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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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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등부의 한 그룹의 성경 공부 시간이라고 한다. 공부를 마감하기 직전 기도 시간에, 한 8학년 여학생 T에게 매주 금요 모임에 참가할 수 없는 지를 물어 보았다고 한다. 이 학생은, "I got a job."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T 학생의 일자리 구함에 칭찬을 하며 무엇을 하는 지 궁금했다고 한다. T학생은, "Cashier로서 엄마와 아버지를 가게에서 돕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래 장하구나."라고 말하면서 금요일 모임에 T학생이 나올 수 없음을 이해했다고 한다.

그런데, 구석에 앉아 있던 다른 여학생(9학년) C가 갑자기, "I don't think that's a job."이라는 한 마디를 던졌다고 한다. 이에, T학생이 당황하는 듯 함을 선생님은 눈치를 챘고 방금 한 마디를 한 C학생에게 당신이 T학생에게 방금 들은 말에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 보아도 좋을지를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T학생의 대답은, "I feel bad."이었다고 한다. T학생은 얼굴에 당황하고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 판단(judged)을 당한 것이었다.

선생님은, T학생이 감정이 상한 이유를 대신 풀이해 주었다고 한다. 부모를 돕는 것에 대한 보람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자기는 "Job"의 의미를 귀중하게 여겼는데, 갑자기 "Job"에 대한 무시하는 듯한 다른 의견으로 수치심을 자아내는 공격을 당한 T의 기분을 학생들 모두에게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고 했다. 물론, C학생의 당황함을 최소화하면서 말이다.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를 돌아가면서 대답하는 시간. T를 자극한 C학생의 순서이었다고 한다. C는, "자기가 아무 생각 없이 내 놓는 말이 남의 마음(감정)을 아프게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하더라는 것이었다. 이에, 선생님은, C학생이 T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 있는지를 물어 보았다고 한다. C는, 예쁜 목소리로, "I'm so---rry, T...!"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T의 얼굴도 무척 밝아 보였다고 한다.

평상시 다른 여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던 T였는데, 그 사건 이 후 C와 다른 학생들의 배려로 T는 다른 학생들과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T의 부모들이 참 기뻐했다고 한다. C는 그 실수를 기점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그들의 감정을 건드릴 위험성을 깨달았고 다른 학생들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게 되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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