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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혼 기독 여성의 우울과 불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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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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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 증상으로 고생하는 30대의 미혼인 홍양은 자신에 대해서 항상 만족하지 못했다. 대학원 졸업과 비교적 안정된 직장도 그녀에게 평안을 주지 못했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수줍어하는 성격은 여전하여, 억압 당하는 느낌이 항상 자기 안에 있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한 주 혹은 두 주를 심리 불안으로 고생했다. 밤에 두어 시간 자다가 깨어나 잠을 청할 수가 없고 여러 생각에 골몰하게 되며 불안이 엄습해왔다. 잦은 두통도 있었다.

서른 살이 가까워지면서 불안은 더 심해졌다. 서른 살을 넘기면 결혼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엄마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다가 아예 가족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가 실패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직장과 사회 생활에도 불안이 연속되었다. 직장에서는, 업무상 필요한 대화 정도가 대인관계의 전부였다. 남들이 자기를 이해 혹은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 자주 속에서 화가 나기도 했다.

신앙 생활, 심리치료, 독서 등으로 다소 증상들이 나아졌으나 여전히 심리 불안으로 고통스러워 했다. 베풀기를좋아하여 교회에서 약 4년째 교사로서 섬기고 있다. 우울 증상(예: 변덕스러움)으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여러 차례 있었음 고백했다. 다행히 그만두지 않았음에 감사해한다고 했다. 자기와 같이 고생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봉사 활동을 자원하는 마음도 생겼으며, 사랑과 돌봄의 신앙 공동체의 소속감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했다.

청년들이 모이는 교회의 소그룹 모임에서 한 주간 생활을 나누는 중, 그녀는 자기의 위와 같이 아픔을 용기있게 나누며 자신과 참가자들의 눈망울을 적시게 했다. 그녀는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자기를 누르는 느낌이 시작되었는지를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다섯 살 때 부모님을 함께 이민을 왔다. 한 살 어린 자매도 있었다. 부모님은 항상 일을 해야 했기에 자기와 동생만이 집에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은 집에서 조용히 지내야 함을 강조했다. 이웃이 어린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것을 알면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사를 여러 번 했는데, 아파트의 마루가 나무로 되어 있어 항상 발꿈치도 들고 다니며 목소리도 낮추어야 했다. 특히, 누군가 문을 두드리거나 벨을 울리면 어쩔줄 몰라 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불안한 마음은 학교에서도 지속되었다. 스스로 다른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생각으로아이들과 선생님들을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 부모님들이 학교를 방문할 때도 두려웠다. 선생님이 자기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할 것 같아서. 그리고부모님이 언어 장애로 잘못 이해할 것 같아서.

이러한 경계성 성격은 성인이 된 지금도 자기를 괴롭힌다고 했다. 뒤에서 누군가 자기를 따라오는 것 같으며 이유 없이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은 생각으로 말이다. 특히, 자기는 인정 받을 수 없어 가치 없는 존재이고, 희망이 없고 구제 불능으로 도움도 받을 수 없겨 여겨진다고 했다.

홍양은 아린 시절의 이야기를 처음 해본다고 한다고 하면서 함께 했던 참가자들과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어떤 자매는 자신들의 아픔을 대신 용기있게 나누어 줌에 감사했다. 한 형제는, 아무도 신뢰하기 힘든 자신의 마음이 홍양의 아픔과유사하다고 했다. 그도 수면 부족과 우울 증상으로 고생을 많이 해왔는데, 고생하는 사람이 자신만이 아님을 깨닫고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도 다른 자매는 서로를 이해함으로 한층 더 가까워지게 되어 중보 기도를 더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성령의 임재를 모임에서 느꼈다고 했다.

홍양은 그 날 밤 오래만에 밤을 푹 잘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우울 및불안의 원인들을 찾은 것 같고 치료를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나눔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 다른 남성도 그 날 밤 잠을 푹 잘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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