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목사 "강철 부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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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ㆍ2022-04-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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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목사님 중에는 UDT라 불리는 해군특수전전단이란 부대 출신 목사님이 계신다. 이분은 군 시절 바다에서 특수 인명구출 훈련을 받으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UDT 훈련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잠시 나에게 이야기 해준 기억이 난다.
요즘 강철부대(2)라는 최정예 군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시 방영되고 있는데, 나는 이 프로를 유심히 보곤 한다.
이 프로에서 극한에 도전하는 그들이 항상 하는 구호가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불같이 침투하여 불같이 타격하고 바람처럼 퇴출하라”, “불가능은 없다”, “언제 어디든 우리는 간다” 등 각자의 구호를 외치면서 게임에 임하는데 어떤 도전에도 포기하거나 자신이 없다는 말을 하는 부대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임무를 하달 받든 자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 넘치는 구호를 외칠까? 그만큼 그들은 죽음에 달하는 극한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난도의 훈련이 자신감을 가지게 했고 그 훈련이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국가적 사역에 앞장선 인물들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프로를 보면서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는 어떤 사람들일까, 또 나는 하나님나라에 특수임무를 받은 강철부대원이라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 보았다.
30년 가까이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설교를 하였다. 설교를 많이 했다고 강철목사일까? 목회 초창기에는 새벽기도를 365일 빠지지 않고 했다. 금식기도도 해마다 한 것 같다. 금요 철야뿐만 아니라 거의 기도에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 그렇게 많은 기도를 했는데 남들이 “저 사람은 기도의 강철부대원이다”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니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기도의 강철부대원이라고 자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강철부대원이 아니라 장작개비 부대원인 것 같다.
성경도 많이 보았다. 목회초창기부터 강해설교를 하다 보니 이제는 성경 66권을 거의 꿰뚫어보는 시각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을 그렇게 많이 알아도 도무지 믿음으로 불가능이란 나에게 없다고 자신할 수가 없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강인함도 없다. 늘 연약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훈련을 받아야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원이 될 수 있을까 싶다.
강철부대들은 전우애가 대단하다. 끝까지 같이 가야 한다는 전우애, 죽어도 같이 죽자는 단결력이 대단하다. 같이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책임의식이 정말 강철부대답다. 그런데 평생을 목회했다고 자부하는 목사들을 보면 정말 오합지졸이다. 서로 비방하고 싸우고 진영 논리에 빠져 서로 적으로 여긴다. 뭐 모여서 기도회다, 전도대회다 하며 소리치면서 기도하는데 실제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강철부대가 아니라 빈 깡통부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부 제각각이고 모두 제 교회만 잘되면 된다고 한다. 또한 말은 얼마나 잘하는지 말만 들으면 하나님나라의 천군천사들 같다. 그런데 행동으로는 전혀 단결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강철부대 프로를 보면서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원들은 어떻게 되는지를 보게 되었다. 그것은 고된 훈련 즉 환란이나 고난도의 훈련이 필수라는 것을 배웠다.
20년 전, 난 목회를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절망 속에서 몇 년을 지낸 적이 있었다.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면서 많이 울었고 사모는 먹고 살기 위해 별별 일을 다했다. 나 역시 살기 위해 돈벌이에 나서야 하는 어려운 삶을 살았다. 게다가 법정에 고소까지 당해 상대편 변호사에게 불려 다녔고, 법정에 출두하여 재판과정을 겪었다. 정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아픔을 겪었다.
단돈 1불이 없어 돈을 빌려달라는 애걸도 해 보았다. 목회자로써의 자존심, 인간으로써의 자존감마저 다 무너진 삶을 지내면서 많이 절망을 했었다. 그런 고난의 훈련과정을 보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그 고난의 훈련을 통과하고 보니 모든 분들도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나도 모르게 강인한 강철의 모습이 엿보인다.
일부러 고난의 길을 간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니 하나님께서 고난의 훈련장으로 나를 밀어 넣으신 것 같다. 그 훈련을 통과하고 보니 뭔가가 보인다. 바로 하나님나라가 보인다는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원은 바로 이 고난의 훈련 과정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안 것이다.
고난이란 훈련을 지내고 보니 고난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고, 그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생기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생기는 이유가 바로 주님이 우리를 그렇게 여기셨던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 없는 가운데에서도 돕고 싶은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난다. 마치 완전무장 행군을 하면서 한걸음조차 내딛기 힘든 전우를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은 그런 힘을 불어 넣어주고픈 마음이 생긴다.
“안되면 되게 하라!” 하나님께서 나를 고난 속에서 훈련시킨 이유는 하루하루 내 뜻대로 안 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되게 한다는 사실을 고난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불가능이란 없다!” 내 앞날이 온통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는데 고난을 훈련하고 보니 내 인생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많은 목사님들이 강철부대원들이 되면 이민교계는 누구도 감당 못할 강력한 하나님나라가 될게 분명해 보인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요즘 강철부대(2)라는 최정예 군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시 방영되고 있는데, 나는 이 프로를 유심히 보곤 한다.
이 프로에서 극한에 도전하는 그들이 항상 하는 구호가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불같이 침투하여 불같이 타격하고 바람처럼 퇴출하라”, “불가능은 없다”, “언제 어디든 우리는 간다” 등 각자의 구호를 외치면서 게임에 임하는데 어떤 도전에도 포기하거나 자신이 없다는 말을 하는 부대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임무를 하달 받든 자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 넘치는 구호를 외칠까? 그만큼 그들은 죽음에 달하는 극한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난도의 훈련이 자신감을 가지게 했고 그 훈련이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국가적 사역에 앞장선 인물들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프로를 보면서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는 어떤 사람들일까, 또 나는 하나님나라에 특수임무를 받은 강철부대원이라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 보았다.
30년 가까이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설교를 하였다. 설교를 많이 했다고 강철목사일까? 목회 초창기에는 새벽기도를 365일 빠지지 않고 했다. 금식기도도 해마다 한 것 같다. 금요 철야뿐만 아니라 거의 기도에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 그렇게 많은 기도를 했는데 남들이 “저 사람은 기도의 강철부대원이다”라고 부르지 않는다. 아니 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기도의 강철부대원이라고 자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강철부대원이 아니라 장작개비 부대원인 것 같다.
성경도 많이 보았다. 목회초창기부터 강해설교를 하다 보니 이제는 성경 66권을 거의 꿰뚫어보는 시각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을 그렇게 많이 알아도 도무지 믿음으로 불가능이란 나에게 없다고 자신할 수가 없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강인함도 없다. 늘 연약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훈련을 받아야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원이 될 수 있을까 싶다.
강철부대들은 전우애가 대단하다. 끝까지 같이 가야 한다는 전우애, 죽어도 같이 죽자는 단결력이 대단하다. 같이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책임의식이 정말 강철부대답다. 그런데 평생을 목회했다고 자부하는 목사들을 보면 정말 오합지졸이다. 서로 비방하고 싸우고 진영 논리에 빠져 서로 적으로 여긴다. 뭐 모여서 기도회다, 전도대회다 하며 소리치면서 기도하는데 실제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 강철부대가 아니라 빈 깡통부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부 제각각이고 모두 제 교회만 잘되면 된다고 한다. 또한 말은 얼마나 잘하는지 말만 들으면 하나님나라의 천군천사들 같다. 그런데 행동으로는 전혀 단결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강철부대 프로를 보면서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원들은 어떻게 되는지를 보게 되었다. 그것은 고된 훈련 즉 환란이나 고난도의 훈련이 필수라는 것을 배웠다.
20년 전, 난 목회를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절망 속에서 몇 년을 지낸 적이 있었다.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면서 많이 울었고 사모는 먹고 살기 위해 별별 일을 다했다. 나 역시 살기 위해 돈벌이에 나서야 하는 어려운 삶을 살았다. 게다가 법정에 고소까지 당해 상대편 변호사에게 불려 다녔고, 법정에 출두하여 재판과정을 겪었다. 정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아픔을 겪었다.
단돈 1불이 없어 돈을 빌려달라는 애걸도 해 보았다. 목회자로써의 자존심, 인간으로써의 자존감마저 다 무너진 삶을 지내면서 많이 절망을 했었다. 그런 고난의 훈련과정을 보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그 고난의 훈련을 통과하고 보니 모든 분들도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나도 모르게 강인한 강철의 모습이 엿보인다.
일부러 고난의 길을 간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니 하나님께서 고난의 훈련장으로 나를 밀어 넣으신 것 같다. 그 훈련을 통과하고 보니 뭔가가 보인다. 바로 하나님나라가 보인다는 것이다. 하나님나라의 강철부대원은 바로 이 고난의 훈련 과정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안 것이다.
고난이란 훈련을 지내고 보니 고난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고, 그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생기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생기는 이유가 바로 주님이 우리를 그렇게 여기셨던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 없는 가운데에서도 돕고 싶은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난다. 마치 완전무장 행군을 하면서 한걸음조차 내딛기 힘든 전우를 뒤에서 밀어주는 것 같은 그런 힘을 불어 넣어주고픈 마음이 생긴다.
“안되면 되게 하라!” 하나님께서 나를 고난 속에서 훈련시킨 이유는 하루하루 내 뜻대로 안 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되게 한다는 사실을 고난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불가능이란 없다!” 내 앞날이 온통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는데 고난을 훈련하고 보니 내 인생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
많은 목사님들이 강철부대원들이 되면 이민교계는 누구도 감당 못할 강력한 하나님나라가 될게 분명해 보인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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