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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그리스도인의 행동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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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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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는 인간이 만약 기계라면 도덕은 그 기계를 잘 작동하게 하는 지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때 도덕은 세 가지 사항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도덕은 각 개인이 서로 공평하게 처신하며 조화를 이루는 일과 관련이 있고, 둘째, 도덕은 각 개인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정돈시키거나 조화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셋째, 도덕은 인류의 삶 전체가 지향하는 보편적 목적, 즉 인간은 무엇을 위해 창조되었는가라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루이스는 이 도덕을 편대를 지어 항해하는 선단에 비유하여 적용하였는데, 첫째는 주위의 배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둘째는 각각의 배의 상태가 양호해야 하며, 셋째는 선단의 목적지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도덕의 첫째 분야에서는 언제는 잘 협력하는데 둘째 분야에서는 불일치가 일어나고 셋째 분야에서는 불일치가 더욱 심화되며, 기독교의 도덕과 비기독교의 도덕이 차이를 드러내는 것도 셋째 분야라고 보았습니다.

고전적 도덕 분류체계에 의하면 도덕에는 일곱 가지 덕목이 있습니다. 그 중 네 가지는 기본 덕목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신학적 덕목입니다. 신학적 덕목에는 믿음, 소망, 사랑이 있고, 기본 덕목은 분별력, 절제, 정의, 꿋꿋함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학적 덕목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기본 덕목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신학적 덕목 뿐 아니라 기본 덕목들도 갖추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기본 덕목 중 가장 우선 되는 것이 분별력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신 말씀을 착해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순전한 어린아이의 마음과 분별력 있는 어른의 머리입니다. 분별력은 지금 자신의 선택과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에 대해 심사숙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별력이 결여되면 신학적 덕목도 지킬 수 없습니다. 법이나 규범이나 전통을 따른 판단과 선택일지라도 신학적 덕목을 허무는 결과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분별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법대로 했다는 것만으로는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함에 있어서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허무느냐 세우느냐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 덕목의 분별력에는 반드시 그 다음 덕목인 절제가 필요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절제라고 하면 알코올이나 성이나 돈을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를 절제하지 못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약이나 도박 같은 것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기 때문에 절제의 대상이 아니라 금지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알코올이나 성이나 돈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고 절제하지 못하여 악을 낳기 때문에 철저히 절제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절제하지 못하여 낭패를 보거나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나 사회 구성원 중에는 이 세 가지에 있어서 건전한 사람들이 절대 다수입니다. 반면에 절제의 덕목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것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제는 온갖 종류의 쾌락을 적절한 정도까지만 누리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알코올이나 성이나 돈은 상당할 정도로 절제하면서 그 외의 다른 부분에서는 무절제 해 질 수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포츠, 자동차, 애완견, 음식, 잠, 화장, 게임, 음악, 영화, 드라마, TV 같은 것에서 무절제한 이들이 많습니다. 좀 더 심층적으로 생각하면 절제는 단순히 시간과 돈과 관심을 많이 쏟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공동의 이익이나 즐거움을 위하거나 또는 약한 자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돈과 관심을 많이 쏟아도 무절제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절제의 대상이든 그것이 지향하는 방향이나 목적에 따라 덕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분별하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기독교적 세계관 또는 기독교적 가치관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거나 제시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분명한 단서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허세를 부리거나 잘난 척하거나 으스대거나 겉으로는 겸손한 척하지만 내면의 교만은 명시적으로 기록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므로 피할 수 있지만 또한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분별하여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가정이나 사회나 교회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싸움을 분석해 보면 특별한 경우 한 쪽이 현저하게 잘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쪽 사람들의 주장이 다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쪽이 다 맞는 경우는 양쪽이 다 틀린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 대한 바울의 권면을 묵상해 보기를 권합니다.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 고전 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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