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이방 종교와 기독교2
페이지 정보
황상하ㆍ2023-02-14관련링크
본문
![황상하](http://usaamen.net/data/editor/2107/b07a9615990b8d1c98651758d0698052_1625585739_24.jpg)
여기서 우리는 콘스탄틴의 어머니인 헬레나(Helena)라는 여인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헬레나는 그야말로 사자의 유품에 가장 중독된 사람입니다. 326년에 그녀는 팔레스타인으로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327년에 그녀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못 박는 데 사용되었다고 알려진 십자가와 못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온 나무 조각들에 영적인 능력이 있다는 사상은 콘스탄틴이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스탄틴은 이교의 마술 사상에 사로잡힌 인물이었습니다.
327년에 있었던 헬레나의 예루살렘 여행에 이어서 콘스탄틴은 로마 제국 전역에 처음으로 교회 건물을 짓기 시작했는데, 교회 건물 중 어떤 것은 공적 자금으로 건축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 건물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짓는 것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교회 건물을 짓는 데 있어서 온갖 이교의 방법이 다 동원되었습니다. 예배당 안에 많은 성인의 이름을 새겨 놓았는데 이는 이교도들이 그들의 신전에 신들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요즘 말로 표현하면 패러디한 것입니다. 콘스탄틴은 그리스도인들이 죽은 성인들을 기리며 예배하고 식사를 나누던 묘지들 위에 최초의 교회 건물들을 건축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예배당이 성인들의 시신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수많은 거대한 예배당이 성인들이나 순교자들의 무덤 위에 세워졌습니다. 예배당 건물에 온갖 이교의 관습과 제도와 신앙의 형태가 도입되고 이교의 예술품으로 장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죽은 성인들은 신과 같은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는데, 이 또한, 이교도들이 그들의 신전에 신들의 이름을 새겨 놓고 믿은 것을 그대로 따라 한 것입니다. 죽은 성자에게 기도하는 교회의 풍습은 이러한 배경에서 온 것입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사상을 전적으로 받아들였고 교회가 그렇게 이교화 하자 그리스도인이 죽은 성자에게 기도하는 전통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성지로 가장 유명한 곳이 바티칸 언덕 베드로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곳에 세워진 성베드로대성당입니다. 성 바울 대성당은 바울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에 세워졌고, 예루살렘의 성묘교회는 그리스도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에 세워졌으며, 베들레헴의 예수 출생교회는 예수님이 탄생한 동굴로 여겨지는 곳에 세워졌습니다. 콘스탄틴은 로마에 아홉 개의 교회 건물을 건축했고, 예루살렘과 베들레헴과 콘스탄티노플에도 여러 개의 건물을 세웠습니다. 교회 건물들은 웅장하고 화려하게 건축되었을 뿐 아니라 거룩한 장소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면 정결 의식을 거쳐야 했습니다. 4세기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씻을 수 있도록 구약의 성전처럼 밖의 뜰에 세면대를 세워 놓았습니다.
콘스탄틴의 통치 아래에서 지어진 교회 건축물들은 로마의 바실리카(basilica) 모델을 본뜬 것인데, 바실리카는 그리스의 이교 신전들을 모방하여 설계된 로마의 일반적인 정부청사 건물이었습니다. 바실리카는 오늘날의 중고등학교 강당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공연을 구경하는 수동적이고 고분고분한 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콘스탄틴은 그러한 용도의 바실리카의 모델을 예배당 건축 모델로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태양신 숭배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그 모델을 선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실리카는 연설가가 청중을 향했을 때 햇빛이 그에게 비취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리스와 로마의 신전들처럼 기독교 바실리카들도 외관 앞의 정면이 동쪽을 향하도록 지어졌습니다. 기독교 바실리카의 내부는 로마 행정관과 사무관들이 사용하던 로마 바실리카의 정확한 복사판이라고 합니다. 기독교 바실리카에는 성직자가 올라가서 의식을 집전하는 우뚝 솟은 단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단에는 여러 개의 계단이 부착되어 있고 성직자와 평신도를 분리하는 가로막 또는 스크린이 있습니다.
그 외에 교회 건물 안에 그리고 교회 신앙의 규범들에는 이교에서 가져온 물건과 형식과 제도와 정신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습니다. 교회가 초기에 이교와 세상적 방법들을 도입하였다고 하여 무조건 부정적으로 배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교적 정신으로 그런 것들을 복음으로 개혁하고 하나님 나라에 맞게 고쳐 사용할 수 있지만, 교회는 이교와 세상적 영향에 대해 무리하게 합리화하려 하지 말고 정직하게 평가하고 판단하여 주님께서 세우려고 하셨던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모든 지혜와 충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눅 20:17,18)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