을 방 틈으로 들여다보기도 하고, 기도와 찬송을 너무 열심히 해서 방안이 너무 더우면 문을 열어 놓아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나 집사님들이 귀신들린 사람에게 안수를 하고, 묻는 말에 바른 대답을 하지 않으면 때리기도 하면서 다그쳐 묻기도 하는 광경이 한 편 무서우면서도 신기하여 구경을 하곤 하였습니다.

수년 동안 우리 교회에는 귀신들린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들은 거의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을에도 그리고 이웃 마을에도 귀신 들린 사람은 거의 생기지 않았습니다. 귀신이 사람을 점령하여, 소위 사귀 들린 사람이 많게 하는 것도 특정한 시기에는 특별하게 많이 타나나는 현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사탄이 그 시대 형편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사람들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사귀 들린 사람을 제 주위에서 볼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사탄은 그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만 특정한 시기에는 그런 방법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사탄이 그런 방법으로 사람을 점령하여 지배하는 방법은 시대 형편에 따라 사람들이 영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무지하고 어두운 시대에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특히 귀신들린 사람이 많았는데 그 때에도 영적으로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시기에는 사탄이 사람을 점령하여 지배하므로 하나님보다 귀신을 더 두려워하게 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도 점점 밝아지고 교육적 수준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귀신들린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귀 들린 사람이 있거나 귀신에게 사로잡혀 신통하게 점을 쳐도 영적으로 밝고 교육적으로 계몽된 시대에는 사람들이 그런 것을 미신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사탄이 그런 방법이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영적으로 무지한 지역이나 특히 선교지 같은 곳에서는 귀신이 그러한 방법으로 세력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교육적으로 계몽된 시대에는 사탄이 다른 전략으로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물론 영적으로나 교육적으로 계몽된 것 같은 시대에도 어리석기 짝이 없게도 귀신에게 지배를 받아 미신적으로 살아가는 지식인들도 많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가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대를 따라 사탄의 활동 방법도 특별한 경향을 갖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탄은 언제나 속이고 거짓을 가르쳐 왔지만 이 시대에는 특별히 가르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이 거짓 교사를 능력 있는 지도자로 내 세워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사탄이 내 세우는 거짓 교사는  속임수와 거짓을 가르치는데 온갖 이론과 주장으로 진리를 거스르고 정의를 방자하여 하나님을 대항하고 사람들을 비난하고 어린 신자를 낙심시키고 사람 사이를 이간시키는 일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신중히 살펴서 정당한 비판을 빙자하여 사람을 비난하고, 정의를 부르짖는 것 같으나 무지하고 교만한 이들의 주장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자들은 모두 사탄의 세력에 지배받는 자들입니다.

사탄의 세력은 사람을 질병으로 옭아매기도 하지만 정신과 마음을 혼미하게 하고 세우기보다 무너뜨리고 허는 일에 집착하여 거짓된 확신으로 스스로와 다른 사람을 파멸로 몰아갑니다. 귀신들린 자들은 사탄의 세력에 지배받는 모든 이들의 가시적인 표본입니다. 이 시대에는 사탄이 귀신들린 사람을 만들어내는 일보다는 주로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여 활동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은 학식으로, 오묘한 영성으로, 신비한 체험으로, 논리적인 언변으로 거짓을 진리로 오해하게 합니다. 심오하고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영성이나 은사나 교회 부흥의 방법을 빙자하여 거짓을 마치 성경이 가르치는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합니다.

구원의 교리와 믿음의 원리는 너무나 명료하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가르침을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주님 되심과 하나님의 창조주로서의 주권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질서를 존중하며, 겸손하고 온유하게 행하도록 성령을 의지하여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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