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기둥같은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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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ㆍ2017-09-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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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벽기도 시간 빠지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 교인 자녀들에게 ‘만남의 축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기도의 만트라입니다. “하나님, 우리 교인들 가정 야베스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처럼 복의 지경이 확장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인생 가장 큰 재산이 복이 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제가 뉴욕에 온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설교하는 중에 옛날 교회 교인들 칭찬하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섭섭해 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사실 애틀란타에서 목회할 때는 항상 시카고와 보스톤에서 만난 교인들 칭찬을 많이 해서 섭섭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재 내가 목회하는 교인들 설교시간에 칭찬하는 것 조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 자랑은 부흥회 가서 많이 합니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람입니다.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작을 때는 목사에게 비빌 언덕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이해해주고 편한 사람을 찾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목사 마음에 편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마음과 생각을 가진 흔들리지 않는 기둥같은 리더들이 절실합니다. 제 목회의 가장 큰 축복이 이런 교인들을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함석헌선생님이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에서 이런 동지를 그리워했습니다.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마데 데레사의 ‘그래도 하라’는 글 가운데도 이런 믿음의 뚝심을 제시합니다. “사람들은 불합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비논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당신이 선한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것이라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선하게 살아라!/… 그래도 성실하라!/…당신이 여러 해 동안 세운 것을 말한마디로 무너뜨리려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세우는 일을 해라!/…그래도 당신이 가진 것 중에서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
또 빠지지않는 기도가 “하나님, 우리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 되는 교회, 시대를 속량하는 교회, 부흥을 담아내는 큰 그릇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입니다. 세상 위기에 하나님은 교회 부흥의 기회를 주신다고 믿습니다. 이런 교회가 되기 위해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제 새벽기도 시간에 가나안 농군학교 창립자 김용기장로님 기도를 읽었습니다.
“주여,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한 마디의 말이 약속 어음으로 대용되는 사람, 의지가 돌같이 굳고 무거워서 작은 일에나 큰 일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무슨 일이든지 일정한 연구와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서 앞으로 발전해 가는 사람, 작은 일에도 큰 일처럼 충성스럽게 실행하는 사람, 자기 개인을 위한 야심이 아니라 인류와 사회와 이웃을 위하여 큰 포부로써 봉사하려는 마음이 불타는 사람, 용기와 과단성과 적극성을 가진 사람, 아무리 낮고 천한 직업이나 노동이라고 부끄러워하거나 열등감을 갖지 않고 떳떳이 일할 수 있는 사람, 일을 하다가 실패를 거듭해도 불평과 낙망을 하지 않고 씩씩하고 기쁜 마음으로 인내할 수 있는 사람, 경건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 겸손하고 지혜로운 사람, 모든 일을 반석 같은 믿음으로써 이끌어 가는 사람! 주여,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김용기 1909-1988)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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