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의 법과 감사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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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ㆍ2011-11-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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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구약의 율법을 연구할 때 제의법과 도덕법과 시민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제의법은 신상 제작을 금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각종 제사에 관계된 규례이고, 도덕법의 핵심은 진실 된 증언을 하도록 하는 것이며, 시민법은 약자를 배려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명한 율법을 긍휼의 법이라고 합니다. 긍휼의 법이란 엄격한 법률적 의미에서 법이라고 간주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율법 안에는 온정적 취지의 도덕적 원칙들이 포함되어 있고 그 원칙들은 신학적 동기에서 출발하여 실천적 목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긍휼의 법이 취급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은 매우 폭이 넓고 인상적입니다. 그 법의 수혜자들은 약자들인데, 특히 가족과 토지라는 자연적 보호 장치가 없는 과부, 고아, 레위인, 이주자, 체류자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긍휼의 법이 약자들을 배려하려는 목적에서 주어졌지만 정의와 질서를 어겨가면서까지 약자들을 배려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약자들이라도 법을 어겼을 경우 엄격한 처벌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약자나 강자 모두는 법 앞에 평등합니다. 그런데 약자를 긍휼히 여기는 것은 법률로 규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긍휼의 법이 있지만 그것을 어겼다고 하여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긍휼의 법을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실천하도록 명하셨습니다.
법이 불편부당하게 집행되어야 할 것을 명한 것도 사실 약한 자에 대한 배려이고, 추수 때에 감사의 즐거움에 앞서 약자를 배려할 것을 명하였고, 비록 적군이라고 할지라도 사람과 그들의 재산을 존중할 것을 명한 것도 긍휼의 법이며, 채무자라고 할지라도 그의 인격과 재산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이주민과 낯선 객을 특별히 보살피고, 장애자들을 사려 깊게 돌보며, 일군의 품삯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약자의 물건을 담보로 취할 때 그 형편을 고려하여 취하고, 신혼 초의 신랑에 배한 배려, 초상을 당한 사람에 대한 배려, 심지어 가축이나 야생 동물과 과실수에 대한 배려도 긍휼의 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안에서 긍휼의 법 실천은 인도주의적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 기원과 동기는 신학적입니다.
성경의 긍휼의 법이 인도주의와 다른 것은 그 기원과 동기가 신학적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언약적 헌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헌신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행하신 그분의 행위 가운데 계시되어 있는 그분의 성품을 반영해야만 합니다. 이스라엘인들이 그랬듯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약자나 종살이 하는 자나 가난한 자를 향하여 이 긍휼의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실제로 하나님이 나를 향해 취하셨던 행동 방식이 바로 긍휼의 법이었기 때문입니다.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비록 농사를 짓지 않는 산업사회의 도시 근로자라고 할지라도 한 해 동안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고 감사하는 계절에 특히 잊기 쉬운 것이 긍휼의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감사의 마음에 들떠 긍휼의 법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 나라를 주신 것에 감사할 때 나라 없는 사람을 기억해야 하고, 가정을 주신 것에 감사할 때 가정 없는 사람을 기억해야 하고, 배불리 먹을 음식을 주신 것에 감사할 때 배고픈 이웃을 기억해야 하고, 건강 주신 것을 감사할 때 병든 이들을 기억해야 하고,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내 온 것을 감사할 때 재난과 전쟁으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긍휼의 법을 실천하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물질만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약자를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에 따라 손을 펴는 것은 인도주의자들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긍휼의 법을 지킬 때 그 결과는 인도주의가 될지라도 그 기원과 동기는 철저히 신학적이 되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긍휼의 법은 나를 배려하신 하나님의 법이며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하는데, 특히 약한 자를 사랑해야 합니다. 약자를 사랑하여 긍휼의 법을 실천하는 감사의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 신 24:17-22 -
긍휼의 법이 취급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은 매우 폭이 넓고 인상적입니다. 그 법의 수혜자들은 약자들인데, 특히 가족과 토지라는 자연적 보호 장치가 없는 과부, 고아, 레위인, 이주자, 체류자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긍휼의 법이 약자들을 배려하려는 목적에서 주어졌지만 정의와 질서를 어겨가면서까지 약자들을 배려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약자들이라도 법을 어겼을 경우 엄격한 처벌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약자나 강자 모두는 법 앞에 평등합니다. 그런데 약자를 긍휼히 여기는 것은 법률로 규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긍휼의 법이 있지만 그것을 어겼다고 하여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긍휼의 법을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실천하도록 명하셨습니다.
법이 불편부당하게 집행되어야 할 것을 명한 것도 사실 약한 자에 대한 배려이고, 추수 때에 감사의 즐거움에 앞서 약자를 배려할 것을 명하였고, 비록 적군이라고 할지라도 사람과 그들의 재산을 존중할 것을 명한 것도 긍휼의 법이며, 채무자라고 할지라도 그의 인격과 재산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이주민과 낯선 객을 특별히 보살피고, 장애자들을 사려 깊게 돌보며, 일군의 품삯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약자의 물건을 담보로 취할 때 그 형편을 고려하여 취하고, 신혼 초의 신랑에 배한 배려, 초상을 당한 사람에 대한 배려, 심지어 가축이나 야생 동물과 과실수에 대한 배려도 긍휼의 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안에서 긍휼의 법 실천은 인도주의적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 기원과 동기는 신학적입니다.
성경의 긍휼의 법이 인도주의와 다른 것은 그 기원과 동기가 신학적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언약적 헌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헌신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행하신 그분의 행위 가운데 계시되어 있는 그분의 성품을 반영해야만 합니다. 이스라엘인들이 그랬듯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약자나 종살이 하는 자나 가난한 자를 향하여 이 긍휼의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실제로 하나님이 나를 향해 취하셨던 행동 방식이 바로 긍휼의 법이었기 때문입니다.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비록 농사를 짓지 않는 산업사회의 도시 근로자라고 할지라도 한 해 동안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고 감사하는 계절에 특히 잊기 쉬운 것이 긍휼의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감사의 마음에 들떠 긍휼의 법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 나라를 주신 것에 감사할 때 나라 없는 사람을 기억해야 하고, 가정을 주신 것에 감사할 때 가정 없는 사람을 기억해야 하고, 배불리 먹을 음식을 주신 것에 감사할 때 배고픈 이웃을 기억해야 하고, 건강 주신 것을 감사할 때 병든 이들을 기억해야 하고,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내 온 것을 감사할 때 재난과 전쟁으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긍휼의 법을 실천하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물질만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약자를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에 따라 손을 펴는 것은 인도주의자들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긍휼의 법을 지킬 때 그 결과는 인도주의가 될지라도 그 기원과 동기는 철저히 신학적이 되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긍휼의 법은 나를 배려하신 하나님의 법이며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하는데, 특히 약한 자를 사랑해야 합니다. 약자를 사랑하여 긍휼의 법을 실천하는 감사의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 신 24: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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