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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부활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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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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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구는 단순하지 않고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고 또 난해합니다. 사과를 먹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 사과를 주면 만족할 것 같은 데 사과를 받아든 사람은 먹어보기도 전에 “오렌지를 먹을 걸 그랬나?”라고 생각합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시켜 먹을 때도 메뉴를 보고 이것을 먹을까 저것을 먹을까 충분히 생각하고 주문을 합니다. 그런데도 자장면을 시켜 놓고는 “짬뽕을 시킬 걸 그랬나?”라고 후회합니다. 이런 복잡한 사람의 욕구를 잘 알아서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자장면과 짬뽕을 같이 주는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음식점에 가서는 “한식집에 갈걸 그랬나?”라고 후회하고 한식집에 가서는 “일식집에 갈걸 그랬나?”라고 후회합니다. 그러니까 음식점 하는 분들의 고충을 알만합니다. 이런 인간의 욕구는 음식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에도 이런 다양하고 난해한 인간의 욕구는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도, 어떤 경제도 인간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경제학의 중심개념을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제학의 중심 개념은 돈이 아니라 incentive라고 합니다. incentive란 격려, 자극, 유인, 동기 라는 뜻입니다. 경제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려금을 incentive라고 하고 심리학에서는 incentive를 유인(誘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incentive는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incentive란 반드시 돈이 아니라도 됩니다. 친절이나 미소나 칭찬도 incentive가 될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실패한 원인이 바로 incentive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 봐야 돌아오는 것은 정해져 있으니까 결국 모든 사람이 게을러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공산주의는 모든 사람이 게을러져서 실패한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자본주의는 incentive를 제시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땀 흘려 일합니다.

이 문제는 윤리와 도덕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람이 선한 일을 하면 칭찬을 듣고 존경을 받고 상을 받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선한 일 자체가 귀한 것을 아는 데는 어리아이와 같아서 선한 일이 선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이나 인기나 존경이나 상 같은 것이 incentive가 되기 때문에 선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회는 사람들의 이런 욕구를 잘 알기 때문에 incentive를 이용하여 선행을 장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선하고 의롭고 착하고 고상하고 정직하게 살아도 평생을 죽도록 고생만 하고 인기도 없고 칭찬도 없고 존경도 못 받고 사람들에게 무시만 당하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이 아주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 이 세상은 한 번도 정상적이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특별히 인도하신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불법과 부조리와 폭력과 거짓이 얼마나 심했든지 시편에 보면 악한 자는 잘 되고 착한 사람은 고난 가운데 죽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이런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사람들이 바로 철학자들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시대에나 어느 정도는 선하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incentive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시편 37:25에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라고 하지만 이 말씀은 그 개인의 경험 안에 국한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는 의인과 의인의 후손이 받을 하나님 나라의 복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인과 그의 후손이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철학자들에게는 해결이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철학자들은 이 문제를 가지고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결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단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것은 하나님이 확실히 있다면 해결이 되는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다면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의 선행에 대한 보상을 나중에 하나님이 주신다고하면 될 텐데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까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하나님 없지만 있다고 가정을 하자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플라톤도 칸트도 볼테르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지만 도덕을 위해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가짜 하나님이라도 있어야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세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고 내세가 있으려면 부활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전 15장에서“만일 부활이 없다면”라는 말을 얼마나 강조하였는지 모릅니다. 고전 15:13절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고전 15:14절에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 15:15절에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고전 15:16절에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고전 15:17절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고전 15:19절에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 15:29절에 “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 어찌하여 저희를 위하여 세례를 받느뇨/ 30 또 어찌하여 우리가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리오.”고전 15:32절 “내가 범인처럼 에베소에서 맹수로 더불어 싸웠으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느뇨 죽은 자가 다시 살지 못할 것이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부활이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부활이 없고서야 인생이 무슨 의미로 살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일편단심 부활신앙으로 살았습니다. 부활을 바라고, 부활에 이르기 위하여, 또한 부활을 전하며 살았습니다. 그에게 온갖 중요한 것이 많았지만 그 모든 소중한 것도 부활이 없다면 다 소용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바울은 어찌하든지 부활에 이르려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일편단심 바라는 소원이었습니다. “어찌하든지”란 헬라어로 πως 라고 하는데, 바울이 고전 15:11절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것은 모든 노력을 부활에 이르는데 쏟는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입니다.

사람이 죽는 것으로 끝이라면 그보다 허무한 것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어떻게 해서든지 부활에 이르려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and so, somehow, to attain to the resurrection from the dead. King james Version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If by any means I might attain unto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부활에 이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바울에게는 부활에 이르는 것이 최고의 소원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부활에 대한 일편단심의 신앙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버렸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빌 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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