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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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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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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셔요, 목사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두렵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하시는 최목사님. 체중이 계속 늘어나서 여러 가지 성인병이 발견될까 봐 두렵기도 하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얼굴과 몸도 많이 부었음과 아울러 몸도 많이 둔해지심을 느끼신다고도 했다. 50대 중반을 넘기신 최목사님은 젊었을 때 운동을 꽤나 즐기시던 분이셨다. 목회가 바빠지시면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실  시간이 없어졌다고 하신다.  가끔은 탁구를 하시기도 해보지만, 규칙적으로 여가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아예 포기하는 마음도 생기게 된다고 하신다. 자동차로, 그리고 앉아서 목회 업무 보는 시간이 많아지니, 신체 활동량도 별로 없으시다고 했다.     

잡수시는 것을 조절하고 싶은데도 쉽지가 않으시다고 한다. 심방이나 식사 초대 시에 성도들의 사랑을 거절하기가 힘들다고도 하신다. 절제보다도 성도들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이, 사랑의 보답으로 우선으로 간주되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더불어 음식이 맛 있으니 적게 잡수시기도 힘들고. 늦게 잠자리에 드시고, 새벽 기도로 일찍 일어나니 잠이 부족함을 느낄 때도 많으시다고 한다.

특히, 목회 성장으로 인한 감사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도 가중됨을 솔직히 고백하신다. 기도로서 영성으로서 나름대로 잘 다스리기는 하시지만, 신체적 건강에 대한 염려가, 나이가 오십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있음을 인정하신다. 특히, 동료 목회자 쓰러지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남의 일 같지 않음을 심각하게 여기신다고도 한다.     

지금은 덜 하지만, 과거에는 목사님들께서 운동하시는 것에 대한 편견도 좀 있었던 것 같다. 목사가 목회와 기도는 안하고 운동하러 다닌다는 편견. 부교역자 시절에, 담임 목사님께서 골프를 즐기시는 것을 불평하는 교인의 목소릴 들은 적이 있어, 스스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것을 고백하시는 목사님들도 있었다. 

운동이라함은, 여가 시간을 이용해서 규칙적 땀이 날 수 있는 신체적 활동을 의미한다. 걷기나 체조등과, 근력 운동, 탁구, 테니스, 축구, 나아가서는 골프 등을 최소한 약 20-30분 정도 일주일 2-3회 정도 실시함을 이야기한다. 건강을 위한 여가 선용이다. 학업이나 일의 생산 능률을 더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자기 관리 내지는 투자를 의미한다. 그래서 여가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시간을 내어서 하는  즉, 레크레이션(Recreation), 건설적인 재생산 활동이자 투자이다.     

이러한 운동이 건강 유지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즐겁고 활력있는 생활을 살아가기 위한 필요한 건강 유지를 위해서 적당한 운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노동과 생활의 기계화로 인해, 그리고 자동차 이용으로 일상 생활에 있어서 신체활동의 필요가 감소되어 신체 활동량(운동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쉽다. 이런 운동부족은, 에너지의 불사용 증상 등을 일으켜 생물학적인 퇴화를 일으키고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골다공증 등의 퇴행성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간주된다. 운동은 이런 병들의 예방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필수 불가결하게 여겨진다. 운동부족을 해소시키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과 건강에 관한 많은 생리학적인 연구들의 일반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다.
운동은 충분한 호흡을 하게 하고 심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히하여 심혈관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준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여 기관에 필요한 깨끗하고 맑은 피와 영양을 공급하여 주고 혈관내에서 피가 엉겨서 생기는 혈청과 동맥 내피의 손상과 콜레스테롤의 침착으로 동맥이 굳어지는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혈관 또는 내피 세포에서 혈액응고를 용혈시키는 프로스타 싸이클린 생성을 증가시키고 혈액응고를 촉진시키는 트롬복산 형성을 저하시켜 혈청생성을 방지한다. 충분한 빈도와 강도로 동적운동을 하면 심장과 골격근의 근량과 근력이 증가되어 지구력이 생기고 근육이 유연하여 지며 에너지 저장량이 증가된다. 원활한 운동으로 중추와 말초가 자극되어 적응하면 심장의 혈액 박출량이 증가되어 조직의 피에서 산소 적출력이 발달되고 최대 산소 섭취량이 증가된다. 운동은 폐활량을 키워서 산소 흡입량을 증가시키고 소화기관의 대장에도 충분한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여 장 운동과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준다. 또한 뇌에서 엔돌핀(endorphin) 분비가 촉진되어 기분이 상쾌해지며 이완반응을 일으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불안을 해소시켜 준다. 반대로, 운동부족은 골격근의 위축, 골의 칼슘 함유량의 감소와 운동기관의 약화를 일으키고, 골격근의 글리코겐 저장속도가 늦어진다.

적절한 운동이 스트레스 감소 및 자존감 향상, 삶의 만족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심리학적 연구 발표도 많다. 이는 적절한 운동은 스트레스가 감소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삶의 만족도 높아짐을 말한다. 

우리 성도들이 목사님들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건강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시도록 권장해드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먼저 편견을 버리고 편안하게 운동하시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성도들이 비교적 더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허락한다면, 함께 해 보는 것도… 심방 시에 목사님들의 건강을 고려한, 지혜로운 대접도 필요하게 여겨진다. 한 목사님은 과거에 심방 기간 중 하루 저녁에 몇 번의 식사를 대접 받는 은혜로운(?)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소화제나 활명수를 지참해야 할 정도였다고 농담도 하셨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운동 등의 자기 관리는, 목회자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힘든 용기이자 결단을 요구하는 삶의 지혜이다. 목회자들에게는, 어쩌면 새벽 기도보다도 더 힘든 삶의 부분인 줄 모르겠다. 운동을 신학적으로 부정(예: 영적으로 거룩하지 못함)하는 것부터 시간 관리(Time-Management)와 삶의 우선 순위(Priority) 선정 문제, 그리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습관화시키는 과정 등 목회 현장에서 쉽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목사님의 건강은 가족과 교회 전체의 관심이라고 본다. 건강한 아버지와 남편이 되도록 노력함이 가장으로서의 필요이자 책임으로 여겨진다. 우리 성도들도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므로, 목사님들께서 스스로 노력하시는 것은 우리 성도들의 기도 응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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