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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렇게 잘 해주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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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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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큰애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운동을 잘했고 한때는 주말마다 친구들 파티를 쫓아다녀 애먹인 적이 있었다. 그러더니 11학년 말에 갑자기 그런 일들을 끊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1년후에 자신의 성적보다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렇다) 학교를 졸업하고 인턴하던 곳에서 정식 job을 offer 받았음에도 이를 거절하고 Peace Corps 를 간다고 했지만 그야말로 이상하게 일이 꼬여 결국에는 졸업한 학교에서 2년간 교수를 도와 research team에 있다가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진로 문제로 부모와 아들은 계속 언쟁을 벌였고 그야말로 고집센 아들은 자기가 원하는 길로 갔다. 큰애는 자신이 생각하는 , 자신이 옳다고 고집하는 바대로 일이 이루어지자 고집이 더욱 세졌다.

그런데 그 고집에 관련된 부분중 큰 사고가 났다. 큰애는 어려서부터 글씨가 그야말로 작고 날림체였다. 아내는 계속해서 잔소리했지만 큰애는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들은 척도 안했다.

과정의 첫해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시험이 시작됐는데 두과목은 pass 했지만 다른 한 과목의 시험과정중 자필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말썽이 나서 큰애는 시험을 다시 치르게 됐고 간신히 waive 는 됐지만 punishment 을 감당해야 했다.

그동안 의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와 생활보조금이 4개월간 중단되는 것이며 큰애는 5천불의 론을 신청해야 했고 아빠는 매달 렌트비를 4개월간 보내게 됐다.

이 사건이후로 큰애는 사람이 그야말로 180도 변했다. 부모가 전화하여 이야기해도 그냥 건성으로 듣거나 자기 주장만 하던 애가 이제는 부모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자기 주장과 고집이 사라졌다.

어제는 큰애의 생일이었고 멀리있는 아들의 checking account 에 전에 비해 좀더 많은 돈을 입금한후 아내는 큰애에게 전화를 걸었다. “ 00야 니 생일이라 돈을 좀 보냈으니 친구들과 나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어라” 그리고 얼마간 통화를 하던 아내가 눈시울이 붉어져 내게 말을 했다.

“여보 , 큰애가 자신이 잘못했는데도 엄마아빠가 너무 잘 해준다고 자기에게 이젠 그렇게 잘 해주지 않아도 된데” 그동안 그렇게 타일렀지만 자기 고집으로 일관했던 큰애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꺠달았고 이제 작은 돈에도 저리 감사를 하고 이를 들은 부모는 그 마음씀에 마음이 뭉클해지며 더 잘해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인지상정이 아닐까 ?

우리의 신앙 생활도 같은 이치이리라. 내가 잘나서 내 고집대로 잘살다가 어떤 계기로 나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꼐로 돌아와엎드려 나같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살리신 그 은혜에 감격하고 내게 베푸신 사랑을 꺠달아 마음 속깊이 우러나오는 심정으로 “ 하나님 아버지 나같은 죄인에게 베푸신 사랑이 제게 과합니다. 저같은 죄인에게 이렇게 잘해주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으로 우리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실 것은 당연할 것이다.

사회가 , 그리고 교계가 나날이 시끄럽다. 저마다 제가 잘났다고 떠들고 누가 이를 타박하면 “니가 무엇이 잘나 나를 타박하냐 너나 잘해라”고 응수하며 고집을 피운다. 많은 사람이 잘못됐다는 교리를 계속 고집피우며 교계를 시끄럽게 하더니 더 나아가 한기총이나 교협의 이단 대책위를 이용하여 자기 방패를 삼는 일이 벌어진다.

흔히 성령충만을 강조하나 방언이나 치유나 장풍으로 사람을 자빠뜨리는 것이 성령충만이 아니다. 그런 일들은 자칫 잘못하면 도리어 자신이 교만하여져 인간충만이 되기 쉽다.

그런것보다 고요히 하나님앞에 나아가 엎드려 고백하고 싶다. “하나님 아버지 저같은 죄인에게 베풀어주신 은혜가 제게 과합니다. 저는 이런 것을 받을 자격이 없으니 이렇게 잘 해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 이런 마음으로 제 평생 살아가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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