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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알아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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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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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지금은 한국에서 청빙을 받아 서울의 한 대형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님이 오래전 시카고에서 작은 이민교회를 목회할 당시 전 교인 수련회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1박 2일 동안 노인에서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은혜롭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교회가 성장하고 분쟁가운데 있었던 교회가 하나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수련회가 끝난 후 주일 예배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동네에서 식당을 하는 장로님이 기도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도내용이 이상했습니다.

" 하나님! 제가 오늘 교회 오려고 신발을 신으러 신발장 앞에 섰습니다. 주일이라서 어떤 신발이 깨끗하고 어울릴까 생각해서 검은 구두를 신을지 자주색 구두를 신을지 한참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가장 깨끗하고 새 것인 검은 구두를 신고 왔습니다."

이 장로님이 그 다음 무엇을 위해 기도하시나 목사님과 온 교우들이 잔뜩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이 잠깐 멈칫하시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도를 이어 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오늘 아침 우리 목사님 구두를 보니까 수련회 때 이리 저리 뛰어서 흙이 묻고 낡은 구두를 그대로 신고 나왔습니다. 제가 너무나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내일 당장 구두 한 켤례를 목사님께 사 드리겠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기도에 모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목사님의 마음도 뭉클해지고 지쳐있던 마음이 다시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순수한 사랑을 느낀 후 상하고 지친 목사님의 마음이 점점 회복되어지고 목회하는 기쁨과 보람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줄 때 외로움이 사라지고 낙심한 마음이 용기를 얻습니다. 남편을 알아주고 아내를 알아주고 목회자와 성도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말 한마디가 지치고 낙심했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글: 장재웅목사, 워싱톤 MD 하늘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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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ate님의 댓글

Kate

이 짧고 쉽고 간결한글이 더 큰 감동의 울림을 주는군요.
보이지않는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분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니엘님의 댓글

다니엘 댓글의 댓글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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