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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사탄의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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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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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계시는 점진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진리의 불변하는 절대성과 계시의 점진성은 얼핏 생각하면 상호 충돌하는 것 같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꿈이나 환상 같은 방식으로 주어지기도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나님의 계시는 확연히 또는 더 풍성하게 되었고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에 온전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점진적인 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 때문일 것입니다. 이로 보건대 하나님께서는 시대와 인간의 수준을 세심하게 고려하시고 배려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죄인을 구원하시고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은 인간만 배려하시는 것이 아니고 풀 한 포기와 공중에 날아가는 새 한 마리에게까지 미칩니다. 연한 채소에는 가는 비를 내리시고 공기의 오염과 바다의 적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람과 폭우를 사용하십니다. 믿음이 약한 어린 신자에게는 젖으로 먹이시고 장성한 신자에게는 단단한 음식을 먹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어떤 원리나 강력한 힘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힘이나 원리나 원칙으로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비인격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사탄의 존재와 그의 활동을 간파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역사와 인간의 수준을 고려하시지만 사탄은 생명을 파괴하기 위해 역사와 인간의 수준을 이용합니다. 하나님이 힘이나 원리나 원칙이 아니듯이 사탄도 어떤 에너지나 원리나 원칙이 아닙니다. 사탄의 전략은 교묘하고 지능적이고 지혜롭습니다(?).

나는 어릴 때 귀신 들린 이들이 교회에 찾아와서 고침 받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부흥회 때는 그런 일들이 특별히 많았고 평소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일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요즘도 어떤 곳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떤 선교사는 처음에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다가 나중에는 귀신이 우글우글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왜 몇 십 년 전만해도 귀신 들린 자들이 많았고 어떤 선교지에서는 흔히 있는 귀신의 활동이 지금 우리의 주변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까요?

그 대답을 찾으려면 먼저 오늘날 악한 귀신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고대인들은 귀신을 주술적인 대상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나도 어릴 때 귀신 이야기를 수도 없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당이 굿을 하는데 여러 번 가보았습니다. 무당이 굿하는 곳에 믿는 사람이 성경을 가지고 가면 신이 안 내린다고 하여 못 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몰래 성경을 숨겨가지고 굿하는 곳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도둑을 잡을 때도 굿을 하였습니다. 굿을 하여 신이 내리면 대나무를 들고 있던 사람이 도적질 한 사람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사람이 병이 들어도 굿을 했습니다. 귀신이 병을 일으킨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도둑을 잡을 때 과학적인 수사를 하고 병을 고치려면 의사의 처방을 따라 치료를 하지만 옛날에는 굿을 하여 도둑을 잡았고 병을 고쳤습니다. 아마 요즘 도둑을 맞았다고 굿을 해서 도둑을 잡겠다고 하면 모두 웃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귀신은 신비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그 활동 또한 신비롭습니다. 또한 귀신은 그렇게 어리석고 미련하지 않습니다. 귀신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예수님께 도전하는 수준입니다. 사람들의 말에 ‘귀신같이 알아맞힌다.’는 이야기는 귀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의미합니다. 공상과학에서도 악령의 카리스마는 막강한 것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런 힘만 보고 하나님이나 성령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귀신은 예수님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 귀신이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역사하지는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요즘은 귀신의 활동이 옛날보다 지능적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옛날 방법이 통합니다.

박태선 장로의 전도관 활동이 약화된 것은 귀신의 활동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통일교 문선명의 원리강론이 아직도 먹히고 있는 것은 귀신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직도 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한국 SBS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창기십자가의 비밀’이라는 한 사이비 종교 단체를 고발하였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창기와 같은 죄인인데 교주가 스스로 창기가 되어 죄인들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므로 죄에서 해방된다는 교리를 가지고 자기를 따르는 여자들과 육체적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마치 북한의 김일성을 아버지라고 부르듯이 교주를 ‘여보!’라고 부르는 사이비가 있습니다.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모든 죄인들을 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교주님이 얼마나 힘이 드실까 안타까워하기까지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악한 영의 이런 유치한 아날로그 방식의 활동도 있지만 사탄은 점점 지능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수준이 낮은 이들에게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를 끼치지만 미신이나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디지털 방식을 사용할 것입니다. 악한 영의 활동 목적은 생명을 파괴하고 평화를 파괴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적 질서를 파괴하고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으로 사탄의 활동을 간파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을 자살로 몰아가는 이 시대정신은 귀신입니다. 빈번한 총기 사고를 부추기는 것도 귀신의 활동입니다. 무기상들과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학교 교사들과 초등학생들에게도 사격 훈련을 시키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주장들이 바로 사탄의 활동들입니다.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하는 물질만능주의도 귀신의 방법입니다. 교회 안에서 반목과 질시와 분당과 파벌을 조성하는 것도 사탄의 방법입니다.

예수님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악한 영이 개인의 삶과 가정과 교회와 모든 공동체의 삶을 파괴합니다. 그러나 믿는 이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귀신을 쫓아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죄와 죽음을 부활로 극복하신 예수님에 의해서 악한 세력은 이미 쫓겨났습니다. 축귀 신앙은 바로 이 사실을 증거 하는 것이며,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악한 귀신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굴복되었다는 복음서기자들의 증언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때로는 인내하고 때로는 투쟁하는 사람들입니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병을 치료하시고 귀신도 쫓아내십니다. 병을 치료하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시는 것은 그분이 생명의 주인이심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누군가 말하기를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느냐고 했다는데, 병 고침과 귀신을 내어 쫓으시는 것이 손가락이라면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주님이 생명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기적으로 병을 고친 이들도 결국은 죽습니다. 그러니까 병이나 고치는 것에 목을 매지 말아야 합니다. 병을 고쳐 주시면‘아, 과연 생명의 주인이 주님이시구나!’라고 생각하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에 따라 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귀신이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을 간파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폭력과 거짓과 환경오염과 낭비와 사치가 모두 귀신의 디지털 방법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생명을 해치는 모든 것이 귀신의 방법입니다. 생명의 주인을 믿는 우리 기독교 신자들은 생명을 보존하고 풍성하게 하는 일을 위해 일해야 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기도하고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야 합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 요 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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