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인 서점가에서 잘 팔리는 미국인 저자들이 쓴 교회 성장이나 행정, 목회 상담에 대한 책들을 읽다 보면 자주 튀어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코칭이라는 단어입니다 . 이 단어는 우리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단어이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한인들에게는 정작 코칭이라는 의미와 활용 가치는 잘 모르고 지나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하다는 말은 들어본 단어이기 때문에 그 의미와 활용을 내가 알고 있는 틀로만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가치와 의미를 모른다는 뜻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내 많은 성장하거나 일명 대형 교회들 (교인이 2000명 이상 되는 교회) 에서는 이 코치 제도를 교회의 행정 및 프로그램 및 소 그룹 운용등과 같은 구석 구석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교회 성장의 중요한 실용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사실 무슨 프로그램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데 운용하고 있느냐가 더 관건입니다. 프로그램을 배워서 접목하는 과정도 힘들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공감하실 것 입니다. 이에 대한 답이 코칭입니다 . 현재 코칭은 미국이나 한국의 교회들과 목사님들에게도 제한적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그 활용법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적은 것으로 압니다.

제가 처음 코칭을 접한 동기는 신학 대학원 졸업 후 상담 전문 학교에서 목회 상담학 분야를 공부하던 당시 아시안 목회자 대표 겸 뉴욕 대회 목사로써 저의 교단에서 처음으로 실시했던 코칭 지도자 훈련에 참석했었습니다. 이 때 훈련에 참여한 분들은 모두가 노회나 지방 대회 목사님들이면서 나름대로 코칭에 이미 경험들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이 훈련 기간 동안 목회 현장에서의 코칭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코칭의 활용 범위

현재 제가 코칭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몇 가지 예로 들면 우선 교회 활성화를 위한 자연적 교회 성장 코칭 (Natural Church Development), 목사님들만의 소그룹 모임 인도자 코칭, 신학생을 위한 비전 코칭, 동료 목회자를 위한 개인 목회 코칭, 제가 지금 섬기는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들을 위한 사역 코칭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칭의 활용 범위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목회자들의 자기 계발이나 영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목회 상담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 목회자의 목회 우선 순위에 맞추어 모든 것을 집중하도록 도울 수 도 있습니다. 교회의 행정 및 구역 제도의 보다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로, 권사 , 집사 등의 평신도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사역 능력을 계발하도록 돕는 일에도 쓸 수도 있습니다. 코칭은 목회자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그 적용 범위가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회마다 제각기 자기 교회에 맞는 행정 체계를 가지고 있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교회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잘 활용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 코칭의 한 적용 예를 들자면 목회자가 무슨 프로그램을 배우느냐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고 배운 것을 어떻게 현장 목회에 접목하고 지속적을 사용하면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일 수 있습니다.

코칭이란?

코치는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고 또 그 비전을 따라서 사는 법을 깨닫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코칭의 주요 가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 크리스천 코칭의 초점은 하나님께서 각 개인과 각 교회 그리고 각 기관에게 주신 잠재력 (Potentiality)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Skills)과 힘(Strength)을 기르는 데 있는 것입니다 .

이 점은 코칭이 멘토링이나 제자훈련등과 비슷한 성격을 공유하고 있음을 내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신뢰의 관계를 요구하며, 적어도 한 사람이 인생 여정 가운데에서 기꺼이 다른 한 사람을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해주는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코치는 코치를 받는 상대가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도록 도우며,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도록 도와주며, 긍정적인 자세를 갖추도록 격려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멘토링, 제자훈련, 컨설팅, 코칭 그리고 상담의 차이

멘토링의 개념은 호머의 오딧세이 (Odyssey) 란 책에서 유래 되었다고 봅니다. 이 책에는 오디세우스 왕은 지혜와 능력이 검증되고 믿을 수 있는 멘토 (Mentor)라는 이름을 가진 자에게 그의 가족과 어린 아들 텔레마쿠스 (Telemachus)를 맡기고 21년이라는 여행을 떠났다가 긴 여행 후 돌아와 멘토의 훌륭한 지도 덕으로 자기의 아들이 유능한 지도자가 된 것을 알고 감탄하게 된다는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멘토링이란 이 책의 내용과 같이 어떤 조직이나 분야에서 탁월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후배나 젊은 사람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 주는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 하지만 요즘 멘토링의 추세는 아직까지 여러 목회 현장에서 시도되고 있지만 과거만큼 인기도 없습니다. 특히 한인 이민 목회 현장에서는 훈련 보다는 사역의 개념이 강하여서 어느 담임 목사님이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서 자기 교회 전도사님을 멘토링을 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은 멘토링 보다 좁은 적용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아직 어린 교회 구성원들에게 성경 진리를 가르치고 영적 훈련을 도모하여 사역자로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제자 훈련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정기간의 시간표에 따라서 수준 정도에 따라서 짜인 체계적인 연구 과정을 가지고 있고, 또한 사제지간과 동기간이라는 관계 등이라는 관계 유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상황을 분석해 주고 조언해 주는 일을 말합니다. 그리고 코칭은 전문 상담(Psychotherapy)가 아닙니다 . 코치는 발전을 위한 것이고, 상담은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상담은 현재 삶 속에서 과거로부터 받은 영향 때문에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심적으로 극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코칭은 현재 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를 반동적 (reactive)으로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순행적(proactive)으로 앞을 바라보도록 돕는 것입니다.

코칭은 다른 멘토링이나 제자훈련과 마찬가지로 상호 책임과 격려 그리고 성장에 대한 헌신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코칭은 개인이나 집단의 현재 가진 기술을 향상시키고, 기술적인 문제들을 극복하며, 더 유능하고 만족스러운 목표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돕는 기술이자 행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치의 자격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 경청하고 피드백을 해 줄 수 있으며, 상대의 비밀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코칭으로 얻는 이익들

게리 콜린스는 일곱 가지 정도로 설명합니다. 첫째, 코치는 영적 여정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인도한다. 둘째 , 코치는 사람들이 삶의 전환기를 통해 성장하도록 돕니다. 셋째, 코치는 기술을 증진시킨다. 넷째, 코치는 팀을 세운다. 다섯째, 코치는 비전을 자극한다. 여셋째, 코치는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한다. 일곱째, 코치는 향상을 촉진하다.

크리스천 코칭에서도 세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코칭 기술 (skills)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천 코칭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 기독교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 또한 코칭의 목표는 코치 받는 사람이 코치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변화를 경험하고, 발전하며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간을 일정기간 정하여 실행합니다. 그리고 코칭의 궁극적인 목적은 온전한 인격을 갖춘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된 사역자요 군사가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

참고: 코칭의 유래와 발전

코치하면 운동선수들을 지도하는 분들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원래의 유래는 현재 있는 곳에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마차를 가르치는 말이었습니다. 1880 년들에 와서야 케임브리지 지역에서 대학생들에게 노 젓는 것을 개인 지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운동 용어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코칭이 음악가들, 강연가들, 성우, 혹은 배우등과 같은 공연 예술 분야에서도 자리를 확고히 잡은 상태이며 , 학교에서도 특정 과목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을 기술적으로 더 잘 지도하기 위해서 코치 제도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칭의 사용 영역은 이제 기업 경영에도 깊숙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삶 전반으로까지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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