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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Birch, 작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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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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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Simon)의 둘도 없는 친구인 조우(Joe)가 병실에서 숨을 거둔 사이먼의 몸에 엎드려 한없이 흐느끼고 있다. 가을 엄마를 잃어 버린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또 잃게 되었으니 말이다. 조우는 나중에 하나님에 대한 자기의 믿음이 확고해진 것은 바로 사이먼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영화 "Simon Birch"의 끝부분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12살의 어린 나이에 자신이 하나님의 도구임을 증명하고 죽는(순교하는!) Simon Birch에 관한 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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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은 선천성 발달 장애로, 출생 때에 평균 체중에 훨씬 못미치는, 그리고 자기 마을 역사상 가장 작은 아이로 태어난다. 그다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였지만, 천성이 낙천적으로 구김살 없이 잘 자란다.

사이먼이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친구 조우(Joe)와 그의 엄마 리브가(Rebecca)를 통해서였다. 아빠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조우도 천진난만한 소년으로 그늘진 곳이 없이 자라며 사이먼과 친형제처럼 지낸다. 조우 엄마 리브가는 사이먼을 조우와 함께 항상 격려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대한다. 급기야 12살의 가을에 사이먼은 조우 가족과 함께 교회를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교회 제도에 익숙하지 못한 사이먼은 자주 엉뚱한 질문과 행동으로 목사님과 주일 학교 교사를 당황하게 한다. 그래도 리브가는 사이먼을 믿음 안에서 사랑하며 격려한다.

그런데 그 해 가을 한 토요일 오후에 예기치 못한 슬픈 사고가 발생한다. 아름다운 마음의 리부가가 야구장에서 사이먼이 경기 중에 때린 공을 머리에 맞고 죽는다. 조우와 사이먼을 격려하기 위해 야구장으로 걸어오다가 인사하느라 고개를 돌린 틈에 공이 날아와 변을 당한 것이다.

이로 인해 조우 마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회의가 일어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12살의 조우에게 엄마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잠시 부인한다. 장례식에 나타나지 못한 사이먼이 조우를 찾아와서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천국(Paradise)으로 데려갔다고 하며 위로를 하나, 조우는 이에 화를 내며 “Nonsense!"라고 말한다.

결국 마음 아픈 사이먼은 곧 교회 뒷마당 리브가의 무덤에 가서. “I'm sorry!" "I'm sorry!”라고 하면서 흐느낀다. 조우도 잠시 후 엄마의 무덤으로 온다. 사이먼의 등을 어루만진다. 사이먼이 조우에게, “I'm sorry!”라고 말한다. 사이먼과 조우는 다시 친해진다. 이제 둘은 힘을 합쳐서 조우의 아빠 찾기를 시작한다.

언젠가부터 사이먼은 자기가 ‘하나님의 도구’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이의 삶에 하나님의 뜻과 의도가 있음을 주장한다. 왜 하나님께서 자기를 태어나게 하셨는가 의문을 갖다가 믿음으로 스스로 하나님의 도구임을 자처하기에 이른다. 이를 목사님과 교인들은 비웃는다. 그들은 사이먼의 장난과 엉뚱한 행동 때문에 늘 그에게 냉소적이다. 그러는 중에, 개구장이 사이먼은 이성에 관한 호기심과 충동으로 크리스마스 연극 무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주범이 된다. 사이먼은 이 사건으로 인해서 죄의식을 갖기 시작한다. 또 자기가 진정 하나님의 도구인지에 관해서 의심한다.

이 사건으로 사이먼은 주일 학교 겨울 수련회의 카운셀러역에서 제외된다. 심한 감기까지 걸린 사이먼은 수련회에 참석 못하고 조우만 가게 된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사이먼은 목사님이 조우의 아빠인 것을 발견한다. 죽은 리브가의 남자 친구의 도움으로 조우에게 알리기 위해 수련회 장소로 급히 간다. 조우도 수련장에서 목사님의 고백으로 목사님이 자기의 아버지라는 것을 안다. 조우는 흐느끼며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한다. 이 번에는, 사이먼이 조우를 어루만지며 위로한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이다. 사이먼은 감기로 계속 기침을 한다. 갑자기 눈길을 달리는 차 앞에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난다. 사슴을 피하려다가 차가 낭떠러지 아래로 달리다가 결국깊은 강에 빠진다. 차안이 아수라장이다. 운전석 옆자리의 목사님도 정신을 잃는다. 운전사 아저씨도 수영을 못한다며 아이들만 두고 도움을 청하러 빠져나간다. 아이들이 울고 야단이다.

이 때, 한 목소리가 들린다. 사이먼의 목소리이다. 사이먼은 아이들을 안심 시킨다. 아무도 물에 빠져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한다. 차분하게 질서를 지키며 자기의 지시에 따를 것을 당부한다. 조우가 목사님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을 차례로 강가로 안전히 옮긴다. 이제 사이먼의 순서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앞쪽에 발이 의자 밑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기력을 다 하여 물 속에서 아이의 발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물속에서 사력을 다하면서, 결국 아이를 창문을 통해 나가게 한다.

다시 사이먼이 나갈 차례다. 창문 하나만이 사이먼이 나갈 수 있는 길이다. 이미 차안엔 물이 가득 차 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강물 밑으로 깊게 잠긴다. 조우가 “사이먼! 사이먼!”을 연발한다. 잠시 후 조우가 물위로 떠오른 사이먼을 발견하고 구출한다. 그러나 곧 조우와 사이먼 둘 다 의식을 잃는다.

조우가 눈을 뜨니 병원이다. 바로 사이먼을 찾는다. 리브가의 친구와 함께 옆방으로 간다. 사이먼이 조용하다. 사이먼이 눈을 뜨며 힘들게 조우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자기가 가졌던 야구 카드를 조우에게 가지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무사한지도 묻는다. 잠시 후에, 조우에게 “나는 가야해(I gotta go)!"라고 조용히 그리고 힘없이 말한다. 조우가 흐느끼기 시작한다. 조우는, “이 세상에서 사이먼이 가장 좋은 친구였다”고 말한다. 곧 사이먼은 숨을 거둔다. 조우가 한없이 흐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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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필자가 정신과 병동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회복을 보이기 시작할 때 반드시 보여 준다. 영화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 삶의 목적, 용기, 우정, 용서 등 많은 정신적 가치들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확고한 의식은 마음을 강건하게 하여 치료적이라 여겨진다.

사실, 필자도 사이먼을 통해서 믿음이 더 강하여졌음을 시인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필자의 아이(11.7세)를 위해 사이먼과 조우의 믿음을 본받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사이먼과 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사이먼을 통해서 ‘작은 예수!‘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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