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세상은 질렸어요" Z세대가 주일 아침 교회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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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1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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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수십 년간 줄어들던 미국 교회의 출석률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화려한 예배나 종교적 의식 대신, 이들은 꾸밈없는 '진짜' 관계와 위로를 찾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가짜 세상에 지친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우울과 불안을 이겨내는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다.
미국의 주일 아침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만 앉아 있던 빈자리를 이제 20대 청년들이 채우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보던 Z세대는 왜 갑자기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온 걸까?
텍사스 동부 지역 신문 '타일러 모닝 텔레그래프'의 2026년 3월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젊은이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뚜렷한 흐름이 나타났다. 종교 통계 전문 기관인 바나 그룹의 2025년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월평균 예배 참석 횟수가 어른들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전체에서 청년들이 가장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세대가 된 것이다.
사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기독교인 숫자는 계속 줄어들었다. 어른들은 텅 빈 교회를 보며 청년들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다.
놀랍게도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기분 좋은 반전이 일어났다. 청년들이 자신의 진짜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2025년 가을 유명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의 안타까운 죽음은 많은 젊은이가 신앙을 자신의 삶으로 진지하게 끌어안는 불씨가 되었다.
화려함보다 솔직한 마음을 나누는 곳
롱뷰 지역 하이리지 교회의 팀 잉그램 목사는 청년들이 소셜미디어의 꾸며진 모습에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짚었다. 화려한 조명이나 안개 기계로 꾸민 콘서트 같은 예배는 더 이상 20대의 마음을 끌지 못한다.
23살 청년 나탈리 매컬런은 또래 친구들이 취업 걱정과 외모 비교로 심한 불안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신앙 안에서 솔직한 감정을 꺼내놓고 위로받을 때 청년들은 진짜 삶의 기쁨을 찾는다.
과거에는 숨기기 바빴던 개인의 부끄러운 잘못이나 우울증도 이제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25살 크리스천 헌터는 과거 매일 밤 파티를 즐기며 세상의 성공만 좇았다. 심한 우울증에 빠졌던 그는 교회 공동체에 자신의 밑바닥을 있는 그대로 나누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타일러 지역 트리니티 교회의 데이비드 쿡 목사는 청년들에게 무언가를 잘 해내야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건강한 기쁨
전통적인 교회 건물이 아닌 곳에서 편안하게 예수님을 만나는 청년들도 많다. 타일러 지역의 '보트하우스 미니스트리'는 대학생들이 모여 밥을 먹고 교제하며 신앙을 키우는 모임이다.
21살 대학생 트리니티 호킨스는 술을 마시고 파티를 즐기는 대학 문화에 푹 빠져 지냈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이 모임에 나온 뒤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달라졌다. 세상의 유행을 따라가려던 헛된 욕심을 내려놓고 예수님이 주시는 진짜 평안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런 변화를 반기며 조심스럽게 청년들을 돕고 있다. 젊은이들을 어린애 취급하지 않고 든든한 성경적 밑바탕과 따뜻한 사랑을 내어준다. 스마트폰 속 가짜 세상에 지친 청년들은 텅 빈 마음을 채워줄 진짜 사랑을 찾아 계속해서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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