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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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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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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등부 수련회 중이었다. 남여 학생 20명이 돌아가면서 자기의 기분과 생각을 말하는 자리이었다. 수줍어하는 친구들도 있고,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수시로 끼어 들며 말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인 친구, 눈을 감고 있는 친구도 보였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말들이 없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친숙한 분위기가 만들어져서인지 자기들의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어 느 남자 친구의 순서가 되었다. 자기의 기분과 생각을 표현하려고 애쓴다. 주변에서 약간 주의(Attention)를 기울어 주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몇 친구들이 웃어(Laughing) 버렸다. 진행자가, 그 친구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친구들이 웃는 것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물었다. 대답은, "I don care (상관하지 않아요)."이었다. 진행자의 귀에는,"I care a lot (마음이 아주 쓰여요)."라고 다르게 들렸다.

웃었던 친구들에게 왜 웃었는지를 물었다. 그 친구의 이야기하는 것(모습)이 우습다는 것이었다. 다시, 그 친구에게, 진행자는 다시 물었다, "You care a lot, right (신경이 많이 쓰이지)?"라고. 이 번에, 그 친구는, "I am used to it (그런 웃음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습관적으로 반응하게 되었어요)."라고대답했다. 진행자는, 그 친구의 말 뒤에 숨어 있는 마음(감정)에 모두들 주목하게 되는 기회로 만들었다. 어눌함으로 많은 무시를 당하여 아픈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러한 웃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음으로 위장하여 불안(Anxiety)한 감정을 숨겨왔던 것이었다. 인정을 받지 못하니 삶의 활기가 없었고 위축되어 온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하락하신, 자기의 특유함(약간 어눌함)에 무시를 당해 마음의 상처를 쌓아온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남의 기분과 마음을 이해해주는 아름다움(성숙)'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여러 친구들이 다른 사람들을,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무시하여 감정을 마비시키는 데 대 공헌했음을 인정하는 듯하였다. 모두들 사랑받기 받기 위해 태어났고 남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 예수의 정신임을 깨닫는 자리가 되었다. 그 모임 후부터, 그 친구를 대하는 태도들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그 다음 주일에, 생전 처음으로, 기도문을 작성하여 자신감 있게 기도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중등부의 모임에 더 적극적 참가하고 있다.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 "주일과 토요일의 교회 모임만을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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