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과 선순환 > 지난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이곳은 2017년 이전에 올려진 아멘넷 오피니언 칼럼 글입니다. 이름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황상하 | 김동욱 | 최송연 | 허경조 | 이수일 | 송흥용 | 김정국

지난 오피니언

악순환과 선순환

페이지 정보

황상하2005-07-27

본문

시집살이에서 고생한 며느리가 나중에 시어머니가 되면 자기 며느리에게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졸병 때 기압 많이 받고 고생한 사람이 나중에 자기가 고참 되었을 때 자기 졸병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시집살이 고되게 한 며느리는 자기가 고생스러운 시집살이를 했으니까 자기 며느리에게는 고생을 안 시킬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는 모양입니다. 군인들 역시 졸병 때 고참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하였으면 그가 고참 되었을 때 졸병을 괴롭히지 말아야 될 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소위 악순환이 생깁니다.

지난 번 신앙덕담에서는 테러에 대하여 이야기 했습니다. 테러는 악순환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살고 있는 땅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주신 땅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웁니다. 그러나 그 땅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기 땅을 되찾기 위해서 싸웁니다. 같은 땅을 두고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싸우는 싸움은 끝이 없는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그 어느 쪽도 명분 없는 쪽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양편 모두 명분을 가지고 싸웁니다. 그 싸움에서 상대방이 공격하면 테러이고 자기들이 한 공격은 소위 거룩한 행위라고 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공격하는 일에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공격하는 자기들의 행위를 거룩한 싸움이라고까지 하니까 양보할 리가 없습니다. 그 싸움의 불똥은 이웃 나라와 세계 곳곳으로 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인과법칙을 믿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하는 속담은 바로 인과법칙을 생활에 적용시킨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이 안 고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평을 합니다. 그리고 당황해 하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인과법칙은 모든 것을 원인에서 결과를 도출해 내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설명할 때 그 이유를 따지게 합니다. 날이 밝은 것은 해가 떠올랐기 때문이고, 돈을 많이 번 것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고, 칭찬을 듣는 것은 착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종과득과요 종두득두라(種瓜得瓜 種豆得豆)고 했는데,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원인을 통해서 결과를 증명하는 이 같은 생각이 곧 학문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법칙을 믿고 일을 합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와 사회에서는 인과법칙이 반드시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죄를 조금 지었으면 벌을 조금 받아야 하고 죄를 많이 지었으면 벌을 많이 받아야 할 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인과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사회를 우리는 정의가 없는 사회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 사회는 인과법칙이 철저하게 시행된다고 하여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인과법칙은 때때로 미움과 증오를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남이 나를 사랑하니까 나도 남을 사랑한다는 면에서는 인과법칙이 좋은 것 같으나 남이 나를 미워하니까 나도 남을 미워한다는 면에서는 인과법칙이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만약에 인과법칙이 영적인 면에서도 우리에게 적용된다면 우리가 다 죽는 것이 정의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과법칙이 아니라 사랑의 법으로 우리를 대하십니다. 우리가 사랑받을 아무런 이유도 자격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셨고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신자들은 하나님의 그 조건 없는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삽니다. 그 감사의 구체적인 표현은 약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사랑에 감사하여 약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면 하나님께서 감사와 보답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드시 보상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나는 이것을 선순환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약한 자를 돕는 자에게 또 보상을 해주시고, 우리는 또 다시 그 보상에 감사하고.... 이 선순환이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빈약한 자를 권고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저를 건지시리로다/ 2 여호와께서 저를 보호하사 살게 하시리니 저가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저를 그 원수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 시편 41:1,2절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