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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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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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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활의 특징은 한마디로 흔들리는 세대이다.

이데올로기가 흔들리고, 전통적인 가치관이 흔들리며, 가족과 결혼의 개념이 흔들리고, 철밥통으로 불리던 전통적인 직장도 흔들리고, 대학 졸업후에는 직장이 기다리던 믿음이 흔들리고 , 급기야는 우리가 디디고 선 지구가 흔들려 기상이변으로 강추위와 폭염그리고 지진과 해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 누구나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불안한 마음만 가속될 뿐이다.

이런 흔들림은 교회안에서도 그런 모습을 종종 보인다.
기존의 믿음 방식으로 고수해 오던 전통적인 교회에게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며 새물결은 교회를 흔들고 있다. 청빈하고 꼿꼿한 모습이 주종을 이루던 목회자의 모습이 사라지고 , 일류 양복에 혈색 좋은 얼굴로 세련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대형 교회의 목회자가 올바른 목회자라는 생각으로 굳어진지는 이미 오래이다.

이런 흔들림 속에서 말씀은 사라지고 온갖 프로그램과 영성 운동으로 목회자들의 열심이 시작된지는 오래이고 이를 따라가는 평신도들의 전통적인 믿음도 흔들려 아멘넷에서 조차 무수한 댓글 토론으로 그 흔들림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지 ?
이런 흔들림과 혼돈의 한가운데서 나의 믿음을 다잡기위해 말씀을 보며 성령의 조명을 통해 그 흔들림을 헤쳐 나가고 싶다.

우리가 잘 아는 창세기 22장의 사건에서 2절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명령 -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 을 받은 아브라함이야 말로 그 믿음이 흔들린 최초의 성경상의 인물이 아닐까 ?

물론 성경에는 3절에 아침 일찍 부터 손수 여행 준비를 하는 아브라함의 모습만 나타난다. 당시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의 최남단인 네겝 사막에 위치한 브엘세바에서 살았다. 그렇다면 브엘세바에서 예루살렘까지 약 80km에 달하는 거리를 와서 제사를 드렸던 것이며 이 삼일간의 여행속에서 그의 흔들리는 믿음은 의심과 회의와 확신을 오가는 시간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우리 누구나 이런 흔들림이 올때 순종의 결단은 바로 할 수 있으나 그 시간이 길어질때 (3일간) 자신의 결단에 대한 흔들림은 당연한 것이 아닌지 ?

3일간의 여행후에 지시한 산에 올라 번제단을 쌓은후 이삭을 결박하여 칼을 잡는 아브라함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불러 이르는 내용들(11절 - 18절) 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과연 아브라함이 순종하는가 아닌가를 시험하는 분이실까 ?
시험하여서 아브라함이 자신의 가장 귀한 아들 , 독자를 바쳤기에 그것을 지켜보고 복을 주시는 수준의 하나님이신가 ?

번영신학을 갈구하는 많은 목사,부흥사들의 단골 설교 재료이며 우리 귀에 익숙한 내용이 있다.
" 아브라함같이 당신의 가장 귀한 것을 바쳐 하나님이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 "

그러나 이런 단순한 이론대신에 우리는 창세기 9장 6절의 내용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라 "
즉 사람을 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며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죽이는 것이다. 사람을 죽여 제물로 삼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이 그 명에 순종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시험을 통하여 과연 무엇을 요구하시는 것일까 ?

"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게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 ( 고후 13;5 ) "
이 사건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여 그 태도에 따라 복을 주시고 말고가 아니라 아브라함을 위한 시험이다.

즉 삼일간의 여행속에서 자신의 믿음이 어디 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속에서 아브라함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삭을 통해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은 후손을 줄 분임을 믿었기에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비록 자신이 이삭을 죽여 제물로 바친다해도 다시 살려내실 것을 확신하였고 그래서 이삭을 결박하고 칼을 잡은 것이리라.

알파코스,D12 , 양날개,가정교회 ,셀처치,이제는 신사도까지 등장하여 목회의 열심을 보이는 담임 목회자들을 따라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독자까지 바쳐야 되는 삼일간의 흔들리는 믿음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그 시험을 이긴 아브라함의 믿음이 나의 믿음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 세상의 모든 유행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않는 하나님의 약속_ 오직 성경 말씀과 기도로 이 흔들리는 혼돈의 시대를 가로지르며 천성에 이르르는 그날까지 이 믿음 변치않고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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