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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구별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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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웅20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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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에 갔을 때 몇분의 친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좋은 음식을 대접 받으면서 집사님이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한잔 하셔야죠'
'간단한 맥주나 이 음식에는 막걸리가 딱인데...'
권하더군요.
'지난 번에 미국서 오신 목사님하고 한잔씩 했습니다. 이건 술도 아닙니다.'
'한잔 정도 괜찮은거 같은데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집사님 왜 술한잔 못하겠습니까? 아니 기분 좋게 마실 수도 있고... 한 두잔 먹는 다고 죄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안마시는 이유는요. 제 자신을 구별 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묵상집에 폐가가 된 집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사람이 집 안에 있으면 사람의 체취 때문에 벌레나 짐승이 접근하지 않는답니다. 사람이 없기 때문에 벌레도 꼬이고 작은 구멍도 쉽게 망가지기 때문에 폐가가 되는 타당성 있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야 하는 이유는 작은 것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망가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름 받은 자들도 주위에 직분으로 불리우는 이들 조차도 때로는 혈기와 싸움과 스스럼 없는 욕까지 내 뱉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폐가처럼 썩고 있음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몸이 성전이듯 작은 것으로 부터 구별하지 못하면 좀이나 동록이 해하려 할 때 망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집사님. 먹고 마시는 것으로도 스스로 구별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자녀들은 무엇을 보고 구분하시겠습니까? 특히 목사인 저를 보실 때요?
다른 분은 즐거움을 위해 마실지 모르나 저라도 구별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야고보서 3:11절 말씀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의 시대는 딱히 구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말로만 하나님께 영광올려 드립니다. 말만 하는 것 같아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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