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교회를 흔들어?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이곳은 2017년 이후에 올려진 글입니다. 이전에 올려진 오피니언 글은 지난 오피니언 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국내 3위 교회를 흔들어?

페이지 정보

허경조2017-01-27

본문

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6571_71.jpg본말이 전도됐다는 표현이 있다. 한글로 보면 그저 글의 본문과 맺음말이 바뀌었다거나, 실질적 중심과 끄트머리쯤이 뒤집혔다는 식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한자로 살펴보면 구체적 의미가 나타난다. 

 

본말(本末)은 나무에서 나온 한자다. 바로 나무 목(木)의 아래에 한 일(一)자를 그은 것이 본(本)인데, 뿌리를 뜻한다. 그래서 '근본(根本) 본(本)'으로 읽는다. 말(末)은 뭐냐. 나무 목(木) 윗부분에 한 일(一)자를 그은 것이다. 그래서 나무꼭대기라는 의미다. 따라서 본말(本末)은 나무의 뿌리와 꼭대기를 말한다. 

 

이제 전도(顚倒)를 보자. 전(顚)은 엎드러지다, 뒤집히다, 거꾸로 하다는 뜻이다. 도(倒)는 넘어지다, 반대로 되다는 뜻이다. 절대 넘어지지 않는 오뚝이를 뜻하는 부도옹(不倒翁)의 도(倒)자이다. 그래서 전도(顚倒)는 엎어지고 넘어져서 위와 아래를 바꾸어 거꾸로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본말이 전도됐다는 표현의 원래는 우뚝한 나무가 엎어지고 넘어져 위아래가 바뀐 채 거꾸로 서있다는 뜻이다. 상상해 보라. 나무가 뿌리까지 뽑혀 거꾸로 선 모습을.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하나님의 공의가 흐르지 못하고 사회 법적인 질서가 흔들릴 때 빈번히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본말이 전도’되는 모습이다. 

 

요즈음 소위 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언론 보도에서 본말이 전도되는 사건들을 흔히 접할 수 있으며 일부 인용하여 예를 들어 이야기하고 싶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21일 김 의원은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집회에 참여해 "세계적 기업의 총수를  그냥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마구 구속하려 하려고 하는데 여러분 이게 말이나 됩니까?"라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특검은 집에나 가라"고 비난했다. >> 

 

핵심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승마 연습을 위해 최순실 소유의 독일 회사에 지난해 280만 유로를 보냈으며 이와는 별도로 명마 구입을 위해 30억 원을 지원해 준 것이 본인의 그룹 후계자 보장을 위한 뇌물성 인가 아닌가의 사실 여부이다. 

 

그런데 김 의원은 엉뚱하게도 ‘세계적 기업의 총수와 지나가는 개’를 들먹이며 본인 스스로가 본말이 전도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요사이 한국 교계에서 여론에 오르내리는 본말이 전도된 사건을 이야기하고 싶다. 

총신대 교수회의는 2016년 8월 24일 오정현목사편목과정조사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교무처에 맡겨 규정대로 처리하기로 한다"고 결의했다. 관련 규정은 "입학 관련 서류(노회 추천서, 세례 증명서, 학력 증명서 등)가 허위 또는 위조로 판명된 경우에는 합격을 무효로 한다"이다. 

 

이에 대하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자신의 편목 과정 입학을 무효 처리한 총신대학교(김영우 총장)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오 목사는 1월 4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합격 무효 처분 무효 확인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필자는 본 글에서 이 사건에 관한 시비를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그에 관한 사실 여부와 법적 해석은 세상 법정이 할 터이고 따라서 오정현 목사의 소장 일부의 내용에 관한 필자의 생각을 이곳에 올리는 바이다. 

 

"정규 과정도 아닌 편목을 위한 교단 신학교의 편입학에 있어, 그 합격 여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사항도 아닌 '노회 추천서' 기재 사항을 문제 삼아, 이미 전에 정규 과정(신학부)에 입학한 사실이 있는 원고에 대해, 15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그 합격을 무효화하여 결국 규모가 국내 5위 이내인 교회의 담임목사를 직위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규모 때문이 아니라 파장 때문이다. 현재도 등록 교인 수가 10만 명에 이르고, 매주 출석 교인은 3만 5,000명 수준으로 국내 3위 수준이라는 것이 교계의 정설이다.) 이러한 일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로서, 그야말로 김영우 총장이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교단 내의 중평이다." 

 

오정현 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비록 규모 때문이 아니라 파장 때문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려 하지만 등록 교인수와 출석 교인수를 들먹이며 국내 3위 수준의 교회를 흔들려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것이라는 반론이다. 

 

총신대 교수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은 “입학 관련 서류(노회 추천서, 세례 증명서, 학력 증명서 등)가 허위 또는 위조로 판명된 경우에는 합격을 무효로 한다"이며 따라서 제출된 서류가 허위 또는 위조인지 아닌지를 사실 증명만 하면 되는 쟁점에서 느닷없이 등록 교인수와 출석 교인수를 들먹이며 국내 3위 교회를 흔들지 말라는 생뚱맞은 주장과 전례를 찾는 주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본말이 전도됐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더 나아가서 교인수를 들먹이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오정현 목사의 이러한 소장의 주장은 다윗의 인구조사 사건(삼하 24;1-9)을 연상시킴은 비단 필자만의 억측인지 심히 궁금한 바이다. 

 

당시 군대장관인 요압의 반론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여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장장 아홉 달 20일 만에 끝낸 다윗의 인구조사는 외형적으로는 군사를 정비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다윗의 마음에 국가의 번영이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임을 나타내기 위한 교만함이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지도자의 잘못은 비록 그가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큰 죄에 대한 회개와 죄 사함에 대한 기도를 하였음에도 그의 백성에게 전염병을 통하여 죽은 자가 칠 만이나 되는 엄청난 죄의 결과를 초래하였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필자의 우려는 이러하니 

“사랑의교회가 건물을 신축하며 점용한 교회 뒤편 참나리길(서초대로 40길). 법원의 첫 판단은 "도로 점용은 위법"이었다. 서울행정법원은 1월 13일 서초구청에 도로 점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2011년 주민 소송을 제기한 후, 2번의 각하 판결을 받고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6년 만에 나온 첫 판단이다.”라는 최근의 법원 판결이다. 

 

사랑의교회가 2012년 10월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교회가 추산한 복구비용은 직접 공사비 296억 원, 간접 공사비 59억 원과 세금 등 총 391억 원. 서초 예배당 건축 총 비용이 3,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건축비 13% 이상이 복구비용으로 소요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회가 복구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민 소송을 제기한 황일근 전 서초구의원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졌다. 사람의 의지로 건물을 지었지만 하나님이 이끄시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까지 사견을 내는 것을 보게 되니 본말이 전도된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공법을 쓸개로 변하게 하고, 정의를 쓰레기같이 땅에 버리는 (암 2:12) 본말이 전도된 사회가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오직 공의를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암 5:24) 흐르게 하는 사회가 되어 본말이 제 위치로 회복되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허경조 장로 (아멘넷  칼럼니스트)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아멘넷 새집에서도
변함없이 열과 성을 다하시는
누지문서 장로님,
뵙기에 좋습니다!^^

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댓글의 댓글

별똥별님의 격려에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도봉옥님의 댓글

도봉옥

지난 10월달에 제 사업에관한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1심에서 승소했지만 상대방이 항소하여 고법에서 재판이 속개되었습니다
증인으로 나오는 인물이 상대방의 편에서서 증언하기로되었는데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기도를 하고 법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이 재판이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판결이 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하늘에서 공의 의 하나님께서 추상같이 내려다보고계시는데
어찌 재판에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할수 있겠습니까?
괘변을 늘어놓는 모든 입들은 하나님앞에서 잠잠해야 할것입니다

도봉옥님의 댓글

도봉옥

아참~
증인으로 나온사람이 오히려 저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게되어서
제거 승소하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장로님 !
새해에도 주님안에서 평안과 보람된 삶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장달윤 목사님도 소천하시고 유재용전도사님도 소천하시고
오늘 연락해보니 송병숙장로님도 소천하셨더군요
송병숙장로님은 저에게 아멘넷을 소개해주시며
아멘넷에 글을 올려보라고 권하셨던분입니다
예종규목사님께서는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음전함에 열심이십니다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주님나라에 가시니 한편으로 아쉽습니다
유재용전도사님도 파주에 3000명이 넘는 중형교회를 개척하시고
끝까지 목사안수를 사양하시고 전도자의 명칭을 고수하시다
소천하셨습니다
소천하시기 1년전 온라인상으로 제글을 읽으신 전도사님이
주님나라가기전에 꼭한번 저를 만나시겠다고 제가사는 도시로
찾아오셨습니다
이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제게 참으로 큰 위로가 되었는데
이제는 이 땅에서 볼수없다니 아쉽습니다

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댓글의 댓글

악한 자의 궤계를 부끄럽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장달윤 목사님, 유재용 전도사님 , 송병숙 장로님
모두 아까운 분들이 소천하셨군요.
안타까운 마음은 저 역시 똑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가야할 곳
그곳을 다시금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방문과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피니언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기사제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42-35 190 St Flushing, New York 11358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