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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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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가 생활의 일부가 된 요즘, 많은 사람들이 IMS(Instant Messenger Service)를 이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Windows Messenger Service가 대세를 이루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Google Talk, Nate On, 카카오톡 등 다양한 메신저 써비스들이 사용되고 있다. 난 상대에 따라 Google Talk나 카카오톡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Google Talk의 친구들은 Gmail을 사용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카톡)에 친구로 올라있는 사람들은, 내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친구의 이름이 실명으로 되어 있거나, 전화 번호라도 나타나 있으면 이리저리 끼워맞춰라도 보겠는데, 이름도 없고 전화 번호도 없는 경우에는 도대체 그 “친구”가 누구인지를 알 수가 없다. 누군지도 모르는 “친구”라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내 카톡 계정에 “친구”로 뜨는 사람들의 숫자가 450명 가까이 된다. 그 중에는 “logyw”, “뭐 좋은 거 없쑤?”, “라블리”, “바다시인”, “종이봉지공주”, “쫭~~~^^”, “푸르른인”, “.지구특공” 등의 이름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 내 친구라는데 그들이 누구인지 난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친구들에게 난 메시지를 보낸다. “김동욱입니다. 누구신지요?” 라고. 친구라면 뭔가 대꾸가 있어야 할 텐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카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실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국인들 중에는 동명이인이 참으로 많다. 실명을 써도 햇갈린다. 그런데 실명 조차 쓰지 않고, 이상한 이름들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편리하고 좋은 써비스라 해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르지 못하면, 편리함과 유용함이 아닌 불편함과 불쾌감을 가져다 준다.    

[필자 주] 2013년 6월 25일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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