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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과 하나님 나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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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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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d81a9612451ef397ba58a5eb9c4f861_1489420213_44.jpg성경 계시 자체가 하나님이나 예수님이나 인간이나 세상은 유한한 인간이 논리적으로 다 설명할 수가 없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주의자들은 역사가 어떤 법칙에 의해 진행하고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수 없이 확인되었습니다. 역사를 논리와 법칙으로 다 설명할 수 없듯이 성경의 진리도 논리와 법칙으로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논리와 합리적 영향을 받은 헬라 문화권 사람들의 눈에 복음을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면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리석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복음 전도자들은 헬라 문화권 사람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리와 신학은 그러한 노력의 긍정적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설명의 부작용 중 하나가 이원론적으로 성경의 진리를 설명한 것입니다. 이원론의 매력은 설명이 안 되는 성경 진리를 이원론적으로 설명을 하면 설명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원론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큰 설득력으로 어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헬라 철학의 이원론이나 조로아스터교의 이원론은 몸과 영혼,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존재론적으로 구분하여 영혼은 거룩하고 육체는 속되다고 생각합니다. 이원론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존재론적으로 구분하여 교회는 거룩하고 세상은 속되며 예배는 거룩하고 상업은 속되고 찬송은 거룩하고 유행가는 속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원론적인 구분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교육을 상당히 받은 사람이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이들도 기독교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이런 이원론적인 영향을 분별하지 못하고 어떤 것은 속되고 어떤 것은 거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 같은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였고, 구약의 선지자들도 제사와 구제와 금식 자체까지도 악이라고 질타한 것을 보면 어떤 것이 존재 자체로 거룩하거나 속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스토어에서 장사를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고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는 행위 자체가 악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이라고 한 것은 성경 계시가 구원 얻는 도리를 충분히 계시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온전한 규범이라는 뜻이지 성경 말씀이 아닌 모든 것은 속되다고 무조건 거부하고 무시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천지창조에서 시작되었고 영원히 지속될 나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영역은 교회뿐 아니라 온 우주입니다. 교회의 역할은 하나님 나라에 비해 제한적입니다. 제한된 교회의 역할을 하나님 나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교회는 정치나 사상이나 경제를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 활동을 하는 곳도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는 교회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구체적인 일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교회는 교인들에게 구체적 현실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현실은 정치와 사상과 이념과 세속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할 현장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정치와 경제와 세상적 가치관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그 속에서 영적 싸움을 싸우려면 피아를 구별해야 합니다. 적이 누군지 아군이 누군지 알아야 합니다. 겉으로는 아군 같지만 속에는 생명을 노략질 하는 이리가 많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에게 정치와 경제와 사상이나 이념적 실력을 쌓도록 하기 위해 그런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런 것들이 하나님 나라를 거스르거나 역행하게 되는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교회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교회가 하나님 나라 안에 있습니다. 이 말은 창조 세계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영역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천지 창조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창조세계가 하나님 나라 영역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 영역은 해가 빛을 비추는 곳과 비가 내리는 곳과 그리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모두를 포함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을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곳을 하나님 나라 영역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칼빈주의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이 땅에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은 단 한 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장소도 없고 집단도 없고 분야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인간이 만든 제도나 사상까지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거나 허용하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믿는 당신의 백성뿐 아니라 불신자와 모든 창조 세계에 대해 지대한 사랑과 관심을 쏟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과 관심을 쏟으시는 바로 그 곳에 우리도 사랑과 관심을 쏟기 위해 성경을 배우고 기도하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목사가 정치나 경제나 정의나 윤리의 용어를 입에 담기만 해도 왜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만 전하지 않고 세상 이야기를 하느냐며 걱정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원론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세상을 이원론적으로 구분하는 분들에게 질문합니다. 세상은 누구의 세상입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배우고 훈련하여 실천해야 할 곳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지금도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세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인간들을 통해 온갖 사상과 제도와 교육을 허락하시고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내시며 다스리고 돌보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공공의 영역은 인간을 비롯한 창조 세계 전체입니다. 정치는 대학 정치학과에서 가르치고 경제는 경제학과에서 가르치지만 그것들이 노골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거스르는 것에 대한 분별력은 대학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배워야 할까요? 당연히 교회에서 배워야 합니다. 교회에서 누가 가르치나요? 목사가 가르칩니다. 목사가 정치나 경제나 물리학을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가르치나요? 목사가 정치나 경제나 물리학이나 생물학 자체를 가르치는 게 아니고 그것들이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에 대해 분별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상 학문을 전공하지 않은 목사는 조심스럽게 분별하여 가르쳐야 합니다.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등이 하나님께 순종하는지 대항하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철학과 사상과 정치와 경제와 문화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성경만 아는 것은 성경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는 정치나 경제나 윤리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말은 일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정치나 경제를 가르쳐서 정치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하게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정치나 경제나 철학이나 문화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들이 하나님께 대항하는지 여부를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무리 잘 훈련된 군인이라도 적을 분별하지 못하면 싸울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께서 그렇게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 배우고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원론으로 왜곡된 생각들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주 전체와 모든 사상과 철학과 과학과 생물학과 문화와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합니다. 나 개인이나 우리 가정이나 우리 교회도 하나님 나라에 포함되지만 하나님 나라 공공의 영역은 창조 세계 전체라는 사실을 잠시라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하나님 나라 공공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와 통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나로서는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너무나 신비로운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늘날 정치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경제 분야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하나님의 통치는 어떻게 미치는지 너무나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초강대국 미국 정부와 하나님 나라는 어떤 관련을 갖는지, 우리 집 마당 텃밭 흙 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생명체들과 하나님 나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우리는 관찰하고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배우며 깨달아 가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한 모퉁이와만 겨우 관련을 맺고 살아가지 말고 우리의 의식 세계와 실제 몸으로 활동하는 모든 영역이 하나님 나라 공공의 영역임을 기억하고 그 나라의 풍성한 영적 생명에 참여하고 누리고 증거하며 나누며 사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허락된 은총이요 복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 공공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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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두기님의 댓글

바두기

황목사님, "왜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만 전하지 않고 세상 이야기를 하느냐며 걱정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원론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괘변입니다.
이원론보다 더 해악을 끼치는 것은 말씀과 세상의 혼합입니다. 목사가 진리의 말씀보다 세상적 일에 더 관심을 갖는다면 성도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걸 이원론이라 색깔을 씌워 자신을 정당화하면 안됩니다.

정치, 경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매우 중요하고 목사님 자신도 이런 거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가 이런 곳에 글을 쓰는 등 공식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정치 경제는 정치가, 학자에게 맡기고 목사님은 복음 전도에 힘쓰는 것이 옳습니다.

도둑질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진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사람이 도둑질을 했다"고 하는 것은 진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목사님의 글은 비록 말씀과 상식으로 포장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글들을 읽어보면 정치적으로 한 쪽으로 편향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로마의 압제 속에서, 노예제도와 여러가지 사회의 잘못된 제도들 속에서 예수님은 그냥 진리를 전파하셨지 특정 집단을 옹호하거나 맞서 싸우거나 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귀한 목사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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