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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버려(치아삐라)!"- 더 망가지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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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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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Attitude)는 우리의 생각의 과정(Thought Process)이나 감정(Emotion)을 반영하는데, 이는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우리의 성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람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상황(사람 포함)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보이고, 같은 사람의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의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부정적 태도인데, 그 중에서도 갈등, 위기나 긴장 상태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는 큰 문제이다. 이는 우리의 심신을 해치기도 하고 가정과 사회 생활의 안정을 파괴하기도 한다.

우리는 때로 '치워 버려!', '될 대로 되라.', 'I don't care.'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불편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태도는 부정적 감정을 격화시켜 심신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말이다. '치워 버려' 식의 태도는 보통 신체적 마비, 심장의 불규칙적인 박동, 혈압 상승, 위의 불편(뒤집어지는 느낌)과 소화 장애 등을 동반한다. 대인 관계적인 면에서는 문제 당사자나 상대방, 또는 주변 사람을 불안 속으로 몰아넣으며 매우 불편하게 한다. 예로, 부모의 부정적인 태도는 아이들을 불안하게 하며 자신의 건강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상실케 한다.

다음은 가족들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함을 호소하는 엘리자베스의 경우이다. 그녀는 남편과 딸이 자신을 피한다고 이야기하며,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는 상태에서 쉽게 폭발하는 것이 자신의 문제라고 고백했다. 자기는 보통 신경질적이고 자주 화를 내며, 화가 나면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고혈압과 잦은 불면증으로도 고생한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녀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거나(Loser) 통제(Control)당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고 했고 모든 것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는 식의 사고 방식도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능한 빨리 관계를 회복하여 아이와 남편에게 잘 해주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 이야기하던 그녀는, 기도하며 회개를 하는데도 같은 상황이 너무 자주 그리고 오래 반복되어 왔음을, 고백했다. 엘리자베스는 상담 과정 중에,"치워 버려!" "I don't care!"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가 자기의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음을 발견하는 듯 했다.

"치워 버려" 식의 태도는 우리 마음 속의 쓴 뿌리(과거)와 연관이 있는 듯 하다.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친절하거나 상냥함을 몸에 익히지 못한 경우나 부모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아 남을 잘 이해하거나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 또 '절대로 지면 안돼'식의 ‘지면 피해’로 여기는 성격이 그러한 경우들이다. 그래서 남을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 통제하려고 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면 쉽게 적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쓴 뿌리를 인식하며 변화(성장)의 의도가 바로 치유의 시작이다. 멋있게 질 수 있고, 그리고 다른 이견도 존중하는 미덕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력해도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할 땐,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변화를 목표로 간주하고 순간순간 우리의 위험(?)성을 의식하여 부정적 태도를 줄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쓴 뿌리로 인한 부정적인 태도는 자신과 타인에게 심신의 고통을 안겨 줌을 인식함이 중요하다. 또한, 부정적인 태도로 인한 극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빨리 진화 또는 회복하려는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 즉, 의식적으로 ‘화’를 내지 않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쪽으로 가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황이 악화되면, 빨리 진정한 사과로 상황을 회복하는 용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더 이상 자신과 다른 이들의 심신이 망가지기 전에...

또 다른 면은, 우리가 관계 악화에 기여한 부분을 깨닫는 것이다. 상대방의 잘못에 초점을 두면서, 자기의 행위를 합리화하기보다는 내가 관계 악화에 1%라도 기여한 것이 있는지를 확인해 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1%의 잘못' 의식이 바로 '내 탓이로소이다'의 성숙된 자세를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1% 잘못'의 부정은 완벽주의를 의미하며 항상 타인의 잘 하지 못함을 판단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것은 무너지지 않는 교만일 수도 있다.

우리 대부분은 스트레스나 긴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천사와 같다. 참 인격은 영성과 밀접한데, 이는 긴장과 갈등 고조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가와도 밀접한 것 같다.참 신앙인은 소망과 인내하는 자세로 포기하지 않음을 보인다. 그래서 그들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즉, 신앙 성숙은 '치워 버려'식 태도를 고치려는 의도, 즉 인격 성숙을 추구함과 밀접하다. 이 태도를 보이는 성인, 어린 아이가 떼를 쓰는 행동의 연장으로, 미성숙한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누구나 그렇게 되면 화를 낼 수밖에 없다'고 하며 반박 혹은 저항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런 태도를 최소화하여 자신의 건강 보호의 축복을 누리는 것은 어떨는지...

충성, 온유, 절제,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등은 우리 신앙인의 덕목으로 간주되는 성령의 열매들이다. 이는 우리의 태도 변화와 연관된, 영적 성장 척도의 기준들로 여겨진다. 모두들 이러한 열매들로 옷입기 위해 노력하지만,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예수님을 보내심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고 하시면서… 이러한 영적 성숙은 긍정적인 태도를 길러 정신적 고통에서 자유하고 건강하게 할 뿐더러, 특히, '남에게 잘 해주면 내가 이용당할지 모른다'는 불신의 피해 의식도 치유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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