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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떠난 AI와 소셜미디어, 성경은 이를 '괴물'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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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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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교회 안팎으로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당연해진 요즘이다. 한 성공회 신부는 이 기술들이 우리의 시간을 빼앗고 이웃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관심 경제'의 산물임을 경고한다. 성경 속 타락한 천사들의 이야기처럼 무작정 기술을 좇는 위험성을 지적하며, 종이책을 깊게 읽는 크리스천 본연의 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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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시대, 말씀 안에서 진짜 진리를 찾는 크리스천 (AI사진)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열어 내가 하루에 몇 시간 화면을 보는지 확인해 보자.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에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손에 쥐었다고 착각할 수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시간은 스마트폰에 조용히 도둑맞고 있다.

앨라배마주 제이크 앤드류스 신부는 최근 성공회 매체 ‘리빙처치’를 통해 현대 기술이 우리 신앙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날카롭게 짚어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사람 간의 진짜 사랑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현실은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교회에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편리함 뒤에 숨은 진짜 얼굴

얼마 전 열린 한 목회자 모임에서 놀라운 풍경이 벌어졌다. 여러 목사님이 모여 자신들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사용해 설교 개요를 짜고 주보를 만드는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챗GPT 덕분에 주보 만드는 시간을 절반이나 줄였어요!" 다들 즐거워했다.

앤드류스 신부는 이 모습을 보며 마음 한구석에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신앙의 길은 원래 빠르고 편하게 지름길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완전히 새로운 마법이 아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가 우리 시선을 빼앗기 위해 만든 기술과 똑같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우리가 화면에 머무는 1분 1초를 돈으로 바꾼다. 서비스가 공짜인 것 같아도 사실 우리 자신이 그들에게 팔리는 상품이다.

화면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이 똑똑한 기계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만 쏙쏙 골라서 보여준다. 내 입맛에 맞는 글과 영상만 보다 보니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1초도 참지 못하게 변해버렸다.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현대의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나 정치적 폭력은 개인의 극심한 '외로움'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뉴욕 맨해튼 거리 한복판에서도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철저히 혼자만의 섬에 갇혀 지낸다.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훨씬 더 심각하다.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그의 책에서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크게 경고한다. 집과 학교는 물론 병원 대기실에서도 아이들은 화면에 조종당한다.

한 십대 소년이 인공지능 챗봇의 부추김에 속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은 기술이 이미 우리의 통제를 벗어났다는 슬픈 증거다.

크리스천의 진짜 무기를 꺼낼 때

창세기 6장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기들 마음대로 아내를 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이 아닌 낯설고 위험한 힘과 손을 잡은 대가는 끔찍한 홍수 심판이었다.

앤드류스 신부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이 타락 이야기와 너무나 닮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천사보다 악마에 더 가까운 이 기술 뒤의 어두운 힘을 똑바로 쳐다보아야 한다.

기독교에는 아주 오래되고 강력한 고유의 무기가 있다. 바로 '종이책'이다. 성경을 책 형태로 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깊게 읽고 고민하는 것은 초기 기독교가 세상을 바꾼 핵심 방식이었다. 좋은 책을 읽는 일은 패스트푸드를 먹듯 빨리 해치울 수 없다. 작가가 문장을 고치며 쏟은 시간만큼 독자도 천천히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읽어야 한다.

편하게 시간을 아끼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화면을 끄고 진짜 사람들과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는 일이 우리 영혼을 더 살찌운다. 시간을 빼앗는 인공지능의 유혹 앞에서 우리는 악마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삶에서 그 어두운 힘을 몰아내고 말씀이 주는 느리지만 깊은 평안을 되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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