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존 감(Self-E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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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ㆍ2003-05-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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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 뉴욕 일보 2003년 3월 18일---전문가 칼럼
자존감(Self-Esteem)
요즘 따라 괜히 짜증스러워지고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다. 집안에서 과거보다도 신경질과 화를 내는 경우도 늘어났다. 자격지심에 괜히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이유없이 불쾌한 소리를 하기도 한다.” 경기가 나빠지고 일이 원하는대로 되질 않아서 우울함을 호소하는 어떤 분의 이야기다.
우울·불안--짜증나는 현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우울 및 불안 증세 등의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생계에 대한 불안으로 긴장과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초조 답답한 마음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감도 떨어져 자신의 존재와 가치, 즉 자존감이 떨어짐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존감(Self-Esteem)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심리 요소 중의 하나이다. 자존감이란, 쉽게 말해서,‘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자존감과 정신 건강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낮은 자존감을 보인다. 그래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정신과 심리 치료에서의 주요 목표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자존감은 크게 두 가지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고 본다.‘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과‘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제적 능력이나 업무능력 등이 전자에 속하는 반면, 도덕적 이미지나 대인 관계 등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사회 지위나 경제 수준에 좌우되기보다는, 앞의 두 가지 요소가 균형적으로 유지될 때 자존감의 유지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아도 도덕적으로 흠이 생기거나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자신에의 만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자족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은 안정된 자존감을 보인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고 자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 자기 비판적이며 죄책감도 심하다. 심한 경우에는 죽음에 관한 생각과 선택을 하기도 한다.
자존감 회복이 치유 지름길
경기가 어려운 이 시점에 자존감 유지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우리의 마음을 물질적 애착에서 정신적 가치 추구로 바꿀 수만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물질적 욕구와 관련하여 현재의 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즉 자족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경우와 같이, 사회 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자족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존중을 받는 아름다움에서 정신적 만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인내하고 격려하는 태도는 정신적 만족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한국의 근대 소설 현진건의‘빈처’의 줄거리이다. 암울한 일제 식민지 생활하에 사랑과 인내의 자세로 세속적이고 물질적 욕구를 이겨내는 이야기이다.
결혼한 후 지식을 얻겠다고 일본에 다녀 온 주인공은 생활의 능력이 없어서 처가 덕으로 살림을 시작한다. 살림은 시작하였으나 그는 소설을 쓴다고 날마다 씨름한다. 아내는 세간과 의복을 잡혀서 생활을 꾸려간다. 어느날, 한성은행에 다니는 친구가 찾아와 주식과 물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간다. 이튿날 장인의 생신으로 처가에 가서, 초라한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술을 많이 마신다. 며칠 뒤 처형이 아내에게 줄 신발을 사 가지고 온다. 그리고 새로 산 물건들을 자랑하고 남편 욕을 하다가 간다. 그의 남편은 돈은 많지만 요릿집과 기생집을 전전하며 그를 탓하는 처형을 때리는 위인이다. 그는 처형이 돌아 간 뒤 새신을 신고 좋아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무명 작가인 그를 믿고 항상 격려해주며 물질에 대한 욕구를 참아내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더욱 사랑하게 된다.
사랑·인내로 관계회복해야
‘관계 회복’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이 고독하고 다른 이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정신적 격리를 초래하여 우울증이 걸릴 수 있다는 전제이다. 소설 ‘빈처’에서도 보듯이 부부간의 돈독한 사랑의 경우, 즉 관계 유지는 서로의 자존감을 유지하도록 도와준 셈이다. 사랑과 신뢰, 인내, 감사 등은 관계에서 상대방의 자존감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 불황시에 경제적 손실로 인해서 스트레스와 긴장이 더 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지 모르지만 정신적 가치 추구가 그래도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즉, 자존감 유지는 우리의 내적 성숙과 정신적 가치 추구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존감(Self-Esteem)
요즘 따라 괜히 짜증스러워지고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다. 집안에서 과거보다도 신경질과 화를 내는 경우도 늘어났다. 자격지심에 괜히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이유없이 불쾌한 소리를 하기도 한다.” 경기가 나빠지고 일이 원하는대로 되질 않아서 우울함을 호소하는 어떤 분의 이야기다.
우울·불안--짜증나는 현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우울 및 불안 증세 등의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생계에 대한 불안으로 긴장과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초조 답답한 마음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감도 떨어져 자신의 존재와 가치, 즉 자존감이 떨어짐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존감(Self-Esteem)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심리 요소 중의 하나이다. 자존감이란, 쉽게 말해서,‘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자존감과 정신 건강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낮은 자존감을 보인다. 그래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정신과 심리 치료에서의 주요 목표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자존감은 크게 두 가지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고 본다.‘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과‘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제적 능력이나 업무능력 등이 전자에 속하는 반면, 도덕적 이미지나 대인 관계 등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사회 지위나 경제 수준에 좌우되기보다는, 앞의 두 가지 요소가 균형적으로 유지될 때 자존감의 유지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아도 도덕적으로 흠이 생기거나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자신에의 만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자족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은 안정된 자존감을 보인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고 자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 자기 비판적이며 죄책감도 심하다. 심한 경우에는 죽음에 관한 생각과 선택을 하기도 한다.
자존감 회복이 치유 지름길
경기가 어려운 이 시점에 자존감 유지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우리의 마음을 물질적 애착에서 정신적 가치 추구로 바꿀 수만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물질적 욕구와 관련하여 현재의 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즉 자족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경우와 같이, 사회 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자족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존중을 받는 아름다움에서 정신적 만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인내하고 격려하는 태도는 정신적 만족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은 한국의 근대 소설 현진건의‘빈처’의 줄거리이다. 암울한 일제 식민지 생활하에 사랑과 인내의 자세로 세속적이고 물질적 욕구를 이겨내는 이야기이다.
결혼한 후 지식을 얻겠다고 일본에 다녀 온 주인공은 생활의 능력이 없어서 처가 덕으로 살림을 시작한다. 살림은 시작하였으나 그는 소설을 쓴다고 날마다 씨름한다. 아내는 세간과 의복을 잡혀서 생활을 꾸려간다. 어느날, 한성은행에 다니는 친구가 찾아와 주식과 물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간다. 이튿날 장인의 생신으로 처가에 가서, 초라한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술을 많이 마신다. 며칠 뒤 처형이 아내에게 줄 신발을 사 가지고 온다. 그리고 새로 산 물건들을 자랑하고 남편 욕을 하다가 간다. 그의 남편은 돈은 많지만 요릿집과 기생집을 전전하며 그를 탓하는 처형을 때리는 위인이다. 그는 처형이 돌아 간 뒤 새신을 신고 좋아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무명 작가인 그를 믿고 항상 격려해주며 물질에 대한 욕구를 참아내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더욱 사랑하게 된다.
사랑·인내로 관계회복해야
‘관계 회복’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람이 고독하고 다른 이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정신적 격리를 초래하여 우울증이 걸릴 수 있다는 전제이다. 소설 ‘빈처’에서도 보듯이 부부간의 돈독한 사랑의 경우, 즉 관계 유지는 서로의 자존감을 유지하도록 도와준 셈이다. 사랑과 신뢰, 인내, 감사 등은 관계에서 상대방의 자존감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기 불황시에 경제적 손실로 인해서 스트레스와 긴장이 더 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힘들지 모르지만 정신적 가치 추구가 그래도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즉, 자존감 유지는 우리의 내적 성숙과 정신적 가치 추구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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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정신적 만족의 중요성에 크게 공감이 됩니다. 이 글을 읽으니 그제께 본 김형철 교수님의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절대 행복할수 없는 두 부류" [출처: 중앙일보, 2021.1.29] 라는 글이 오버랩 되는군요. ( https://news.joins.com/article/23981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