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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살아내야 할 삶의 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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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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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자들 중에 기도의 효능을 밝혀보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기도의 효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질병 치료에서부터 실패와 좌절, 변화와 성장, 창조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도의 효과를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질병에 대한 의학의 치료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즉 약을 투여하든지 외과적 수술을 통해서 병을 치료합니다. 정신병 같은 경우에는 심리적인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엄격하게 말하면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기도로 병을 고치는 것은 원격치료 방법입니다. 약을 투여하거나 외과적 수술 같이 직접적인 접촉 없이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기도의 능력이라는 것은 마치 마술과 같은 방법인 셈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기도로 병을 고치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과학자들은 기도의 효능을 믿지 않습니다. 질병에 대한 기도치료를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최상의 치료 방법입니다. 하지만 종교인이 아니거나 의사나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기도로 병을 치료하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특수한 종교행위 내지는 샤머니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도의 효능은 오랫동안 주류의학이나 일반 과학 분야의 취급대상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도의 효능에 대해서 과학적 실험방법이 동원되어 기도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기도치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그것을 두 종류로 분류합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의 병의 치료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자기 기도치료라 부르고 후자는 원격 기도치료(distant prayer therapy)라고 합니다. 이것은 기독교에서 하는 중보기도(intercession)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기도치료에 관한 연구 논문은, 사람을 대상으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진 것도 있고, 기도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하여 균류, 효모균, 박테리아에 미치는 영향, 세포에 미치는 영향, 단순한 유기체의 운동에 미치는 영향, 식물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가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사람의 질병 치료목적으로 시도된 기도치료에 관한 연구논문이 131개, 사람 이외의 균류, 효모군, 세균, 세포, 단순 유기체, 식물 및 동물 등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149개가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이들 연구논문 중에서 절반 가량이 '의학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논문'이라고 합니다.

기도치료에 대한 '의학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연구논문'이 이렇게 많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기도치유능력의 과학적 결과를 외면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현대의학이 뉴턴 물리학적 패러다임이므로 멀리 떨어진 대상에 대한 원격치유의 가능성을 인정할 과학적 근거가 없고, 더구나 비물질적인 치유 형태가 존재할 가능성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격치유는 종종 신비주의와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의사나 과학자들은 당연히 거부합니다. 의사가 기도치료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면 자신의 과학적 지식의 권위가 무너질 수도 있고 또는 연구기금을 얻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기도치료의 치료방법에 대한 설명이 옛날과 같은 종교적 설명이나 샤머니즘적 설명에서 탈피하여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나름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기도는 전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었으나 최근 기도치료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늘날의 물리학이 뉴턴 물리학에서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양자역학은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양자역학의 효과는 거시적으로는 관측이 어려워 인간의 인식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간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게 하는 양자역학은 현대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쳐 나름 내로라하는 과학자나 철학자나 인문학자들이 불가지론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 놓았습니다.

기도효능의 과학적 설명이 가능하게 되자, 마치 창조과학자들이 성경의 어떤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자 분별없는 나이브한 기독교인들이 근거 없는 자부심을 가졌던 것처럼 기도효능의 과학적 설명에 쾌재(快哉)를 부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개 기도를 많이 하고 기도의 능력에 의존하는 기독교인일수록 기도효능의 과학적 설명을 환영하는 경향입니다. 기도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기도 응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초월적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기도효능의 과학적 설명에 환호성을 질러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이 기도효능의 과학적 설명에 깊은 인상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기독교 신자가 기도효능의 과학적 설명에 감명을 받는 것은 너무나 의외입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밝혀진 기도의 효능이라든가, 양자역학으로 기도의 효과가 증명되었다는 것에 환호성을 질러대는 이들의 믿음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목회자는 기도의 효과를 나비효과에 비유하였습니다. 나비효과란 1961년에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 박사가 기상을 연구하다가 발견하게 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밀림 지역에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서 꽃가루를 떨어뜨렸습니다. 그 꽃가루가 원숭이 등에 떨어졌고 이에 원숭이가 등이 가려워 야자나무에다가 등을 비볐습니다. 그러자 야자열매가 떨어지면서 돌멩이 하나를 쳤고 그 돌멩이가 굴러가다가 더 큰 돌을 쳤고 그 큰 돌은 바위를 치면서 흔들리게 되고 급기야 바위와 함께 큰 돌무더기가 비탈길로 쏟아져 산사태가 나면서 냇물을 막게 되었고 계곡이 막히자 물이 점점 차올라 산중턱의 분화구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러자 화산 가스가 출구가 막혀 얼마 후에 화산이 폭발해 버렸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그 주변에 엄청난 기상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기상이 뉴욕의 상공에까지 영향을 미쳐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게 되었습니다.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미국 뉴욕 시를 강타하게 된다는 설명이 나비효과입니다. 기도효과를 나비효과에 비유하면서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는 성경까지 인용하였습니다. 기도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기도를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기독교인에게 기도란 매우 중요합니다. 기도가 중요한 것은 인간 존재가 하나님께 의존적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을 말하고 하나님께로부터 독립하려는 태도를 불신앙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적 인간관은 인간이 하나님께 의존적인데, 타락한 인간 본성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죄의 욕망이 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의존하는 기도는 타락된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누구에게나 힘들고 부족하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기도를 힘써야 하고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죄를 대적하는 것이고 하나님께 대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기도를 영적으로 호흡과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호흡이 중요한 것처럼 기도도 중요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믿음의 수준이 드러나기도 하고 믿음의 진위가 가려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를 잘 배워서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고 진정 어린 기도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를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 방법이나 수단으로 생각해서도 안 되고, 노력해야 할 일의 대체로 기도를 해서도 안 되며, 기도를 많이 하면 무엇이나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이 집약 된 것이므로 기도한 것을 구체적 현실에서 살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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