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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가 더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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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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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4874_13.jpg떠날 때가 더 아름다운 사람…이번 주 8년간의 대통령 직을 마감하고 백악관을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말 그는 떠날 때 더 큰 박수, 더 큰 존경을 받고 있다. 그래서 떠날 때가 더 아름다운 사람. 8년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와 비교해 보면 얼굴은 거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주름살도 깊어지고 흰머리는 얼마나 많아졌는지. . .

 

첫 흑인 대통령이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열기 까지 그가 겪은 흑인으로서의 아픔과 냉대가 어떠했을지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화이트하우스의 블랙 프레지던트’의 화려한 영광의 뒤안길에서 남모르는 한숨과 한탄의 순간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퇴임을 앞두고 지난주일 ‘정치적 고향’이라는 시카고를 방문하여 마지막 퇴임연설을 했다. ‘연설의 귀재’라는 그가 입을 열자 참가자들은 ''4년 더! 4년 더! (four more years!)''를 연호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미국을 바꾼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화답했다.

 

그 고별연설이 열린 시카고 컨벤션 센터의 입장티켓이 이베이에서 무려 5천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고 한다. 공짜로 배포된 입장티켓이 그렇게 치솟은 건 한마디로 마지막에도 치솟고 있는 그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에 제2의 경제공황이 찾아온다고 입 있는 사람은 모두 걱정하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가 잘 풀리고 있다는 걸 최저의 실업률, 내려앉는 개솔린 가격, 거의 2만 포인트에 접근하고 있는 다우존스 지수를 보면 경제문외한도 경제공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경제를 성공시켰다. 선거공약대로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 시켰다. 오랜 원수지간을 청산하고 쿠바와 새 시대를 열게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벌써부터 없애겠다고 벼르고 있는 오바마케어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강대국이란 그림자에 깔려 건강보험없이 살아가는 대다수의 빈곤층을 위해 그리고 이 나라의 의료보험제도는 혁신되어야 한다는 비전아래 어렵사리 발효된 오바마케어는 위대한 실험이자 복지국가의 체면을 살려낸 걸작이었다.

 

지난주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방하원 폴 라이언 의장의 타운홀 미팅에서 아리조나 플래그스탭에 사는 한 참가자는 “말기 암 환자인 날 살려낸 오바마케어를 왜 죽이려하느냐?”며 신음섞인 음성으로 하소연하자 트럼프와 한통속으로 오바마케어 폐지에 칼을 빼들고 있던 그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숨죽인 채 트럼프의 처사를 지켜보고 있는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을 대변하는 흔들리는 목소리였다. 그 가녀린 빈곤층의 목소리를 깔아뭉개고 오바마케어를 폐지한다면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지도 모르겠다.

 

오바마는 또 이민자들과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지 애쓴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벽에 부딪칠 때도 많았다. 기후변화대처와 총기규제를 그토록 외치고 설득했지만 벽은 너무 높았다. 총기난사로 어린이들이나 무고한 시민들이 무더기로 목숨을 잃었을 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총기규제를 호소했건만 결국 허사였다.

 

물론 비판도 있다. 이라크에서 너무 급하게 미군철수를 감행하여 인류를 위협하는 이슬람 국가(IS)를 출현시켰다느니, 너무 성소수자의 권익만 챙기고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루어진 점을 들어 ‘좌클릭대통령’이란 등등의 비판이다.

 

그러나 비판받기 보다는 칭송받아야 할 대통령으로 남게 된 것은 그의 지지율이 말해주고 있다. 1월 20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3일 앞둔 지난 17일 조사된 여론조사에선 오바마가 55%, 취임하는 트럼프가 40%의 지지율을 보였다. ‘레임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끝나갈 때 더욱 빛나고 있는 오바마다. 오바마의 정권출범 직전의 지지율은 무려 84%, 조지 부시는 61%였다. 그러니 출범당시의 지지율을 따져보면 트럼프는 오바마의 반에도 못 미친다.

 

‘민주주의에 바치는 헌사’라고 극찬을 받은 오바마의 고별연설을 지켜보면서 떠날 때 저렇게 당당한 사람, 떠날 때 저렇게 희망을 주는 사람, 떠날 때 저렇게 박수를 받는 사람, 떠날 때 저렇게 위로를 주는 사람, 떠날 때 저렇게 존경받는 사람 . . 그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이란 생각을 했다.

 

떠날 때 더 당당한 목사님, 떠날 때 더 희망을 주는 목사님, 떠날 때 더 박수를 받는 목사님, 떠날 때 더 위로를 주는 목사님, 떠날 때 더 존경을 받는 목사님, 그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목사님은 누구인가?

 

자식에게 담임자리 물려주다 떠날 때 욕먹는 목사님, 교회재산을 사유재산으로 등기해 놓은게 탄로나서 떠날 때 욕을 먹는 목사님, 큰 교회로 불려가기 위해 감쪽같이 섬기던 교회를 속이고 007작전을 방불케 하며 보따리를 싸는 바람에 떠날 때 욕을 먹는 목사님, 너무 거대한 비자금이 들통 나는 바람에 떠날 때 욕을 먹는 목사님 … 오바마 퇴임연설에서 뜬금없이 그런 모습들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부터 속 차리자. 떠날 때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기위해 허황된 욕심을 버리고 겸손과 가난에 익숙해지자.

 

ⓒ 크리스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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