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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교회 비교] 교회의 예배와 찬양과 영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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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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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있었던 한 찬양 세미나에서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셔서 깜짝 놀란 것이 있습니다. 이 분의 아는 분께서 한국의 보수교단에 출석하시는 데 예배 중에도 찬양은 커녕 찬양대도 없고 찬송도 부르지 않는 다고 하셨습니다. 

부르는 찬양이 인간의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해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하는 노력을 방해한다는 것이 그 교회의 담임 목사님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자의 아시는 분이 자신과는 맞지 않아서 다른 교회로 교적을 옮기려고 고민중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이 교회는 왜그래요? 혹시 잘못된 교회가  아닌가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 있는 한국인 교회들에서는 교인 수가 많거나 적거나에 상관없이 예배전 혹은 교회에 따라서는 예배 중에라도  찬송가에 없는 노래들을 기타와 드럼 그리고 키보드를 주요 악기로 해서 부르는 현대식 찬양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이는 교단 별 신학적에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일반적인 현상인 것같습니다. 연합 집회에서도 찬양은 빠지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찬양을 부르는가에 따라서 예배자들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교회들도 교사를 구하는 일만큼 찬양 인도자를 구하는 일도 큰일입니다. 그리고, 찬양이 없는 교회들은 상상하기 힘들고, 또 있다고 해도 왠지 영적으로 차갑다는 느낌도 받기도 합니다. 교회를 찾는 분들 중에는 이왕이면 찬양이 뜨거운 교회를 찾고자 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찬양이 예배의 질서를 따라서 뜨겁게 부르는 경우에는 말씀을 잘 받아들일 준비가 될 수도 있지만, 찬양 인도자의 자질과 숙련도, 그리고 예배를 진행하는 인도자의 수준에 따라서는 오히려  말씀을 받을 준비를 오히려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교회들의 경우에는 찬양에 대한 입장이 교회의 전통과 관련해서 교회별로 더욱 분명한 차이를 들어냅니다. 지금도 현대적 찬양에 눈하나 깜짝 안하교 전통적 예배 방식만을 고집하는 교회들도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는 미국 교회들이 고령화 되었기 때문만도, 교인 수가 작아서만도 아닙니다. 현대적 찬양을 선호하는 것은 만 45세 정도 이상의 연령층이 선호하며 , 오히려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전통적인 예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경우 물론 지금도 대학가나 젊은 이들의 예배에 참석해 보면 기타와 키보드 그리고 드럼등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보고 그들을 단순히 현대적인 악기와 음악만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 영적 욕구의 충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젊은이 들은 예배의 경건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런 성향은 젊은 이들이 신학적 성향도 진보적인 교회보다는 원리주의적이거나 보수적 성향을 가진 교회들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가 전통적 예배를 드린다고 하는 주장하는 한인 목사님들이  많지만 저는 백인계 미국 교회들이 같은 신학 라인에 있다고 해도 더 전통적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자 합니다. 같은 개혁 전통을 가진 교회라고 할지라도 미국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면 한국 교회에서는 없는 순서들을  접하기가 쉽습니다. 그냥 다른 것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한인 교회들의 예배 형식이 백인계 교회들의 예배 형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예배시간의 경우에는 백인계 교회들의 경우 설교도 15분정도면 끝나고,  모든 예배를 한시간에 맞추는 교회들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 한시간이 넘는 예배를 드리면, 지구의 종말이 온것 같이 반응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보통 한인 교회들이  약 80분에서 90 분 정도 예배를 드리는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짧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교회들의 경우 인종적 특색이 가미된 예배 형식으로 한인 교회보다도 훨씬 길게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아무튼 예배 시간의 그 길이 정도는 아마도 목회자의 신학과 교회의 관습과의  관계가 깊을 것입니다.

한편, 미국 교회들의 약점 중 하나로는 교회의 집사 장로들 조차 여러가지 이유로 주일 예배조차 매주 참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과 십일조 개념이 약하거나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미국 교회에 만연한 현상으로 교인들의 영적 훈련및 교회 사역과 관련해서 많은 미국 목사님들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같은 수의 교회들이라고 해도 –지역과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지만-  한인 교회들이 타 인종 교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액수의 헌금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인 교회들의 경우라면 일 주일에 최소한 한 두번은 교회를 출석하고, 십일조는 기본으로해야 직분자로 추천을 해줄텐데 미국 교회에서는 이점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영성과 관련해서 인종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영어로 Sunday Christian이라고 하는 문제입니다.이는 일주일 중에 육일동안은 신앙과 아무 상관없이 자기 이익을 따라서 살다가 주일 아침 교회에 와서야 자신이 신앙인인양 행동하는 신앙인을 일컬는 말입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미국 교회들과는 달리 새벽기도가 매일있는 경우가 많고,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도 있는데도  이 문제에서 만큼은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교회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일상 생활에서 보여 지는 모습이 다른 것은 심각한 고민이자 모두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교회에는 자주 오는데 삶의 모습에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배어 있지 않다면 그것이 과연 부르심에 합당한 삶일까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교회에서만 거룩하지만 가식적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라 일 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교회 밖의 삶속에서 자신의 믿음을 묵묵히 실천해가는 진솔한 신앙인의 모습을 우리에게로 부터 원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교회의 예배와 영성 그리고 찬양의 문제는 결국 신앙인 각자의 삶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속에서 열매를 맺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인 교회와 다른 민족 교회와의 비교 작업은 누가 더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인 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으로 지나친 상대에 대한 평가 절하와 비평 혹은 반대로 자기 비하등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모든 교회가 가진 예배와 영성은 모든 것이 주님으로 부터 왔으며 또한 그 분의 것이기에 대신에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울 점들을 찾아서 각자의 교회에서 자신들의 예배와 영성에 접목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송흥용 목사 ⓒ 아멘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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