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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의 한인교회들에 대한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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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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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의 교단의 교회들을 많은 한인 교회들이 건물을 임대해서 빌려 쓰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과 저의 명함 때문에 실제 제가 하는 사역과는 상관없이 때때로 이들 교회들의 목사님들이나 운영을 책임 지는 재직들이 제게 임대해준 해당 한인 교회들과의 문제점들을 토로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의사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한 것들입니다. 이런 경우들은 대부분 대화 채널을 만들어서 조그만 신경 쓰면 해결될 내용들입니다.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오해들도 양쪽 문화적인 차이를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키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드문 경우이지만 그야말로 제가 같은 한국인이지만 저부터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은 채 자기 義와 자기 식의 독선적인 자세로 비상식적인 혹은 몰상식적인 일을 벌여 놓는 경우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도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벌어진 일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진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문제점을 지적하면 내가 이만큼 잘하고 참으면서 했는데 왜 불평이냐고 오히려 화를 내고 맙니다. 이런 경우는 참 문제 해결이 난감합니다.

지난 달 담임 목사가 공석인 한인 밀집 지역의 한 미국인 교회의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때 마침 어느 한인 교회 (저의 소속 교단 교회가 아님)가 그 교회 건물을 쓰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회의 전에 이미 그 교회의 임시 목사와의 개별 만남을 통해서 이 건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그런데, 막상 회의 중에 본 안이 담당 위원회로부터 상정되자 예상 밖으로 냉담한 반응들이 교회운영위원들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들의 말을 몇 가지 인용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에 두 개의 한인 교회들에게 건물을 빌려 주었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건물의 특정 부분들만 사용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우리의 허락도 없이 건물 전체를 자기 소유인양 사용 하기 시작했습니다","건물을 사용할 때도 우리에게 사전에 사용 용도도 제대로 통보도 안 하기 일쑤였습니다","사용 후에도 제대로 뒤처리를 하지 않고 가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 두 교회의 경험을 통해서 더 이상의 다른 교회들이 우리 건물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고 창피하기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나쁜 인상을 이 두 한인 교회들이 남겼기에 교회건물이 필요한 다른 한인 교회들까지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기야 이 안건에 대한 토의의 마지막 부분은 원래의 기대와는 정 반대의 결론에 도달해 버렸습니다. 한 분이 이렇게 제안하시더군요; "우리는 이미 이 두 교회와의 경험을 토대로 더 이상 다른 교회들 (church or worship group) 에게 건물을 임대하지 않기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그 결정을 확인 하기로 결의합시다". 결국 교회 건물을 빌려주자고 한 회의가 거꾸로 건물을 더 이상 안 빌려 주는 것을 재확인한 회의가 되어버렸습니다.

건물을 임대해서 쓰는 한인 교회들과 목사님들의 공통적인 소원이 자기의 건물을 소유하고 남 눈치 안보면서 원할 때 맘놓고 사용하는 것일 겁니다.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함과 서러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인 교회들과 목사님들의 이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하지만 임대해서 사용하는 동안에는 임대해준 교회측과 좋은 관계를 맺어놓으시길 또한 바랍니다. 관계를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화의 채널을 항상 가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언어가 불편하면 언어에 능한 교인이라도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방식대로 혹은 한국식 방법으로가 아니라, 이곳 뉴욕 현지의 방식을 따르고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는 것은 내 목회, 내 교회만을 위한 것뿐만이 아니라, 혹 교회를 구입해서 나가거나 다른 곳으로 예배 장소를 옮기더라도 그 교회를 임대할 다음 한인 교회와 목사님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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