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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회자의 은퇴 후의 섬기던 교회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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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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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담임 목사님이 은퇴한 후 임시 목사님이 약 열 달 째 부임해 있는 어느 백인 교회의 운영위원회 (목사, 장로, 안수 집사가 참여하는 consistory)에 참석했었습니다.

회의 의제 중에는 임시 목사님이 휴가 때 누가 예배와 설교를 인도할 것 인가도 있었습니다. 임시 목사님은 처음 생각에는 은퇴하신 목사님을 모시려고 계획했었답니다. 현재 은퇴 목사님은 타 주에서 거주하고 계신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아직은 그 분을 모시는 것이 현재까지도 교회가 그 분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교회측에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운영위원들도 같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우리는 아직 그 분을 모시기에는 우리 스스로 준비가 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 "우리 모두 그 분을 참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스스로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그 분을 모시는 것은 우리 교회가 과거로 되돌아가는 꼴만 됩니다 ."

"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후에 그 분을 기쁜 마음으로 모시는 것으로 합시다." 그 들 중에서 "저는 너무 그 분이 보고 싶어요. 그 분을 모셔주세요 ." 같은 요구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모두의 의견은 그 분을 이 번에는 모시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 결국 회의 결과는 그 분을 모시기로 했던 초기 의도는 없던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생각들에 대해서 참 의외고, 멋있고, 성숙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자신들을 수 십 년 동안 이끌어 온 목자이지만 , 그에 대한 미련에 사로잡히기보다도 자신들의 비전을 먼저 추구하려 한 자세는 높이 살 만했습니다. 또 저 스스로에게는 이들의 생각과 발언이 한인 교회들에서도 같은 상화에서 과연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임시 목사 제도 자체가 생소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

참고) 임시 목사 (interim pastor) 제도에 대해서

담임 목회자의 은퇴나 사임과 관련해서, 직계 가족 (부자간)에게 대물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 이런 교회일수록 의도적으로 후임 목사를 바로 급하게 구하지 않고 임시 목사 (interim pastor)를 청빙합니다. 임시 목사의 역할은 은퇴하신 담임 목사님과의 사이에서 오랜 기간 동안에 형성된 교회 구석 구석의 영향력을 빼는데 주력하면서 다음 청빙 할 목회자에 대한 준비를 교회 스스로의 비전과 형편에 맞추어 준비하게 돕는 것입니다.

이는 다음에 부임하는 담임 목사에게도 새로운 목회에 대한 부담도 적고, 교인들에게도 새로운 모습의 목회에 대한 빠른 적응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전의 은퇴한 담임 목사는 본인이 은퇴한 후에는 그 교회를 떠나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 거리 이상을 교회와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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