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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ID는 무엇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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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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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4
미국의 모든 행정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ID(Identification Documentation)확인이며 어느 곳을 가던지 어떤 일을 시작하던지 동일하다. 특히 병원에서 환자의 ID check나 공항 입국심사에서의 ID check는 그야말로 철저하며 당사자임이 확실해지는 순간부터 “ May I help you "는 시작된다.

한국식으로 꼼수를 피우거나 비스므레한 서류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원리원칙에 따라서 학교에서 공부를 배웠고 직장에서 그렇게 해왔기에 규정에 위반된 일은 전혀 안통한다.

그런데 2014년 3월 현재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으로서의 당신의 ID는 무엇인가 ?
“주여, 제가 죄인입니다. 입만 살아있고 행위는 죽은 목회자(신자)였습니다. 불쌍히 여겨 주소서!”

지난 2007년 7월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며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국교회가 한자리에 모인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설교자로 나선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가 울먹이며 참회의 기도를 드린 당시의 호소 내용이다. 그리고 그는 10만명의 성도들에게 눈물의 회개와 영적 각성을 눈물로 호소했다.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참된 목회자가 왜 이런 호소를 눈물로 하였는가?
그것은 우리의 크리스천으로서의 ID가 변질됐고 따라서 변질된 복음이 강단을 더럽혔으며 탐욕의 복음으로 진화하여 목회자 뿐만이 아니라 신자까지도 사탄에게 내어주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와 성전을 변질시켰고 세례 요한은 세례를 변질시킨 유대인들을 책망했으며, 예수께서는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당대 유대인들을 위선자라 책망하셨다. 또 바울과 베드로는 자유를 빙자한 무율법주의자들을 비난했고, 밧모 섬에서 계시를 받은 요한은 '니골라당의 교훈'을 은밀하게 받아들인 버가모교회를 책망했다.

교회사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중세 가톨릭교회는 그릇된 신학과 전통으로 면죄부 같은 실제 살인 면허를 발급했으며, 본회퍼의 말대로 "대담하게 죄를 지으라"는 루터의 말을 오해한 루터주의자들 역시 복음을 변질시켜 버렸다. 즉 우리는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이 기회만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색욕거리로 바꾸고, 복음을 살인 면허로 바꾸려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이것을 기회를 봐서 주인 몰래 밭에 가라지 씨를 뿌리는 기획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1970년대를 전후로 빌리 그래함식 복음주의가 한국에 직수입되면서 교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때마침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학생 선교 운동 역시 빌리 그래함식 복음주의와 비슷한 가르침을 전해 주기 시작했다. 그건 다름 아닌 '십자가의 복음'의 강조다. 70년대를 전후로 한국에 직수입된 미국식 신복음주의는 구원을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 두고, 자신이 구원받은 사실을 자신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빌리 그래함은 침례교 출신으로 복음 전도에 있어서 다분히 아르미니우스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그가 복음 전도 집회 말미에 '결단의 시간'을 가지고 구원 초청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4영리로 대표되는 학생 선교 단체의 복음 전도 역시 '영접 기도'로 마감된다. 이 역시 아르미니우스 신학 체계 내에서 가능한 것이다.

한마디로 1970년대를 전후로 한국에 수입된 미국식 신복음주의는 일종의 아르미니우스주의의 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미니우스주의는 구원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거나 다루더라도 확신 있는 약속을 해 주지 못했던 칼뱅주의 전통에 신선한 충격을 가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갔다.

그리고 올림픽을 전후하여 한국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교회 성장의 지상과제에 필요충분 조건으로 변질된 복음은 그야말로 전국으로 해외 한인교회로 번지게 된다.

변질된 복음은 무엇인가 ?
아르미니우스주의식 '구원의 확신'과 칼뱅주의식 '성도의 견인'을 제멋대로 결합해 버렸다는 데 있다. 자신의 구원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가르침과 그 구원이 영원히 보장된다는 가르침의 결합은 그야말로 끔찍한 재앙을 초래한다. 그것은 바로 복음을 자신의 욕심을 극대화시키는 요술 방망이로 변질시키는 것이다.

가. '나는 구원받았다.'
나. '어떠한 상황에도 나의 구원은 취소되지 않는다.'

긴장이 사라진 기독교 신앙은 나태와 방종을 향한 고속도로를 만들어 낸다. 그 고속도로의 종착지는 이름 하여 '무율법주의'다. 변질된 복음은 무슨 짓을 해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용서하실 것이고, 나의 구원은 안전하다는 식의 거짓된 복음을 가르침으로써 죄 짓기에 담대하게 만든다.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현재 맘모니즘과 결합되어 동산과 부동산이 억단위로 치부되어진 한국 교회는 그 재산을 지키거나 가로채기 위하여 서로를 모함하고 죽이며 끝없이 욕망의 전차가 질주하여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재의 모습이다.

교회의 강단에서는 죄와 지옥과 심판과 좁은문등의 단어가 사라지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거나 “ 축복” “어노인팅”등등의 무수한 변질 복음의 선전문으로, 찬양과 경배팀의 예배당 창문을 흔들어대는 베이스키타소리와 드럼으로 소속 불명의 찬양사(?)라는 사람의 햇갈리는 인도로 일어났다 앉았다하며 강단과 교인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ID를 다시금 정확히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옥한흠 목사님의 눈물의 호소를 다시금 올리고 싶다.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복음을 변질시켰다는 주님의 질책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중에 몇 명이나 됩니까? 입만 살았고 행위가 죽은 교회를 만든 책임은 너에게 있다고 질책하신다면 나는 아니라고 발을 뺄 수 있는 목회자가 몇이나 됩니까? 평양 대부흥의 진정한 기념은 복음을 변질 시킨 죄를 놓고 가슴을 치는 목회자들의 회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것이 한국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간절한 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행위가 죽은 사데교회를 향해 회개하라고 명하십니다. 회개만이 살 길이라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똑같은 명령을 하고 계시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답답한 일은 우리의 힘으로 회개가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입으로 잘못했다는 말은 수없이 할 수 있으나, 죄를 끊어버리고 단호하게 돌아서는 거룩한 결단은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백년 전 하디 선교사가 하던 회개, 길선주 장로가 하던 회개, 무명의 성도들이 밤새도록 추운 겨울 밤 찬 마룻바닥에 엎드려 땅을 치며 통곡하던 그 회개를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에 비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죄를 짓고 사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회개는 한국교회에서 형식적인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생명을 서서히 죽이는 암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회개를 하고, 세상 앞에 새 옷을 갈아입으려면, 성령께서 회개할 힘을 우리에게 주셔야 합니다. 통회하고 자복하고 버리는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성령이 우리를 도와 주셔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능으로도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성전 된 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실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백 년 전과 같이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이 땅에 강림하셔서 아낌없이 부어주셨던 성령의 불, 회개의 영을 다시 부어달라고 힘을 다해 부르짖어야 할 것입니다. 부르짖고 문을 두드리면 주님께서 응답하실 줄을 믿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으로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우리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죽은 행위를 벗어버리면, 아직도 죽음의 권세 아래 신음하는 이 백성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믿음과 행함이 일치하는 온전한 복음을 회복하면 온갖 더러운 죄로부터, 그 죄에서 나는 악취로부터 이 사회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다시 입으면 북한의 무너진 교회를 우리 모두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령의 거룩한 불이 타오르는 용광로가 되면 주님께서 21세기 세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에 우리 한국교회를 불러주실 줄을 믿습니다. 믿습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따라합시다.

주여, 한국 교회를 살려주옵소서, 한국 교회를 살려주옵소서. 통회하고 자복하는 영을 부어주옵소서. 부어 주시옵소서.“

이제 2014년도 사순절이 시작되는 때이다. 진정으로 무릎끓고 간절히 기도하며 바라는 것이 있다.

뉴욕 교회 협의회의 회장이하 임원진이 앞장서서 각 회원교회의 사순절 새벽기도 주제를 “회개”로 정하여 진정으로 한국 교회와 전세계 한인교회가 하나님에게 “ 주여, 한국 교회를 살려주옵소서, 한국 교회를 살려주옵소서. 통회하고 자복하는 영을 부어주옵소서. 부어 주시옵소서.“라며 울부짖는 새벽기도 소리가 뉴욕을 흔들게 하며 한국을 흔들게하는데에 앞장설수 있기를 호소한다.

그것은 우리의 영적인 ID가 확실해질 때만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때문이며 그럴 때만이 한국 교회가 , 그리고 이민 한인교회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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