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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신유 능력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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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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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사께서, 여러 해 전 출석하시던 교회의 부흥회 마지막 날 저녁에, 식중독으로 인해 엄청난 복통을 경험한 이야기이다. 출석하던 교회의 가을 부흥회의 마지막 집회가 끝난 직 후이어서 집사님은 육체적 고통이외에도, 부흥회에 참가한 (은혜 받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상당했다고 했다. 그러나,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예배당 바깥의 복도의 소파 위에 거의 실신 상태로 누워 있었다고 했다. 화장실에서 구토와 설사를 너무 해버려서.

축도 후 먼저 나오시던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들 모두가 갑자기 비상 사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잠시 후, 그는 사무실로 옮겨져 여러분들의 사랑의 돌봄(Care)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어느 권사님은 먹은 것에 체해서 그렇다고 하시면서 엄지 손가락을 바늘로 따셨다. 그러나, 별 차도가 없었다고. “주여 … 주여 …” 하는 소리가 소란 중에도 들려 오기도 하지만, 창자가 찢어지는 것과 같은 고통은 더해갔다고 했다.

잠시 후에, 집회에 참석하신 어느 구원군 목사님 한 분이, 유사한 사례의 치유의 경험이 있으시다고 하면서 그 집사님을 엎드리게 하고 기도를 하셨다. 그리고 곧 지압을 시작하였다. 지압을 놓으면서, “아멘!”을 따라 하라고 하셨다. 믿음으로 치유됨을 말하나 고통은 계속 더해갔다고. 감사는 한데, 믿음과 현실이 심한 고통이 나뉘어져다고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했다. “앰블런스를 불러 드릴까요?” 기억으로는 담임 목사님의 목소리같았다고 했다. 집사님은, “예.”라고 힘없이 대답한다. 모두들 지쳐 버린 것 같은 분위기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앰블런스로 병원으로 이동 수송되는 동안, 그 집사님은 심한 오한으로 고생을 하였다. 결국, 여러 검사를 통해 새벽녘에 변에서 피가 나와 중환자실로 직행하였고…5박 6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하나님 저 좀 데려 가시죠?"라는 생각도 속으로 일어났다고 했다.

그 날 당신의 고통 완화를 위해서 보여주신, 그리고 병문을 해주셨던 많은 사랑에 감사해 하였다. 그리고 솔직히, 우스운 생각도 있다고 했다. “아멘!” “아멘!”하는데 통증은 계속 더 깊어져 가더라는 것이었다. 나을 것임을 믿으라고 했는데… 그 집사님의 아내는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줄 알았다고 했다.

신유의 의미를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성령 치료 혹은 민속 요법의 낮은 확률이 오히려 생명을 잃게 할 가능성 등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리고, 신자들이 위기 상황을 맞으면, 담임 목사님께 의지하고 찾는데, 의학 정보의 다양성이나 정확성(예: 위탁 치료)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그 후로, 그 집사님은 당신의 친구 목사에게 '확실한 신유 능력이 없으면,' 흉내를 내지 말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위탁을 위한 좋은 의사나 유용한 의료 정보(예: Resources)에 관심도 가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앰블런스를 부를 수 있는 주변의 교인 위기 관리팀 구성도 권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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