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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목사 "가정의 독점적 이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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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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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첫 번째 제도입니다. 시간적으로도 첫 번째이고 중요성에서도 첫 번째입니다. 가정이 시간상으로 또는 중요성에서 첫 번째라는 사실은 그 이후의 모든 집단과 제도의 기본적인 토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과 교회와 국가를 세우셨는데, 교회와 국가의 이상적 원리를 결혼 제도를 통해 세우신 가정에 넣어 두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 나라의 원리도 가정과 가족의 이상 가운데 넣어 두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모든 집단과 제도의 모델과 이상으로서의 가정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교회나 국가도 바르게 세우기가 어렵고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고 이바지하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전통적인 가치관도 가정을 모든 집단의 이상적 모델로 생각합니다. 국가 지도자의 자격도 가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고 기업들의 이상도 기업을 가정처럼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경향이 가정과 가족의 가치관을 폄하하고 허물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가정과 기독교를 허물기 위한 무신론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가 무너지고 해체되는 것은 단순히 가정과 교회의 위기가 아니고 인류 전체의 위기입니다. 21세기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이상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정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강조해 왔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세상 사람들은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가정의 기원과 본질과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섭리와 계획으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정의 중요성은 성경이 가르치는 가정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가정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무엇의 중요성을 강조하여도 강조하는 것의 본질과 개념이 잘못되어 있으면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상누각과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본주의는 인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온갖 아이디어를 개발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위하는 것은 결국 인간 자신을 해치는 결과에 이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다 가정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의 토대에서 강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뜻을 알지 못하고 가정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그것은 마치 물에 빠진 자신을 자기가 건지려는 노력과 같이 불가능합니다.

성경은 가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인조차도 가정의 중요성을 상식적으로만 이해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가정의 중요성을 명시적으로 강조하지 않는 것은 가정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정의 중요성은 인간의 모든 집단과 제도에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 전제는 반복하여 언급하거나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은 그것의 상징적 또는 비유적 사용에서 인간의 모든 집단과 제도에 전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가정과 가족관계를 통해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구약 모두에서 동일합니다.

신, 구약 성경에 그러한 예는 무수히 많지만,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경우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오라고 하시는 사건입니다. 당시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분은 노예였습니다. 그들은 400년 동안 그곳에서 살았고, 처음 얼마 동안은 요셉이 총리로 있었으니까 특별한 대우를 받고 살았지만 얼마 안 가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나오자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애굽에서 이스라엘은 노동력에 불과했습니다. 이스라엘인의 수가 불어나자 애굽왕 바로는 혹시 반란을 일으킬까 해서 새로 태어나는 이스라엘의 남자아이를 모두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모세가 태어났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모세는 바로의 궁정에서 자라게 되었으며 후에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 지도자로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낼 지도자로 보내면서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할 말을 주신 내용에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는 이스라엘을 “내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출 3:10).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내 아들” 또는 “내 장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장자는 아버지가 특별히 사랑하고 배려하는 아들이라는 뜻입니다(신 1:31, 8:5-6, 시 103:13, 사 63:16, 64:8, 렘 3:19, 호 11:1, 3-4). 이 모든 표현과 설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가정과 가족관계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고 또한 가정과 가족관계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남편으로 묘사하였습니다(사 54:5-8, 사 62:1-5).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실한 남편이고 이스라엘은 남편에게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받는 여인 즉 아내로 묘사합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신실하지 못한 태도를 간음으로 간주하였지만, 수 없이 반복되는 간음에도 불구하고 불륜을 저지른 이스라엘을 사랑받는 여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가정과 가족관계가 아니면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나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훨씬 더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신약에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묘사한 곳이 무려 275회나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하셨고, 또는 “너희의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산상수훈에서는 15번이나 아버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주님의 기도에서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탕자 비유에서는 하나님을 아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아버지로 묘사하였고, 마 7:9-11절에는 하나님을 언제나 좋은 것으로 아들에게 주시려는 아버지로 묘사하였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교리를 설명할 때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제자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불렀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묘사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로 묘사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상속”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 상속의 개념은 법적으로 일정한 가족적 신분 관계가 있는 사람 사이에서, 한 사람의 사망으로 다른 사람이 재산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는 것을 뜻합니다. 구약의 상속 개념은 첫째, 땅의 상속-the land-inheritance, 둘째, 하나님의 상속-Israel, God's inheritance, 셋째, 영생의 상속-the eternal life inheritance, 넷째, 율법 상속-the Tora-inheritance 등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결국, 교회나 국가나 하나님 나라나 땅이나 율법이나 영생까지도 가정과 가족관계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정과 가족관계는 이 세상 모든 집단 안에서 인간관계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받은 구원에 관한 모든 것과 우리의 구원의 주님이신 예수님과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정과 가족관계의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남자와 한 아내가 평생 남편과 아내로서 하나 되어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다스림을 가정생활의 최우선 위치에 두며 살아가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입니다. 가족은 그 가정의 모델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서 제도를 만들고 집단을 형성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랑으로 사람들의 필요를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교회가 세워지며 그런 토대에서 전도와 선교가 이루어질 때 국가와 사회가 건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세워지는 가정은 국가사회와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워지지 않는 가정은 결국 인류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입니다. 가정은 교회를 위해서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도 그 어떤 제도나 집단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정은 학교보다 몇 배 더 중요한 교육기관이고, 법과 질서 면에서 가정은 국가보다도 더 중요한 기관이며 신앙적인 면에서 교회보다 더 중요한 기관입니다. 한 사회나 문화가 건강한가 혹은 병들었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는 가정보다 더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하고 문화가 건강하고 정치가 건강하고 사상과 가치관이 건강합니다. 그러나 가정이 병들면 사회도 정치도 교육도 경제도 신앙도 교회도 병든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의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가정의 중요성과 가족의 바른 역할은 성경에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의 역할에 대하여 성경은 아주 좋은 모델과 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총론적으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먼저 아내들에게 그다음 남편들에게 그리고 부모들에게 말합니다. 교훈의 핵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이 모두는 가정의 이상을 통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가정에서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법을 따른 터 위에 세우기를 바라십니다.

가정은 혈통도 중요하지만 가정의 독점적 이상은 혈통을 넘어 신앙 위에 세워졌음을 보여줍니다. 즉 가족은 혈연적 관계를 넘어서 하나님 나라를 함께 상속한 영적 공동체입니다(벧전 3:7).

이와 같은 가족 개념은 그리스도인의 가족이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 교육이 나오고 가치관이 나오고 생의 목표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의 가장이십니다. 온 세계의 나라와 자연의 생물계와 물리적 법칙과 역사와 정치와 경제와 교육과 문화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시고 우리 가정의 가장이십니다.

우리는 정치만 탓하지 말고, 기업만 탓하지 말고, 교육제도만 탓하지 말고, 불황만 탓하지 말고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가정을 바르게 세워가면 병든 정치, 기업, 교육, 문화를 개혁할 수 있습니다. 사회를 개혁하는 방법 중에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없습니다. 불의에 항거하며 시위하는 것도 사회와 정치를 개혁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은 가장 수준 낮은 방법입니다.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는 것보다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국가와 사회와 교회의 무질서와 병을 치료하는데 가정의 모델이라는 처방은 하나님께서 내신 처방입니다.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출 4:23)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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