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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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ㆍ2020-11-2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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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의 시작은 1월 1일 신정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교회력의 시작은 대강절(강림절)로부터 시작된다. 대강절은 교회력으로는 신년이 되며 대강절 첫째 주일이 신년 정월 초하루가 되는 셈이다. 올해는 11월 29일 주일이다.
‘대강절'(Advent)이란 뜻은 "도착한다,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다릴 대(待), 임할 임(臨)자의 대림절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절기는 라틴어로 번역하면 Advent 즉 공항이나 기차역에서곧 도착할 손님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초대교회부터 성탄절 이전 네 번 주일을 대강절(강림절) 혹은 대림절로 지켰다. 그 뜻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강림 즉 내려오심을 준비하며 기다리는기간이라는 뜻이다. 마치 풋볼 경기에서 상대방 골대에 볼을 가지고 터치다운하듯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성육신(Incarnation) 즉 터치다운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대강절에는 강단상에 촛불 5개가 꽂혀있다. 3개의 보라색과 하나의 붉은 색(혹은 분홍색), 하나의하얀색으로 구성되어진다. 첫째 보라는 희망, 둘째 보라는 평화, 셋째 보라는 기쁨을 상징한다. 성탄절을 바로 앞둔 바로 직전 주일에는 붉은 색을 점화하는데 이것은 사랑을 상징한다. 초의 색깔이점점 짙어지는 것은 주님이 더욱 더 가까이 오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탄절에 점화하는 하얀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빛되신 주님을 상징한다. 어둠속에 살고 있던인류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빛으로 오신 주님을 기다리며 매 주일마다 촛불이 켜지게 되는 것이다.
대강절 기간동안 둘째주일(올해 12월 13일)을 성경주일로 지키는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의 빛이 되었다는 점에서 성경주일을 대강절기간동안 지키는 것이다. 동시에 이 촛불을 바라보면서 이 땅에 다시금 오실 주님을 소망중에 기다리는 신앙을 갖게되는 것이다.
이 ‘초’는 독일 디아코니아 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개신교 목사인 요한 힌리히 비헤른(Johann Hinrich Wichern 1808∼1881)이 어린이 보호시설 ‘라우에 하우스’에서 첫 불을 밝혔다고 한다.
대강절주간의 4개의 초 중 첫 번째 초는 예언의 초(희망), 두 번째는 베들레헴의 초(평화), 세 번째는 목자들의 초(기쁨), 네 번째는 천사들의 초(사랑)를 뜻한다. 대강절 화환은 상록수를 이용하는데 상록수의 푸름은 변함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화환의 동그란 모양은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며 화환에 꽂는 4개의 초는 세상을 밝히시는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한다. 올해에는 11월 29일(주일)부터 12월 24일(목)까지가 초를 켜는 기간이다.
매 주일 새 초를 켤 때 성경과 함께 아래의 글을 묵상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
∨ 첫째 주일: 이사야 60:2-3 “이 촛불을 희망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이 빛이 어둠속에서 저희가 구원의 길을 보게 하옵소서. 곧 오소서 임마누엘!”
∨ 둘째 주일: 이사야 9:1-2 “이 촛불을 평화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주신 이 말씀이 저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하옵소서. 곧 오소서 임마누엘!”
∨ 셋째 주일: 이사야 35:10 “이 촛불을 기쁨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주께서 임하신다는 기쁜 약속으로 구원의 소망 가운데서 기뻐하게 하옵소서. 곧 오소서 임마누엘!”
∨ 넷째 주일: 이사야 9:6-7 “이 촛불을 사랑의 상징으로 밝힙니다. 평강의 왕으로 찾아오시는 우리주님을 영혼의 등불을 켜고 깨끗한 마음으로 맞아들이게 하옵소서, 곧 오소서 임마누엘!”
기독교는 직선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시작(A, 알파)이 있으면 끝(Ω, 오메가)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역사가 종말에 이를수 있기에 그때를 생각하며 촛불이 마지막날에도 밝게 비출 수 있도록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리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글: 장재웅목사, 하늘비전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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