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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왜곡(cognitive distortion)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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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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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인간의 인지 왜곡은 현실을 잘못 인식하게 하는 비이성적인 사고유형입니다. 이와 같은 비이성적 사고유형이 발생하게 되는 요인은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것을 일으키는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사건이 정신병리학적 상태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비이성적 사고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정신과 교수인 에런 벡(Aaron Temkin Beck)은 인지 왜곡의 정신 병리적 증세인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치료하는 인지 요법을 개발하였습니다. 그의 인지 요법 이론은 우울증과 다양한 불안 장애 치료에 널리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가 개발한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자기보고 척도 BDI(Beck Depression Inventory)는 우울증 심각도를 측정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그는 1972년에 출간한 『우울 : 원인과 치료(Depression: Causes and Treatment)』를 통해 우울증의 종합적 실증적 이론 모델들을 제시하고 잠재적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벡은 기존의 프로이트식 우울증 치료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앞글에서 언급하였지만, 프로이트는 인간의 모든 문제가 성의 억압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한 바른 처방은 성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벡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였던 이유는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을 뒷받침해줄 실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 것입니다. 따라서 벡은 우울증의 종합적 실증적 이론 모델들을 제시하고 잠재적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가 자동적 사고(automatic thinking) 범주에서 여러 인지왜곡 사례를 제시하였습니다.

1. 이분법적 사고편집(思考偏執)-이분법적 사고(All-or-nothing thinking)는 분열, 흑백논리, 극단적 사고를 의미합니다. 이는 삶을 이분법적으로 검거나 흰 것으로만 판단하는 것입니다. 성공이나 실패, 좋거나 나쁠 뿐이며 중간이 없습니다.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만 있기에 극단적인 사람은 완전한 실패라고 스스로를 판단하는 경향에 빠지게 됩니다. 양극단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적당히 좋거나 부분적 성공이란 것이 없습니다. 무엇이나 완벽하지 않으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과잉일반화편집-과잉일반화(Overgeneralizing)는 불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hasty generalization)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정적인 사건 하나를 무한 반복되는 실패로 규정합니다. 사소한 사건이나 증거 하나만 가지고 큰 결론을 내립니다. 나쁜 일이 단 한 번 일어나도 계속해서 그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3. 필터링편집-필터링(Filtering)은 어느 한 상황에 있어서 부정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걸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4. 긍정격하편집-긍정격하(Disqualifying the positive)는 긍정적인 경험들이 아무런 동기나 명분이 되지 않는다고 고집하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의 경험과 모순됨에도 부정적인 신념을 유지합니다. 긍정 격하는 인지 왜곡에서 가장 흔한 오류라고 합니다.

5. 예단편집-예단(Jumping to conclusions)은 증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미리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독심술(Mind reading)로 부정적 예상을 추측하여 판단하거나 예언자적 사고(Fortune-telling)로 사건의 부정적 결과를 예측합니다.

6. 극대화와 축소화편집-극대화와 축소화(Magnification and minimization)는 실패, 약점,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성공, 강점,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에 중요성을 덜어서, 타인이 부여하는 중요도와 차이를 두는 것입니다.

7. 감정적 추리편집-감정적 추리(Emotional reasoning)는 느낌이 사물의 실체를 드러내고, 현실을 감정과 연결된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서 경험한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오직 느낌에만 의존하여 사실을 믿는 경우입니다. 내가 어리석다고 느끼면 나는 어리석은 것이 분명하고, 비행기 안에서 공포를 느끼면 비행기는 위험한 여행 수단이라고 단정합니다.

8. 당위적 명령편집-당위적 명령(Making "must" or "should" statements)은 인지행동치료의 초기 형태이자 알버트 엘리스가 창시한 자신의 합리정서행동치료에 포함한 것입니다. 엘리스는 이를 masturbation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실제상황과는 상관없이 특정한 성취나 행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9. 개인화와 질책편집-개인화(Personalization)는 개인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 대한 통제 수준에 맞지 않는 것을 개인적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나쁜 점수를 받아왔을 때 부모가 자기는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경우입니다. 질책(Blaming)은 개인화의 반대입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을 질책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은 개인적 책임을 취하지 않고 피해의식(victim mentality)을 갖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결혼 생활의 불행을 전적으로 상대 배우자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10. 항상 옳다는 생각편집-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을 일절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명해 보이면서, 때로는 타인의 감정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실은 언제나 옳고 타인의 의견과 관점은 항상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11. 변화의 오류편집-변화의 오류(Fallacy of change)는 타인으로부터 협조를 구하는데 필요한 사회통제(social control)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오류의 저변에 깔린 것은 한 사람의 행복은 타인의 행동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고자 타인이 자발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타인을 변화시키려고 압박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12. 공평의 오류편집-공평의 오류(Fallacy of fairness)는 삶이 공평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삶이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면 분노 감정 상태가 되며 이는 상황을 바꾸려는 시도를 낳게 됩니다. 보편적 정의(universal justice)가 적용되거나 제외되는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13. 낙인과 잘못된 명명편집-낙인(Labeling)과 잘못된 명명(Mislabeling)은 과잉 일반화 형태로, 다른 사람의 어느 한 특정 행동을 하나의 속성(attribute)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character)으로 규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행동이나 상태를 상황에 따라 발생한 것이나 혹은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추론한 성격에 기초하여 낙인찍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 제2장 “우울증의 증상학(Symptomatology of Depression)"에서 우울증에 대한 인지상의 징후(cognitive manifestations)를 설명하면서, 낮은 자기 가치감(low self-valuation), 부정적인 기대감(negative expectation), 자책(self-blame), 자기비판(self-criticism), 우유부단(indecisiveness), 신체상 왜곡(distortion of body image)등을 꼽았습니다. 벡의 제자인 데이비드 번스는 1980년에 『Feeling Good : the new Mood Therapy』를 출간하면서, 왜곡된 사고에 대한 벡의 접근법을 널리 알리고 대중화하였습니다. 번스의 책은 400만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울을 유도하는 인지왜곡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되었다고 합니다. 벡은 자기 제자의 폭넓은 연구조사로 출판된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우울증을 고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추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9년 후, 번스는 벡의 연구를 참고하여 『The Feeling Good Handbook』을 출판하였고 그 책에서 앞에서 소개한 인지왜곡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벡의 인지 모델에 의하면, 부정적 도식(negative schema)이라고도 하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정서 장애(emotional dysfunction) 관련 증상이나 주관적 행복감의 결여를 가져다주는 요소입니다. 특히 부정적 사고유형은 부정적인 정서와 사고를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힘든 상황을 겪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된 사고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화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한 정신상태를 낳는다고 보았습니다. 절망이론(Hopelessness theory)이나 벡의 이론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나 해석은 그 사람이 앞으로 우울해질지 여부, 그리고 반복되거나 오랫동안 지속하는 심각한 우울의 사건을 겪을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지왜곡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바꾸려는 노력이 인지행동치료 CBT(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핵심 요소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합리정서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를 개발한 심리학자 엘리스(Albert Ellis)는 인지 왜곡을 바로잡고 데이비드 번스가『The Feeling Good Handbook』를 저술하는데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에서 인지 치료(cognitive therapy)를 도왔습니다. 엘리스는 '합리적 신념의 ABC 기법'이라는 것을 개발합니다. A는 사건의 활성화(Activating event), B는 비이성적인 신념(Beliefs that are irrational), C는 그런 신념에서 빚어지는 결과(Consequences that come from the belief)를 의미합니다. 엘리스는 사건의 활성화가 정서적 행동이나 영향들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신념과 사건에 대한 비합리적인 인식이 그런 영향을 돕는 것임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이 모델을 가지고 엘리스는 합리정서행동치료를 사용하여 더욱 합리적으로 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재구조화(reframe)하거나 재해석(reinterpret)하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이 모델에서, 엘리스는 자신의 내담자들을 위해 이를 설명하였으나, 벡은 내담자들이 스스로 찾아내도록 하였습니다. 환자들이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게 하는 가운데 정신분석을 하였을 때, 벡은 왜곡된 사고 과정들이 자동화되어 나타나는 것을 처음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벡은 환자들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비합리적인 공포나 사고, 인지가 있음을 알아차렸다는 것입니다. 벡은 환자들이 가지고 있지만 보고하지 않은 자동화된 사고 과정이 자신에게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곡된 사고는 그 자체로 모순되며 오류가 매우 많았다고 합니다.

벡은 부정적 도상(圖像)이 발생하고 시각과 행동에서 그것이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상이란 그림으로 그린 사람이나 사물의 형상을 의미합니다. 왜곡된 사고 과정은 자기를 폄하하고 자기 외부의 사소한 방해 거리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타인의 악의 없는 말을 나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열등하게 바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을 돌보고 즐거움을 찾아 그런 생각을 버리려는 바람이 줄어들면서 왜곡된 인지는 행동에서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동을 통해 강화된 부정적 도상들은 자동화되면서 반성의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왜곡된 인지들로 인해 빚어지는 과장된 인식이 현실적이고 적합한 것이라고 느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환과정이 '벡의 인지 3요소(Beck's Cognitive Triad)'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개인의 부정적 도상이 자기는 물론 미래와 환경에도 적용된다는 이론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문은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기도 하지만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인지가 왜곡되면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들게 되고 그러면서도 문제의 해결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성경은 인간의 타락에서 인지 왜곡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3장 8절에 의하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낮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아담은 자신이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인지 왜곡의 시작입니다. 아담이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은 벗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벗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겼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인지가 왜곡되자 문제 해결의 처방도 왜곡되었습니다. 현대에도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깨어진 결과로 발생한 수치와 두려움의 현상을 온갖 복잡한 이론과 학문적 방법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지만, 그것은 나뭇잎 옷으로 수치와 두려움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과 같은 것입니다. 아담에게서 시작된 인지 왜곡은 오늘도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에게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창 3:10)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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