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지 말라(간증) > 지난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이곳은 2017년 이전에 올려진 아멘넷 오피니언 칼럼 글입니다. 이름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황상하 | 김동욱 | 최송연 | 허경조 | 이수일 | 송흥용 | 김정국

지난 오피니언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지 말라(간증)

페이지 정보

이수일2003-08-23

본문

<가족 사랑 상담 센터>의 저널 8월호 [이수일 박사의 이야기 마당]에 실림
<뉴욕 예일 장로 교회> 회지 [예수 마을] 제 3 호에 실림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지 말라 "

지난 97년 10월에 있었던 영적 각성 전도 집회는 또 한 번 귀중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토요일 새벽의 자녀 교육에 관한 말씀과 안수 기도는 나의 자녀 교육관과 방법에 새로운 인식을 주신 계기가 되었다. 자녀교육에 관한 나의 잘못된 생각과 이해가 바뀌게 된 것이다. 즉, 아이의 양육 방법이 하나님 사랑 안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내적 변화를 요구하셨고 이로 인해 당신이 바라시는 자녀 교육을 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이었다.
토요일 새벽의 자녀 교육의 문제점과 부모들의 자세에 관해서, 호성기 목사님을 통해, 주신 말씀은 평상시에 대부분 공감되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말씀 후, 가족끼리 모여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중에, 특히 목사님의 안수 기도를 받으면서, 뜨거운 성령님의 역사가 있었다. "너희에게 준 선물의 마음에 상처를 내지 말라"는 말씀에, 온 몸에 전율이 일기 시작했다. 그 동안 6살난 어린 이삭이의 마음을 수 없이 아프게 한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이 커다란 파도처럼 나의 모든 의식을 짖누르는 것이었다. 무릎과 가슴을 치며 회개하면서 통회의 눈물이 쏟아졌다. 이삭이에게, "그 동안 아빠가 많이 잘못했다." 그리고 "미안하다!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부둥켜안았다. 이삭이의 얼굴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나님의 자녀로 예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때는 눈물을 흘리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뜨거운 새벽이었다. 그 동안 얼마나 내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감정대로 아이를 불안케 하며 괴롭혔는지를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이삭이는 6년 전,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은 선물이다. 하나님께 아이를 위해 기도할 때면, 당연히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명철을 가져 부모보다 더 나은 신앙을 가지게 하소서!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사람들에게 칭송을 듣게 하시며, 하나를 듣고 열을 깨닫는 놀라운 지혜를 가지게 하셔서 부디 꼬리가 되지 않고 머리가 되게 하소서! 그리고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처럼 순종하는 이삭이가 되게 하소서!"라고 아뢰어 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의 그런 기도는 참 피상적이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교육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욕심과 막연한 기대에 의해서 형식적으로 구하기만 한 것이다. 즉 나의 통찰력의 부족으로, 계속 기도했으나 사랑 실천에 있어서의 문제점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에 관한 은혜를 망각하고 전유물로서 소욕대로 교육이라는 명분 하에 아이를 함부로 다루며 괴롭혀 온 것이다. 죄의식은 무디어져서 아이에게 감정대로 자주 마구 대했다. 상처를 주고는 다시 안아 주는 반복의 습관으로 나 스스로 괴로워하는 적도 적지 않았다. 한마디로, 기도를 계속 하면서도 아이를 다루는 태도와 의식은 전혀 바뀌지 않는 다람쥐 쳇 바퀴 돌아가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삭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나의 욕심으로 인한 부산물이었을 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자녀의 잘 됨을 바라는 것이 기도인 양 표현되었으나, 이삭이를 대하는 나의 내면은 그러한 모순으로 인해 항상 평안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는 명분 하에, 부모라는 절대적 가부장적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고, 막 고함지르고 윽박지르며 꾸중하고 매질하여 혼내기 일수였던 것이다. 또 자비를 베푸는 양 인내하는 척 하면서도 약이 오르고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오르면 벼르고 있었던 것 처럼 화난 짐승의 모습으로 돌아가곤 했다. 한 마디로, 나의 교육은 온유와 평안의 질서로 일관되기보다는 나의 편협된 사고 방식으로 모순이 가득 찼었다. 이렇게 이삭이에게 저지른 나의 일관성 없는 행동들은 나의 자아에 대한 회의를 초래할 뿐,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던 것 같다.

"아이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마라"는 엄중한 경고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 교육에 관한 이해를 증대시키는 뜻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어떻게 아이를 사랑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지금까지는 교육학과 심리학 등의 교육 이론에 근거하여 교육 목표와 기준을 세워 놓고 일방적으로 아이가 따라 주기를 강요했다. 웃음과 즐거움보다는 긴장과 짜증을, 평안함과 여유보다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양육이었다. 아주 부끄러운 일 중의 하나는, 윽박지름과 무조건적인 매 등의 전근대적이며 비인간적인 교육을 싫어해 온 내가 이삭이에게 그러한 교육 행동들을 행해왔다는 점이다. 즉, 나의 잠재 의식 중에 비합리적이고 원초 본능적인 강압적 문제 해결 방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참 부끄럽다. 전인 교육이니 인간성 회복 교육 등을 자주 언급해 온 나에게 인간 교육에 관한 교만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의 은혜는. 세상 지식 중심의, 나의 무겁고 어두운, 교육 의식과 방법을 떠나 하나님의 사랑의 빛에 의한 밝은 교육관과 자세를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앞으로, 나 스스로 자녀 교육을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께 맡기며,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으며 오직 주의 훈계와 교양으로'(엡 4:4) 교육할 수 있기만을 기도할 것이다. 이삭이의 정신적 안정을 위한 기도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바탕 위에 잘 들어주고 이해하며, 매와 윽박지름보다는, 기도로 문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게 해달라고도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더 부지런하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대하여야겠다. 그리고 나의 분주한 생활로 인해 이삭이에게 불안이나 초조함 등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다. 강압보다는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여 동기를 줄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께 더 구하기도 해야겠다.

"주의를 산만케 하는 것들을 감사로 흡수해 버려라. 소음이나 산만하게 하는 것이 있을 경우 신경질을 부리거나 소란을 피우지 말고 그것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라. 아이들이 뛰어 다니면 그들을 축복하라. 그들의 발랄함과 에너지를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라(p.246)."

앞의 인용문은 Richard Foster의 '영적 훈련과 성장(Celebration of Discipline)'이라는 책 중 '예배' 단원의 한 내용이다. 이 내용 속에서 저자가 아이들의 자연스러움과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메시지일 수 있다. 문제는 나에게 있다. 자연을 잘 가꾸어야 하는 나는 통찰력 및 지혜와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다른 하나의, 자연스러움이 가득 찬, 은혜인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인 것으로 확신한다. 결코 마음의 복잡성이나 나의 욕심으로 인해서 초래될 수 있는 화, 짜증, 긴장, 신경질, 윽박지름 등등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지혜가 아니고 또한 성령의 열매를 맺는 방법이 아니다. 나와 이삭이, 그리고 집사람이, 즉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올바른 지혜를 추구하여 사랑과 교육이 이루어질 때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들이 맺어질 것으로 믿는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